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이름과 포장 대신 ‘가성비’를 택한 이마트 PB 상품 ‘노브랜드’ 7가지를 추천한다.

(이거 다 합쳐서 3만 원밖에 안 한다? 소곤소곤.)

 

1. 시리얼

밥 차려 먹기 싫을 때, 라면 끓일 힘도 없을 때 찾는 게 시리얼이다. 이런 비상식량들은 항상 쟁여놔야 마음이 편한 법.

 

하지만 시리얼이 있어도 우유가 없으면 뭐하나. 콘푸로스트 살 돈에 200원만 더하면 시리얼과 200mL 우유를 세트로 살 수 있으니, 오늘 저녁은 이미 해결됐다.


2. 감자칩

좀 심심한 맛이 났다. 만년 다이어터인지라 바로 프링글스의 열량과 비교해 봤다. 똑같이 110g(노브랜드 1통 분량)을 해치웠을 때, 노브랜드 감자칩을 선택하면 35.2kcal를 덜 섭취할 수 있다. 짭짤한 흰 가루의 비밀을 찾은 느낌.

 

참고로 캔맥주 한 모금은 30kcal 정도다. 나트륨은 줄이고 알코올은 조금이라도 더 섭취하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


3. 검은콩 두유

오전 수업이 있는 날엔 아침을 거르기 십상이다. 곧 점심을 먹으러 갈 텐데, 그걸 못 참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출출한 데다 꼬르륵 소리가 민망했기 때문.

 

그때 찾은 대안이 두유였다. 강의 중에 빨대를 꽂고 쭉 마셔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게다가 이젠 한 달에 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24팩을 살 수 있다. ‘주 4파’의 경우 6주나 버틸 수 있다.


4. 계란

계란 10알이 2000원도 안 한다는 소리에 의심부터 했다. 대체 어디 사는 닭이기에? 하지만 닭에게 산란 촉진제를 쓰지 않고 수확한 계란에 붙이는 ‘무항생제’란 표현이 떡하니!

 

좋은 건 무조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도 할 수 있는 거였다…. 이제 매일 밤 계란 프라이, 계란찜, 계란말이를 마음껏 해먹어야지.


5. 김

그냥 김과 명품 김의 차이가 궁금했다. 뒷면을 보니, 김 다음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기름의 종류가 다르다. 노브랜드 김은 옥배유, 양반 명품 김은 카놀라유. 옥배유는 옥수수 씨눈을 짜내 만든 기름이고 카놀라유는 유채씨에서 추출한 것이다.

 

이럴 땐 내 혀가 명품이 아닌 게 다행이다. 이러나저러나 내겐 똑같은 밥 도둑이니까. 짭짤하고 고소하면 다 맛있는 거 아닌가요?


6. 치킨 너겟

닭고기가 그득 차있는 치킨 너겟이 이렇게 쌀 수는 없다. 노브랜드는 닭고기의 비율을 줄이고, 빈틈을 양파와 밀가루로 채웠다.

 

마음까지 충만해지는 맛은 아니지만 대신 바삭한 식감을 살렸기 때문에 술안주로 꽤 괜찮다. 간단하게 ‘너맥’ 한잔 콜?


7. 망고 푸딩

물론 과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고퀄’은 아니다. 하지만 간장 종지 같은 곳에 담긴 푸딩을 조심스레 떠먹었던 과거를 고려했을 때(나만 그래?), 앉은 자리에서 질릴 때까지 맛볼 수 있는 이 담대한 사이즈는 혁명이 틀림없다.

 

친절하게 여섯 구간으로 나눠놓기까지 했으니, 손님이 오면 우아하게 한 덩이씩 툭툭 선사해주자. 망고 퓨레건 합성착향료건 망고는 언제나 옳다!

 

Intern_공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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