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수강 신청했어요. 그리고 X망했죠^^.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한 학기 버린 셈 치고 다닐까 봐요. 수강 정정 기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자리가 언제 날지도 모르고 또 귀찮고. 학기 시작하면 행사도 많고 정신없을 텐데. 1학년 1학기니까 괜찮겠죠?”
…라고 생각하는 새내기 여러분. 놉!!! 안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에요. 폭망한 여러분의 시간표 수강 정정 기간에 꼭 살려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요?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저 모양 저 꼴이 됩니다.
후진 컴퓨터 탓에 수강 신청 사이트에 남들보다 한발 늦게 접속했다. 원래 신청하려고 했던 수업은 이미 자리가 없고, 부랴부랴 남아 있는 수업들로 채워 넣었는데… 시간표를 완성하고 보니 월-금 모두 9시 수업이네? 이건 뭐 고등학생도 아니고. 그래도 야자가 없는 게 어디야. 할 수 있겠지, 뭐. 수강 정정하기도 귀찮은데 그냥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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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웬만하면 1교시는 피해야 한다. 물론 님이 고등학생 때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7시까지 등교해서 착실히 공부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문제는 이제 당신이 고등 학생이 아니라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1학년 1학기에는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환영회, 개강 총회 등등 술 마실 일도 많다. 술 마신 다음 날 일찍 일어나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경험해보면 알 것이다.
특히 집-학교 간의 거리가 1시간 이상인 통학생들은 반드시 1교시를 버려야 한다. 출근길 지옥철에 탑승해서 ‘1교시 넣지 말걸…’ 하는 후회가 들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 간혹 1교시가 체질인 사람도 있긴 하다. 100명 중 1명 정도? 본인이 그 1% 안에 드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이번엔 워밍업으로 일단 수업 한 두 개 정도만 넣어서 경험해 보자. 아무리 그래도 월-금 9시 수업은 아니야ㅠㅠ
평일에 공강일을 만드는 것은 대학 생활의 로망! 월, 화, 수에 아침 수업부터 야간 수업까지 꽉꽉 채워 몰아넣으면 목, 금 공강이 가능할 것도 같은데? 물론 점심 먹을 시간도 없고, 중간 중간에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수업도 넣어야 하지만 이 정도야 뭐! 목, 금, 토, 일 4일이나 연달아 쉴 수 있는 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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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공강일. 좋다. 좋은데… 대신 과제 기간과 시험 기간에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다. 하루에 시험 3과목. 과제 2개 제출. 살인적인 스케쥴에 쓰러질지도 모른다. 또 수업이 많은 그 날 아프기라도 한다면? 뒷수습이 2~3배로 힘들어 질 것이다.
정 평일 공강일을 정말 만들고 싶다면, 일주일 중 하루 정도만 시도해 보자. 단 등교하는 나머지 요일에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수 학점을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덜 채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주 공강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망 CASE 중 하나다. 월요일에 수업이 2갠데 한 개는 아침 9시 수업이고, 나머지 하나는 야간 수업이고. 뭐 이런 식으로. 근데 뭐 밥도 먹고 애들이랑 좀 놀고 공부도 하고 과제도 하면 시간 금방 가지 않을까? 아! 아니면 그 시간에 알바를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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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강 시간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다짐은, 마치 살을 빼겠다는 이야기와 같다. 매번 말만 할 뿐 절대로 실천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말이다. 학기 초에는 누구나 공강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시간은 과실에서 노닥거리거나 멍 때리는데 쓰이게 될 것이다.
어차피 하게 될 시간 낭비. 이왕이면 조금 하는 것이 좋겠지? 중간에 수업을 넣든, 수업 하나를 취소 하든, 정정 기간 내에 조치를 취하자!
오티 때 만난 동기들이랑 시간표를 맞추기로 했는데, 나만 실패했다. 거의 모든 과목이 독강이다. 조금 외롭긴 하겠지만, 애기도 아니고 어차피 공부는 혼자 하는 건데. 그리고 어차피 수업 끝나고 다 만날 텐데. 괜찮을 거다. 첫 수업에 딱 들어갔는데 우리 과 동기는 하나도 없고, 삼삼오오 무리 지은 타과생들만 가득하지만.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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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는 어차피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이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동기들과 시간표를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친해진 동기들이 수업을 함께 듣기로 했다면, 적어도 1-2과목 정도는 함께 듣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시간표가 너무 달라져 버리면 은근한 소외감이 생긴다.
또 독강을 하면 서러운 일도 많다. 수업에 빠졌을 때 필기 빌리기도 어렵고, 조별 과제 팀 짤 때도 난감하다. 어차피 고학년 되면 동기들 다 군대 가고, 휴학해서 독강을 할 수밖에 없어진다. 친구 있을 때 같이 듣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수업 하나를 골라도 강의 계획서, 선배들의 경험담까지 꼼꼼히 따지는 사람과, 그냥 대충 고르는 사람. 후자의 경우, 시간표를 짤 때 별생각이 없다. 같은 수업을 2명의 교수님이 각각 진행하시면, 그냥 자리 있는 것을 넣는다. 이미 수강 신청을 한 후에 “그 수업 힘들다.”, “점수가 랜덤이다.” 하는 조언을 들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몰라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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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잘 맞는 수업을 신청하는 것은 좋은 학점을 받는 지름길이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해도, 수업 방식이 나와 맞지 않으면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강의 계획표를 꼼꼼히 보자. 퀴즈가 많은 수업인지, 시험 비중이 높은 시험인지 꼭 확인하자. 강의 계획표가 날림으로(?) 작성되어 있다면 해당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 본 선배들의 의견을 참고!
덧붙여 수강 정정 기간에 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건 바보짓이다. 직접 보고 교수님 스타일이나 수업 분위기를 확인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 그리고 간혹 정정 기간에 과제를 내주거나, 출석 체크를 하는 교수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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