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무려 14년간 투자자와 배급사를 찾지 못해 제작조차 힘들었던 영화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힘으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됐고, 개인 투자자들도 나타났다. 그렇게 총 제작비 25억이 모였다. 절반 이상이 국내외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이뤄졌다.

 

“그것만으로도 기적같았죠”

 

하지만 기적은 또 다시 일어났다. 50개에 불과했던 상영관이 500개로 늘어났고, 개봉 첫날부터 연이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영화를 한 번 상영 할 때마다 그 곳에 잠들어있는 분들이 한 분씩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모두 다 꼭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1. 영화를 제작하기까지. 14년은 ‘구걸의 역사’였다.

처음엔 교만했어요. 시나리오를 썼을 때만 해도 “이런 좋은 의미의 영화는 무조건 투자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주변에서 될 이유보다 안 될 이유가 더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좌절감도 있었죠. 그때부터 직접 그림을 그려 리플렛을 만들었고, 발로 뛰면서 투자자를 찾았어요. 그러다 보니 제 뜻에 동참하는 분들이 생겼고, 조금씩 돈을 모으게 됐죠.

 

결정적 계기는 거창군민 분들의 도움이 컸어요. 많은 돈을 모아주셨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준비를 하게 된거죠.

 

2. <귀향> 박스오피스 1위,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처음 배급사가 결정됐을 때만해도 기적이라 생각했습니다. 1개 관이라도 상영되길 바랐어요. 그렇게 50개 관 상영이 결정됐고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상영관도 늘어나고,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그저 감사 할 따름이에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데드풀>이 <귀향> 아래에 있는 것도 너무나 낯설구요.

 

3. 제작비 통장 잔고가 15만원일 때도 있었다.

영화 제작 과정을 말로 다 할 수가 없어요. 처음 돈이 모였을 때가 2014년 10월 23일이었어요. 그 때 딱 한 회차 제작비가 생겨서 1회차 촬영을 했어요. 그리고 그걸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렸죠. 그 덕에 크라우드 펀딩이나 후원금을 받았고, 2015년 4월부터 영화 제작에 들어갔죠.

 

통장 잔고가 15만원 밖에 없을 때도 있었어요. 어떻게든 돈을 꾸면서 제작비 마련을 했어요. 돈이 없어도 촬영은 일단 진행했어요. 배우와 스태프 분들도 다 알면서 어떻게든 촬영을 해나갔죠. 그러다보면 또 모금이 돼서 돈이 들어오고. 매 순간이 기적적이었어요.

 

4. 첫 시사회 당시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었다.

‘나눔의 집’에서 첫 시사회를 했어요. 할머님들과 함께 봤죠. 마음이 참 무거웠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자리였어요. 할머님들께 영화를 보여드린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혹시 보시다 쓰러지지는 않으실지, 너무 아파하진 않으실지…. 영화를 보고는 정말 많이 우셨어요. 그래도 고맙다고 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했죠.

 

5. 일본 시사회, 관객들이 영화 보는 도중 나갈 줄 알았다.

미국, 일본 후원자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해외 시사회를 열었죠. 사실 일본 관객분들은 영화 상영 도중 나가실 줄 알았어요. 근데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에 깜짝 놀랐죠. 관객분들이 ‘이 영화는 꼭 일본인이 봐야 한다’, ‘일본에서 개봉하면 꼭 주변에 추천할 것이다’, ‘너무 화가 난다. 이런 행동을 했는 줄 몰랐다’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보신 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시고 아파해주셨어요.

 

 

6. 일본군 악역, 조장 기노시타 역의 배우는 연기자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오디션을 보러 와주셨지만 배우 구하기가 참 힘든 영화였어요. 특히 일본군 최고 악역인 기노시타 배우. 그 분은 연기자가 아니에요. 그 분은 저랑 3년 가까이 영화를 준비하신 분인데 제가 연기를 제안했어요. 처음엔 못하겠다는 걸 설득했죠. 그런데 정말 훌륭하게 잘 해주셨어요. 저희 영화에는 비전문 연기자가 많아요. 재일교포 연기자도 그렇고, 은경 역의 최리 양도 한국무용을 하는 친구에요.

