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존재(들개이빨 지음, 레진코믹스 연재작) ‘아이스크림’ 편 中

공들여 옷을 갖춰 입고 신경 써 화장하고 나갔더니 “그 옷에는 포니테일 해야지. 그리고 너 화떡됐다. ㅎㅎ” 지적하는 패피 남자친구, 사계절 똑같은 청바지에 등산화, 체크남방만 입는 공대 남친이 창피해서 같이 다니기 싫다고 말해버린 여자친구.

소개팅 자리에서 대뜸 “너무 마르셨다, 운동 좀 하셔야겠네.”라고 말하는 소개팅남.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여자들 외모 평가에 신난 썸녀.

 

우리는 이런 말에 어떻게 반응하는 게 옳을까? 연인의 옷차림과 외모의 꾸밈새, 어디까지 지적해도 될까? 여기서 딱 정해드립니다.

 

1. 모르는 사람이라면(소개팅)

아무것도 안 된다. 소개팅 나간 자리에서 피부가 안 좋다느니 조금 통통한 것 같다느니, 키에 비해 작아 보인다느니 옷차림에 신경을 안 쓰냐느니 하는 얘긴 할 필요도, 들을 필요도 없다. 그런 얘기 듣고 그 자리에 왜 계속 앉아있나? 일어나서 나가라. 그러지 못하겠거든 불쾌하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히자.

 

반대로, 딴에는 칭찬한답시고 “많이 마르셨네요(마름=예쁨이라는 프레임을 적용한)” 같은 말을 하는 것, “(옆 테이블의 타인을 곁눈질하며 속삭이듯)어휴 저 잘 먹게 생긴 여자가 OO 씨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예쁜 분이라니 정말 좋네요.” 같은 드립을 치는 것 또한 안 된다.

 

살쪄서 고민인 사람만큼이나 살이 찌지 않아 고민인 사람도 많다. 또, 타인을 깎아내리며 상대를 추켜올리는 것은 칭찬이 아닌 당신의 바닥을 초장에 드러내는 짓이다. ‘그럼 대체 무슨 말을 해?’라고 되묻는 당신. 상대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찾아보길. 당신 앞에 그/그녀는 인형이 아니다.

 

2. 심남심녀 또는 썸남썸녀라면

상대에게 마음이 가지만 아직 사귀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거나, 상대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는 미묘한 단계. 혹시 그런 상대가 당신의 패션, 몸매, 피부, 화장, 이목구비 등을 콕 집어 지적하면, (ex. OO 씨는 얼굴은 잘생겼는데 몸매가…ㅎㅎ / 내가 봤을 때 OO 씨는 짧은 치마를 입어야 몸매가 사는데.)최대한 빨리 마음을 접는 걸 추천한다.

 

용기가 있다면 속으로만 욕하지 말고 한 마디 해주자. 환하게 웃는 낯으로 상대의 말에 극렬하게 동의하는 말을 해(ex. 그쵸, 제 몸매는 쓰레기예요!!! 진짜 쓰레기!!! 왜 태어났나 싶은 몸매죠!!) 상대를 머쓱하게 만들거나(a.k.a 빙썅),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를 고려했을 때 막 나가도 괜찮다는 판단이 서면 똑같이 돌려줘라(a.k.a 미러링). 혹시 지적하는 입장이었다면, 큰 잘못 한 거니 깔끔하게 사과하라. 그런다고 관계를 되돌릴 수 있을 거란 보장은 없지만.

 

예외 : 오랜 친구/지인에서 연인으로 서서히 발전해가는 경우, 편한 사이끼리 농담이랍시고 패션 지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내가 얼마나 기분 나쁜지가 기준이 된다. 실없는 농담 같으면 웃으며 위트 있게 응수를, 기분 나쁘면 거울이나 보라고 말하자. 단, 서로가 아닌 제 3자에 대한 외모 지적을 하며 동의를 구한다면 그/그녀의 인성을 다시 한 번 체크하는 것이 좋다.

 

3. 연애 초기, 뜨거운 연인이라면

영화 ‘브레이킹 던’ 中

서로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워야만 한다. 뜨거운 연애 초기 아닌가! 코 옆에 난 뾰루지도 귀엽게 보이고 목 늘어난 티셔츠도 그만의 시그니처인가 싶고 벨트 위로 볼록하게 나온 뒷구리 살이 탄탄한 근육으로 보일 지경이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이 늘어난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많은 칭찬을 하도록 하자.

 

연인의 고상한 취미생활과 반듯한 식사습관은 물론 부드러운 머릿결이나 동글동글 짧고 귀여운 손톱, 정성 들여 다듬은 턱수염, 질 좋은 가죽구두의 모양이 상대의 발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셔츠의 핏이 얼마나 예쁜지 등등. 다만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단계라 상대의 모든 것이 멋져 보인다고 해도 상대가 평소 콤플렉스로 여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너의 주근깨도 예뻐” 같은 칭찬은 어디까지나 ‘너의 단점도 사랑해’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라는 뉘앙스가 확실히 전해져야 한다.

 

4. 중장기 연애모드 커플이라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中

서로의 마음도 알고, 습관도 취향도 어느 정도 알게 되어 긴장을 조금 늦출 수 있게 되는 단계다. 그래서 편하게 말해도 되느냐? 아니, 안 된다. 칭찬은 섬세하게, 지적은 칭찬보다도 더 섬세해야만 한다. 요즘 왜 이렇게 살쪘냐며 같이 운동하자고 생산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 안 된다.

 

지금 옷 스타일을 OO 같이 바꿔보는 거 어떻겠냐는 거? 하지 마라. 마음을 허락한 사이라는 게 곧 무슨 말이든 참아줘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고나리’를 듣고 있을 필요도, 할 이유도 없다. 또한, 연인에게 어울릴 거란 혼자만의 확신으로 이것저것 사서 떠안기는 인형 놀이를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당장 그만둘 것을 권한다. 당신은 인격체와 연애하는 것이다.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먼저다.

 

예외 : 패션/그루밍에 관해 정말 무지한 경우. 보통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견되는데, 이 경우 또한 연인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발전, 합의점을 모색해보자.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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