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어 공부에 관심 있는 20대가 많다. 취업 준비 혹은 그냥 언어를 배우고 싶어서.
공부에 왕도는 없다지만, 쉬운 길은 있다.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려는 독자를 위해 스타 강사 문정아 선생님을 찾아가서 물었다.
“중국어 공부 대체 어떻게 시작하면 되나요?”
“중국어는 배우고 싶은데, 한자가 싫어서…”
중국어 공부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 중에 열에 아홉은 한자의 어려움을 꼽는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가 처음 말을 배울 때 한글부터 배웠던가? 아니다. ‘엄마’, ‘아빠’, ‘맘마’ 등 쉬운 단어부터 시작했다. 중국어도 마찬가지.
한자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망설이지 말고 말부터 배우면 된다. 쉬운 단어부터 자주 쓰는 문장까지. 말하기 위주로 따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중국어가 입에 익기 시작한다. 초보 단계를 벗어나 초급, 중급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학습이 시작되면, 이때부터 한자와 친해져도 늦지 않다.
당신이 10년이 넘게 영어공부를 했으나, 외국인을 만나는 순간 머리에서 땀이 분수처럼 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시험 공부 스타일로 공부했던 탓이다. 쓰고, 암기하고, 문제 풀고. 무엇보다 한꺼번에 몰아서 시험 공부하듯 해서 그렇다.
언어는 그렇게 공부해선 안된다. 짧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꾸준히 중국어 발음을 따라하며 중국어 자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자. 초보라면 아침 저녁 10분이면 충분하다. 처음부터 ‘하루 종일 중국어를 파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는 중국어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중국어에는 ‘성조’라는 게 있다. 음의 높낮이를 말하는데, 중국어를 듣다 보면 노래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크게 말하면 화내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성조 때문이다. 중국어는 같은 발음이라도 성조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익혀 놓는 게 좋다.
성조 때문에 어렵다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성조에 따라 노래하듯 중국어 문장을 외우면 더 잘 외워진다. 당신이 아는 노래 한 소절을 읊어보시라. 오히려 멜로디 덕에 잘 기억나지 않는가. 같은 이유다. 노래하듯이 리듬을 타면서 중국어 문장을 익혀라.
당신이 바쁜 거 안다. 학점 따느라, 대외 활동 하느라. 학원 다닐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래서 ‘좀 한가해지면 중국어 공부를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는 절대 시작할 수 없다. 바쁘고 여유가 없으면, 먼저 스마트폰으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해봐라.
조금만 찾아보면 중국어 공부 어플도 있고, 동영상 강의도 많다. 앞서 말했듯 언어 공부는 꾸준히, 재밌게 하는 것이지 시험공부처럼 벼락치기가 아니다.
만약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국여행을 권한다. 베이징, 상하이, 홍콩 같은 도시는 우리나라 20대에게도 요즘 인기다. 가깝고 물가도 저렴하면서 실제로 가보면 흥이 넘치는 도시들이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배운 중국어로 길도 물어보고, 밥도 시켜고, 물건도 사봐라. 중국 문화를 만끽하면서 중국어도 늘어난다. 중국어 공부에도 큰 동기 부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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