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시절, 부산에서 올라온 에디터는 옷을 어디서 사야할 지 몰랐다. 한강 보고 우와~ 했던 촌냔이 번화가를, 옷을 싸게 파는 곳을 알 턱이 없었다.
흠흠 – _- 이제 서울 생활 7년차 고수가 된 에디터가 봄 쇼핑 스팟을 소개한다. 브랜드 X! 무조건 ‘보세’로만. 원래 보세를 좋아하기도 하고, 물론 돈도 없다. 싸고 질 좋은 옷, 합리적인 소비를 하자. 다양한 보세 샵이 모인 곳 한번만 돌면 봄 옷 걱정 끝!
사실 에디터는 홍대 출신이라 갖고 있는 모든 옷을 이 골목에서 샀다(…) 홍대입구역 8번 출구로 나와 처음 만나는 골목에서 꺾고 직진. 세븐일레븐과 츄로스를 파는 가게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괜찮은 옷가게가 모여 있다.
매장도 깔끔하고, 코디와 디스플레이도 정성스럽다. 가게 컨셉도 다양하다. 세련된 오피스룩 가게, 알록달록 샤방한 새내기 st. 가게, 패셔니스타들이 찾는 아메카지 편집샵도 있다. ‘스타일난다’, ‘조군샵’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도 찾아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좋아한다. 스타일난다 어딨는지 그만 좀 물어봐ㅠㅠ)
신발이나 가방 가게는 별로 없다. 타겟이 20대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지만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다. 같은 옷이 여러 가게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비교해 보고 살 것!
이대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들어가면 옷가게들이 많다. 살짝 시장 분위기가 나는데 옷이 매우 저렴하다. 솔직히 품질은 보장할 수 없다. 경험상 한 철용 퀄리티다. 유행에 민감해 옷 사서 한 철만 입는 사람이라면 개이득! 소재 상관없이 모든 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 어쩔 수 없이 옷을 한 철만 입는다면 개이득!(내 얘기..?)
샅샅이 찾아보면 싸고 질 좋은 옷을 득템할 수 있다. 신발 가게도 많다. 노 브랜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거리! 골목을 쭉 내려오면 큰 길이 나온다. 그곳엔 모든 로드샵이 모여 있어 화장품 쇼핑도 편하다. 무엇보다 거리가 짧아서 다리가 안 아프다. 신촌 쪽이라 관광객 대 현지인 비율이 7:3 정도다.
가게 사장님이 콩글리쉬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완벽히 소화하는 기술도 엿볼 수 있다. 내가 좀 외국인처럼 생겼다면 무턱대고 가게에 들어가 보자. 다른 나라말로 사장님이 말을 건다.
동대문은 원래 의류의 메카였다. 지금 그 맥을 겨우 이어나가는 중. 의류 상가가 많은데, 에디터는 그중 ‘롯데피트인’과 ‘두타’를 2대장으로 뽑고 싶다. 다른 상가는 이미 관광객의 성지가 되었고, 장사가 되지 않아 텅 빈 느낌이 들기도 한다.
보세는 물론 스파 브랜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속옷, 가방, 신발 등 있을 건 다 있다. 폭 넓은 연령대의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엄카… 아니, 엄마와 함께 쇼핑하기 좋다. 스파 브랜드 제품들이 많아 가격이 싸지도 비싸지도 않다. 퀄리티는 중상. 6층에 가면 화장품 로드샵이 한 층에 모두 모여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목, 금, 토요일에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쇼핑할 수 있다. 물론 할증 붙은 택시비는 책임 못 진다.
롯데피트인에서 나와 길을 건너 apm 방향으로 쭉 직진하다 보면, 두타가 나온다. (예전엔 두타가 1대장이었는데..) 여전히 여러 스타일을 어우르는 쇼핑몰이다. 스파 브랜드처럼 샵을 예쁘게 꾸며놓은 온라인 쇼핑몰 매장도 찾아볼 수 있다. 옷도 많고 관광객은 매우 많다.
지하상가 중에 괜찮은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 강남으로 갔다. 가게는 그리 많지 않지만 갱냄역에서 약속을 정한 날, 조금 일찍 도착했을 때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갱냄스타일. 두유 노우 갱냄지하상가?
지하상가라서 가격은 당연히 저렴하다. 옷 종류가 적은 게 아쉽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매장이 좌우로 즐비해 정신없을 수 있는데, 분당선 쪽으로 가는 방향에 그나마 깔끔한 매장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시착은 불가능하다. 고민을 배로 하고 구매해야 한다. 옷 판매하는 언니들도 친절한 편은 아니다.
지하상가의 최고봉은 당연히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고터! 환승역이라 복잡해 가는 길을 잘 못 찾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분 명심할 것, 8-1번 출구만 보고 가라. 8-1번 출구 표시만 보고 걷다 보면 고터 지하상가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으니 못 찍었다. 가게도 많고 옷도 굉장히 많으나 사람이 더 많다. 어깨빵을 많이 당하니까 어깨에 뽕을 넣거나 파워숄더 재킷을 입고가는 게 좋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잘 고르면 대박 아이템을 건질 수 있다. 복불복.
관광객 대 현지인 5:5 비율로 지하상가가 가득 차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에디터처럼 천식이 있는 사람은 주의할 것. 카메라를 매고 가다가 카메라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 역시 지하상가라서 시착은 거의 불가능하며, 주말보다 평일에 가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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