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첫 뮤지컬은 <그리스>였다. 고등학생 시절 단체관람을 갔는데 하필 제비뽑기 운이 더럽게 없어서 맨 뒷자리에서 봤다. 배우 얼굴이 면봉만하게 보여서 표정조차 잘 보이지 않는 자리였다. 그럼에도 눈앞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춤과 노래에 빠져들었고, 그 기억은 너무나 강렬하게 남았다.

 

뮤지컬의 묘미에 한 번 빠진 사람은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한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친구는 같은 뮤지컬이라도 캐스팅별로 보고 또 보고 매번 감동을 받는다고 했다. 거의 매주 한 편씩 뮤지컬을 보는 데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뮤지컬에 빠질 수 있는 기회, 2016년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뮤지컬을 모아봤다.

 

1. 화려한 무대 끝판왕

보통 뮤지컬을 떠올리면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연극’이 떠오른다. 평소 영화를 볼 때도 음악과 춤이 있기에 더 흥겹고 볼거리가 다양할수록 신이 난다면, <맘마미아>와 <위키드>를 추천한다.

 

│맘마미아!│

 

공연일시│2016.02.24~2016.06.04
공연장소│샤롯데씨어터
티켓가격│VIP석 140,000원/ R석 11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작품설명│그리스의 작은 섬 킬로카일리에 살고 있는 도나와 소피 모녀. 결혼을 앞둔 소피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세 명의 남자를 초대한다. 진짜 아빠를 찾기 위한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 이야기.

출연배우│최정원, 신영숙(도나), 김영주, 전수경(타냐), 홍지민, 이경미(로지), 박지연, 김금나, 서현(소피), 남경주, 성기윤(샘), 이현우, 정의욱(해리), 오세준, 호산(빌), 심건우(스카이), 유승엽, 전호준(페퍼)

 

뮤지컬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뮤지컬. 2008년 영화로 개봉하면서 더욱 대중성을 띄게 됐다. <맘마미아>의 특징은 아바의 노래로 이뤄진 넘버. 누구에게나 익숙한 음악인만큼 쉽게 따라부를 수 있고 흥겹다. 화려한 세트나 무대장치가 없어도 음악과 춤만으로 무대가 꽉 찰 정도.

 

하이라이트는 커튼콜. 손에 손 잡고 인사하는 보통의 커튼콜을 생각했다면 문화충격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끝날 때 까지 끝나지 않는 게 <맘마미아>의 특징. 커튼콜과 함께 다시 한 번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는 데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하고 춤 추며 뮤지컬을 완성해나간다. 온 몸이 들썩이는 흥겨운 무대를 원한다면 제격.

 

 

│위키드│

 

공연일시│2016.07.12~2016.08.28 (서울 기준)
공연장소│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티켓가격│R석 14만원 / OP석 12만원 / S석 12만원 / A석 8만원 / B석 6만원
작품설명│’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 도로시가 아닌 오즈의 마녀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의 착한 마녀 글린다의 숨겨진 이야기.
출연배우│차지연, 박혜나(엘파바), 정선아, 아이비(글린다), 민우혁, 고은성(피에로), 남경주, 이상준(오즈의 마법사) 등

 

지금까지 알아왔던 ‘오즈의 마법사’는 잊어라. 새로운 오즈의 세계를 보여줄 뮤지컬 <위키드>. ‘오즈’라는 환상적인 공간을 표현한 무대가 볼거리 중 하나. 알록달록한 무대와 소품, 화려한 의상에 시선을 뺏기게 될 것.

 

특히 엘파바가 하늘을 나는 장면은 무대장치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적이라고. <위키드>만의 화려한 무대에 넋을 놓다 보면 170분이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

 

 

2. 연기의 전율을 느껴보자

뮤지컬이 일반 영화나 드라마와 다른 점은, 배우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그의 호흡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수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경우, 배우의 연기에 따라 같은 뮤지컬이라도 느낌이 천차만별. 배우들의 연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있다. <헤드윅:뉴 메이크업>과 <쓰릴미>다.