 

7. 극 중 정민과 일본인 관리자 노리코는 실제 모녀사이다.

두 사람은 모녀에요. 노리코 역을 맡은 김민수씨는 오사카에 있는 극단 대표에요. 그리고 정민역의 하나 양은 그분의 딸이자 극단 연기자구요. 이미 연극 주연을 맡을 정도로 연기가 뛰어난 친구에요. 사투리 굉장히 자연스럽지 않나요? 정말 노력을 많이 했어요. 다른 배우들도 짧게는 6개월~3년 가까이 트레이닝을 엄청 열심히 했어요.

 

8. 촬영장에선 매일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

어린 소녀들이 감당하기 힘든 장면들이 많잖아요. 소녀들 뿐 아니라 일본군 역을 맡은 배우분들도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촬영 직전에 ‘못할 것 같다’는 분들도 있었죠. 그래서 김한규 정신과 박사님의 도움을 받았어요. 촬영 전부터 출연자들과 이야기하고, 촬영 중간에도 전화로 신경 써 주시구요. 그럼에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우는 게 일이었죠. 그렇다고 촬영장이 침울하진 않았어요.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분위기였죠.

 

9. 위안소 방을 위에서 찍은 장면을 ‘지옥도’라 불렀다.

영화 장면 중, 위안소를 위에서 훑는 장면을 저는 ‘지옥도’라고 해요. 위안소 안에 있는 성노예 시스템에 대해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샷이에요. 일본에서 흔히 ‘민간업자가 한 것이다’, ‘군이 관리한 게 아니다’, ‘개인 일탈 행위다’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이 샷은 위안소 시스템이 일본 정부나 일본군 주도 하에 일어났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죠. 그래서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10. 영화에는 실제 벌어진 일의 100분의 1도 담지 못했다.

실제로는 더욱 끔찍한 일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우선적으로 많은 관객분들이 보시길 원했어요. 할머니들께서 보시기에도 감내할 수 있을 정도여야 했고요. 그리고 선정적인 장면이 있으면 거기에 포커싱이 맞춰지게 되니까 신경 쓸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도 어떤 분들은 지금 수위도 못견뎌 하세요. 특히 남성 관객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11. 현대씬이 1991년인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과거 씬과 현대 씬이 교차하는 데, 현대 씬 시대가 1991년이에요.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께서 용기 있게 세상에 위안부 증언을 하신 날이죠. 최초로요. 그래서 그 해로 잡았어요.

 

12. 이 영화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무녀 ‘은경’을 선택하겠다.

은경은 과거와 현재를 오고갈 수 있는 소녀에요. 그가 과거에 고통받았던 소녀를 끌어안고, 그러면서 본인의 상처도 치유하고 남도 치유하는 그런 내용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불타 죽고, 어딘가 묻혀있어서 자신의 의지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잖아요.

 

사실 은경은 우리를 상징하는거예요. 우리가 그분들을 끌어안고 모셔오는거죠. 영화를 한 편 상영 할때마다 한 분씩 한국으로 돌아오실거라고 생각해요. 20만회 상영을 하면 모두 돌아오실 수 있겠죠.

 

13. 영화 속 ‘괴불 노리개’는 조정래 감독 부인이 만든 것이다.

영화 속 등장하는 괴불 노리개는 모두 제 아내가 만든거에요. 그게 서민들이 하고 다니던 노리개였어요. 삼재를 막고, 액을 막는다는 부적의 의미를 갖고 있죠. 예쁘진 않지만 정민의 엄마가 만들어 준 최고의 선물이었고, 따뜻한 집이나 가족을 상징한거죠.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주인공이 괴불 노리개라고 생각해요.

 

14. 영화를 통해 ‘일본이 나쁘다’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이 영화가 ‘문화적 증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을 나쁘게만 그리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되면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죠.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전쟁에 대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어요.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소녀들의 삶을 겪고, 느끼길 바랐습니다. 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젖어들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였어요. 그리고 그 목표에 조금이라도 다가간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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