어린 시절 어머니는 학년이 바뀔 때마다 “우리 아들이 내성적이어서…”라며 더 선생님께 나를 신경 써주길 부탁하셨다. 성격이 ‘내향적’, ‘내성적’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는 ‘사교성이 부족해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저 성격일 뿐인데 마치 몸이 불편한 사람 대하듯 과잉 보호를 한다. 선생님은 혼자 놀기 좋아하는 학생이 있다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사촌 누나는 3살짜리 조카가 부끄러움이 많아 걱정이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사회성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주변 엄마들의 의견이다.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지카바이러스 같은 게 아니라, 적어도 세상 사람 3명 중 1명은 내향적이라 할 정도로 드문 성격은 아니다. 내향성은 왜 결여, 동정, 보호의 대상이 됐을까?

 

내향인이 쭈구리가 되기까지

고립을 좋아할 뿐

 

그리스 로마시대 때도 웅변술은 중요한 능력이었다. 한국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발표를 잘하고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경쟁력이 있다. 말이 많고 빠른 사람, 매사에 주도적인 사람이 매력적여 보인다. 직원을 채용할 때 성격이 밝은 사람을 선호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협업이 많아지면서 능력이 잘 드러나는 외향적 성격에 경쟁력이 생겼다. 반대로 내향적이라는 단어에 (실제로는 관계 없는) ‘수동적’이나 ‘사회성이 결여 된’, 심하게는 ‘음침한’ 같은 수식어가 붙었다. 외향인은 손쉽게 우월한 위치를 차지했다. 업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자기소개서에 ‘내향적이라 침대 구석에서 웅크리고 자길 좋아합니다. 섬세하고 예민하죠’라고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자연스레 내향적인 성격은 고쳐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여러 내향인이 두각을 드러낸 사례가 나오면서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내향적인 리더의 강점

책이 부담스러우면 수전 케인의 TED 영상을 보시길

 

2012년 수전 케인의 저서 <Quiet>를 필두로 내향적인 성격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앙겔라 메르켈,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수많은 유명인의 성공 요인을 내향적인 성격에서 찾았던 것이다. ‘말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과 ‘말이 적고 신중한 사람’의 생산력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인식이 생겼다.

 

워튼스쿨의 애덤 그랜트 교수에 따르면 내향적인 지도자는 능동적인 사람과 일할 때 외향적인 지도자보다 일을 잘한다고 한다. 내향적인 지도자는 직원의 의견을 받아들일 확률이 외향적 지도자보다 20%나 높다. 직원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외향적인 지도자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하는 것과 정반대다. 상황을 지배하는데 무관심한 내향인은 직원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시도를 해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능동적인 직원이 조직에 기여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리더의 역할이 변하고 있다. 직원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만큼이나 듣는 능력, 포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이건 내향인이 잘 하는 일이다.

 

 

소심한 게 아니라 섬세한 거야

섬세한 포즈다옹

 

내향인이 이런 성격을 갖게 된 이유는 섬세함(감수성)에 있다. 시각, 청각 등 전반적으로 감각에 예민해서 고통이나 커피에도 민감한 경향이 있다. 타인과 만날 경우 기분 변화를 잘 알아차리고 감정이입에 능하다. 뇌 활성화 정도를 측정한 결과, 내향적인 사람은 공감과 감정을 드러내는 뇌 활동이 외향인에 비해 활발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학업 영역에서도 강점이 있다. 학계에서는 국제 수학과학 성취도 평가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가 계속해서 상위권에 오르는 이유를 지능의 차이가 아니라 내향인이 갖는 고요한 인내심 때문이라고 본다. 차분하고 겸손한 동양 문화권에서 자란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을 갖기 쉽고 인내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지극한 내향인이었던 아인슈타인도 “나는 지능이 뛰어난다기 보다, 오랫동안 문제를 잡고 늘어질 뿐이다”고 말했다.

 

‘주도하는 것이 미덕’인 분위기 때문에 내향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였던 건 사실이다. 아무리 성공한 내향인들의 사례를 운운하더라도, 소극적 성격이 대단한 장점으로 여겨지는 사회가 갑자기 올 리는 없다. 우리같은 소심이들은 그저 ‘성격은 우열이 아닌 다름’이라는 걸 남들보다 먼저 인지하고,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으면서, 제 2의 빌게이츠, 주커버그로 거듭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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