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 만들어서 주는 거 별로.”

“화이트데이에 사탕 주면 진짜 센스 없는 거 알지?”

 

매년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가 돌아오면 나오는 말이 있다. 밸런타인데이 때 만든 초콜릿을 그만 받고 싶다거나 여자는 화이트데이 때 사탕보다 비싼 선물을 원한다는 말들. 그래서 무슨 데이만 돌아오면 대신 하기 비싼 선물, 이벤트를 추천해 주는 기사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그리고 정작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면 센스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근데 기억을 되돌려 생각해 보자. 내가 감동했던 화이트데이가 단순히 그런 비싼 선물과 이벤트였던가. 친구들에게 물었다. 네가 살면서 진짜 감동했던 화이트데이는 뭐야?

 


“아직은 풋풋한게 좋아” – C양

 

가장  감동적인 화이트데이를 선물했던 남자친구는 누구야? 어떻게 만났어?

22살에 어학연수로 간 필리핀에서 만난 지금의 남자친구야. 같이 다니던 그룹 중 한 명이었어. 남친이 날 제일 많이 챙겨줬고 그러던 중 오빠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어.

 

화이트데이는 어땠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남친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가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처음 맞는 화이트데이 때 남자친구는 호주에 있었지.

 

화이트데이 전날이었나. 택배 아저씨가 집에 오더라고. 커다란 상자 안에 조금만 곰돌이 인형이랑 사탕이랑 귀걸이랑 꽃도 같이 와있었어. 처음엔 뭐 이런 걸 다 했는데, 외국에서 혼자 고민하면서 몇 날 며칠 찾아보며 준비했을 모습을 생각 하니 정성이 감동적이었어.

 

화이트데이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물론 현실적으로 비싼 선물을 선호할 수도 있지. 하지만 학생이라면 풋풋한 연애 즐기는 게 더 좋은 거 같아. 내 경우에는 거창한 선물보다는 그냥 평소에 잘 해주는 걸 더 좋아하거든. 굳이 뭘 하고싶다면, 데이트를 평소보다 더 알차게 준비하고, 고민해서 고른 소소한 선물을 주면 충분하지 않을까?

 


“너무 부담되는 선물은 싫어. 그것보단 반전매력?” – H양

 

가장 감동적인 화이트데이를 선물했던 남자친구는 누구?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남자친구야. 지금은 헤어졌지만. 1학년 때 심심해서 학회를 들었는데 거기서 만났어. 처음엔 그냥 무서운 선배였는데 어쩌다 보니 사귀고 있더라고. 자주 만나고 얘기하다 보니까. (웃음) 뭐 20살 때는 다 그렇지 않나.

 

그래서 ‘그’ 화이트데이에 뭘 했는데?

대학교 2학년 때였어. 그때 별거 아닌 이유로 많이 다투던 시기였는데. 유독 많이 다투고 싸우는 시기가 있잖아. 아무튼, 만났는데 손에 초콜릿을 들고 있더라고. 그래서 ‘화이트데이니까’ 하고 받았지. 그리고 밥 먹고 얘기하다가 집에 갔는데, 그 초콜릿 사실 자기가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남친이 초콜릿을 만든다는 게 상상이 안 가기도 했고 또 그 큰 손으로 꼼지락 꼼지락 작은 초콜릿을 만들었을 상상을 하니까 너무 웃긴 거야. 귀엽기도 하고. 많이 싸우고 그런 시기였는데도 날 위해서 서툴지만 만들어 줬다는 게 감동적이었어. 아까워서 계속 먹지도 못 했던 것 같아.

 

정성도 좋지만 비싼 선물도 받고 싶지 않아?

사실 주변에 비싼 선물을 받은 친구를 보면 부러울 때도 있어. 근데 또 서로한테 부담될 텐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어. 우리 엄마는 내가 선물만 받아오면 ‘어느 집 부모의 등골을 빼먹었냐’고 해. (웃음) 아직 학생이니까. 선물 때문에 돈 없다고 고민하는 친구도 여럿 봤고. 그러니까 너무 서로에게 부담되지는 말았으면 해.

 


” 여자가 평생 기억하는 선물은 남자는 기억 못하는 소소한 거야 ” – J양

 

가장 감동적인 화이트데이를 선물했던 남자친구는 누구? 어디서 만났어?

20살 때, 3월에 만났어. 하지만 cc는 아니야. 친구들 만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탔는데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이 예뻐 보였대. 내려서 집에 가는데 뒤에서 막 따라오는 거야. 진짜 큰일 났다 이러면서 도망가려는데 뒤에서 ‘저기요’ 이러는 거야. 번호 좀 달라고 그러더라고. 그렇게 만났어.

 

화이트데이 때 얘기를 자세히 들려줘.

걔가 군대를 들어간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어. 나는 남자친구가 군인이니까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화이트데이 인지도 몰랐어. 근데 남친이 치과 치료를 하러 나왔다는 거야. 근데 그것 때문에 선임한테 엄청나게 갈굼을 당했었나 봐. 안에 군의관이 있는데 외출한다고.

 

그렇게 치료가 끝나고 시간이 1시간 정도가 남아서 뭐하지 생각하는데 알사탕 같은 걸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내더라. 그래서 이게 뭐냐고 그랬더니 ‘너는 그것도 모르냐, 바보야.’ 그러면서 PX에서 사서 모았다고 주더라고.

 

그게 감동이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했다는 점? 주머니에서 알사탕을 주섬주섬 꺼내는 데 (웃음) 근데 그게 짠하고 귀엽더라. 나름 군인이랑 사귈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 아니겠어?

 

화이트데이에 여자들이 감동하는 포인트는 뭘까? 정성? 가격?

나는 이런 기사를 봤어. 헤어지고 1년 정도 지나서 인터뷰했는데, 여자들은 남자가 줬다고도 기억 못 하는 그런 사소한 걸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로 기억하고 있더래.

 

나도 4년이나 사귀면서 비싼 선물도 받아봤지만 헤어지고 1년 정도가 지난 지금 기억나는 건 그것밖에 없더라고. 기억하고 있다는 건 여전히 그것에 대해 감동을 했다는 거니까. 대신 비싼 선물은 좋으면서도 나도 그렇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부담스러웠어. 비싼 선물이라고 다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거지!


illustrator liz

director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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