 

│헤드윅:뉴 메이크업│

 

공연일시│2016.03.01~2016.05.29
공연장소│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티켓가격│R석 99,000원 / S석 77,000원 / A석 55,000원
작품설명│완전한 성전환수술을 받지 못한 헤드윅. 여자도 남자도 아닌 채 살아가는 그가 진정한 정체성과 반쪽을 찾아가는 이야기.
출연배우│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헤드윅), 서문탁, 임진아, 제이민(이츠학)

 

<헤드윅>은 주인공 ‘헤드윅’의 성장기다. 트랜스젠더라는 파격적인 설정에 헤드윅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배우의 연기가 공연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 헤드윅의 정석인 조승우를 비롯해 윤도현이 7년만에, 조정석이 5년만에 헤드윅 역으로 캐스팅됐다.

 

여기에 변요한과 정문성이 합류하며 캐스팅파워가 막강해졌다. 특히 배우마다 애드립을 자유자재로 하는 경우도 있고, 대본에 충실하게 헤드윅의 정석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니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쓰릴미│

 

공연일시│2016.02.19 ~ 2016.06.12
공연장소│DCF대명문화공장
티켓가격│R 60,000 / S 40,000 / 발코니석 15,000원
작품설명│34년 전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 ‘나’의 가석방 심의가 시작된다. 심문을 통해 34년 전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던 이유와 당시 상황이 그려지고, ‘나’와 ‘그’ 사이의 얽히고 설킨 일들을 촘촘하게 풀어낸다.
출연배우│정욱진, 강영석, 이상이(나), 임병근, 정동화, 강동호(그)

 

<쓰릴미>는 남성 2인극이다. 연기는 오로지 ‘나’와 ‘그’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다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화려한 뮤지컬은 아니지만 그만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중요한 극. 뮤지컬이지만 배우들의 눈썹 움직임 하나, 표정 변화 하나가 모두 인상깊다.

 

이 뮤지컬의 또 다른 특징은 피아노와 배우들의 노래. <쓰릴미>는 피아노 반주만으로 음악이 이뤄지는 데 여기에 두 배우가 화음을 이루며 무대를 꽉 채운다. 끝까지 긴장의 끝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릴러 뮤지컬.

 

3.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눈 앞에서 생생하게

흥행 영화를 살펴보면 유독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많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스토리가 실제 일어났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일까. 뮤지컬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있다. 실존인물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만나보자. <마타하리>와 <윤동주, 달을 쏘다>를 통해서.

 

│마타하리│

 

공연일시│2016.03.29~2016.06.12
공연장소│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티켓가격│VIP 14만원 / R 11만원 / S 8만원 / A 6만원
작품설명│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출연배우│옥주현, 김소향(마타하리),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라두 대령), 엄기준, 송창의, 레오(아르망) 등

 

1917년 10월 15일. 아름다운 무희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는 총살 직전, 눈가리개도 거부하고 12명의 사수 앞에 알몸으로 섰다. 그게 그녀의 생전 마지막 모습. <마타하리>는 세계 1차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 당한 실존 인물을 무대 위로 올린 뮤지컬이다.

 

4년 간 약 250억원을 들여 준비한 초연 뮤지컬. 아직 베일에 쌓여 있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파리 최고의 클럽 물랑루즈에서 최고의 무희로 꼽혔던 그녀의 화려한 모습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일시│2016.03.20~ 2016.03.27
공연장소│CJ 토월극장
티켓가격│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작품설명│시인 윤동주의 삶을 통해 격동의 시대, 비극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꾸던 순수한 쳥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연배우│박영수(윤동주), 김도빈(송몽규), 조풍래(강처중)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와 그의 단짝 송몽규, 강처중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다. 2012년 초연과 2013년 재공연 후 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과거 공연 당시 작품성과 높은 객석 점유율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청년들의 애환과 고민을 풀어내며 그들의 이야기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윤동주의 아름다운 시들이 노래와 춤과 어우러지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 특히 서울예술단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만큼 더욱 큰 울림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4. 진리의 고전을 무대에서 만나다

책을 읽는 즐거움은, 활자를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마음껏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상이 실제 눈 앞에 펼쳐졌을 때는 더욱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투란도트>와 <프랑켄슈타인>은 인기 원작을 소재로 해 무대 위에 매력적으로 재현해 냈다.

