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동생은 김치를 끔찍하게 싫어했다. 온몸으로 거부했다는 말이 맞겠다. 눈을 치켜뜬 엄마가 무서워 꿀꺽 삼켰다가도 이내 화장실로 달려가 게워내기 일쑤였으니까.

 

편식을 고쳐야겠다는 사명감과 이러다 아들 잡겠다는 죄책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젊은 엄마는, 계란 프라이 위에 아들이 환장하는 케첩으로 크게 그림을 그려 마음을 풀어주곤 했다. 케첩이야말로 아픔 따위 없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이니.

 

‘신단짠’의 조화로 단번에 혀를 사로잡고, 종국엔 자신의 맛만 남기는 대단한 재주도 지녔지. 그 중독성과 존재감에 부응하듯 동생은 소시지, 돈가스, 심지어 맨밥에도 케첩을 비벼 먹길 즐겼다.

 

그랬던 아이가 언제 그 유혹적인 소스를 졸업하게 된 걸까. 아마 기숙학원에서의 입시와 군대 생활을 거치며 깨닫지 않았을까. 이제 집에서처럼 좋아하는 것만 먹을 수 없다는걸.

 

그리고 먹기 싫은 걸 게워낸다고 달콤한 것을 쥐어주진 않는다는걸. 당연했던 그 모든 것이 어린아이의 특권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우리가 그랬듯이.

 

하지만 몇 년 먼저 ‘나잇값’을 하기 시작한 나도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 충동을 작게라도 발산해야 내일 다시 성공적인 어른 흉내를 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언젠가 동생이 서울에 올라오면 케첩 듬뿍 넣은 요리를 해줄 생각이다. 맛은… 어차피 케첩 맛일 테니까!

 

소스가 다 하는 요리

+

나폴리탄

 

어디서 본 건 있으니까 냄비에 파스타 면을 사아악 둘러 삶아준다. 꼬들꼬들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면 안의 심이 씹히는 정도인 ‘알덴테’로 3분, 부드러운 면을 좋아한다면 더 오래 삶아도 좋다. 프라이팬에 또 볶을 거란 것만 잊지 말자.

 

 

나폴리탄엔 역시 비엔나 소시지. 열심히 칼집을 낸 문어 모양 소시지와 양파, 피망을 기름을 두른 팬에 투하한다. 이 순간이 제일 기분 좋다.

 

 

면 삶은 물을 몇 숟가락 프라이팬에 넣어준 후, 면을 입성시킨다. 그렇게 볶으면 면수가 끓으면서 면이 더 부드러워진다.

 

 

케첩 와쪄염. 뿌우‘ㅅ’

 

 

신나게 섞어준다. 너무 벌겋지 않느냐고? 걱정마라. 볶다 보면 어느 정도 신맛이 줄어든다.

 

 

부르조아 흉내내며 파마산 치즈 가루 살짝 뿌려주고 노랑노랑한 접시에 담아내면 <심야식당> 안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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