 

│투란도트│

 

공연일시│2016.02.17~2016.03.13
공연장소│디큐브아트센터
티켓가격│VIP 11만원 / R 9만원 / S 7만원 / A 5만원
작품설명│’오카케 오마레’의 공주 투란도트.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때문에 수많은 왕자들이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그녀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는데. 수수께끼를 맞히지 못하면 사형을 당한다. 투란도트에게 첫눈에 반한 왕자 칼라프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수수께끼 벽 앞에 선다.
출연배우│박소연, 리사, 알리(투란도트), 이건명, 정동하, 이창민(칼라프), 장은주, 임혜영, 이정화(류), 오상원, 송욱경(티무르) 외

 

유명한 원작인 <투란도트>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오페라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중국이 아닌 수중 왕국을 배경으로 한 점이 독특하다. 상상속에나 있을 법한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질 예정.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의상과 무대가 볼거리 중 하나.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합쳐져 웅장한 뮤지켤을 만들어낸다고. 대신인 핑, 퐁, 팡, 팽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프랑켄슈타인│

 

공연일시│2015/11/26~2016.03.20
공연장소│충무하트홀 대극장
티켓가격│VIP 14만원 / R 11만원 / S 8만원 / A석 6만원
작품설명│19세기 유럽,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난다. 그들은 생명창조실험을 계속해나가며 결국 피조물을 탄생시키지만, 그는 괴물이 되어 그들 앞에 나타난다.
출연배우│유준상, 박건형, 전동석(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 박은태, 한지상, 최우혁(앙리 뒤프레&괴물), 서지영, 이혜경(엘렌&에바), 안시하, 이지수(줄리아&까뜨린느) 외

 

영국 여류작가 M.W.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영화와 만화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재탄생해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역시 원작을 바탕으로 몰입도 있는 스토리를 선사한다. 원작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선보이며 소설을 읽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프랑켄슈타인>의 특징은 배우들이 1인 2역을 맡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완전 다른 사람인 듯 서로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화려한 의상과 눈을 뗄 수 없는 안무 역시 볼거리 중 하나.

 

5. 색다른 경험, NT LIVE

NT Live는 ‘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 영국 국립극장에서 화제의 연극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하거나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저렴한 가격과 한글 자막,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실제 객석보다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국립극장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 셰익스피어 명작 두 편을 NT Live로 선보인다.

 

│햄릿│

 

공연일시│2016.02.24~2016.03.03
공연장소│국립극장 해오름
티켓가격│1만 5000원
작품설명│덴마크 왕자 햄릿의 아버지가 죽은 뒤 아버지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 거트루드는 클로디어스와 재혼한다. 햄릿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히고, 복수를 꿈꾼다.
출연배우│베네딕트 컴버배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극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희소식. 그는 광기 어린 햄릿의 독백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코리올라누스│

 

공연일시│2016.02.26, 2016.03.01
공연장소│국립극장 해오름
티켓가격│1만 5000원
작품설명│정치적 암투로 몰락하는 로마의 위대한 장군 마르티우스가 로마를 향한 복수으 칼날을 갈고 쳐들어오는 이야기.
출연배우│톰 히들스턴

 

2012년 영국 돈마 웨어하우스에서 초연된 작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빠른 장면 전환 등으로 극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톰 히들스턴의 연기는 언어의 장벽마저 뛰어 넘을 정도라고.

 

Intern 정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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