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에서 현수막이 칼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 현수막 문구는 이랬다.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학우의 새 학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나간 적이 있다. 비록 4명 중에 3등이어서 쓸쓸히 제자리로 돌아 왔지만, 그래도 포스터와 전단지를 정성껏 붙였다. 선거 기간에 애들 등짝을 때리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했었는데, 전단지 속 내 얼굴에 떡 하니 수염과 구레나룻이 그려져 있어서였다.
얼마 전 서강대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서강대 성소수자 커뮤니티 ‘춤추는Q’는 새 학기를 맞아 교내 4곳에 현수막을 걸었는데, 다음날 현수막 1개가 칼로 찢긴 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CCTV를 열어본 결과 범인은… 화학과 교수님이었다.
“난 원래 지저분한 거 잘 떼는 사람.” 현수막을 찢었던 교수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이날 캠퍼스에서 만난 재학생은 이렇게 대꾸했다.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게 지저분하다면, 우리 모두 지저분하고 더럽지 않을까요?”
‘춤추는Q’는 “새 학기를 축하하고,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를 모두 응원한다는 뜻으로 현수막을 걸었다”고 했다. 또 학교가 일단 허가 스티커를 붙이면, 누구도 현수막을 무단으로 뗄 수 없다고. 그날 버려진 현수막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교수님이 있는 건물 앞에선, 재학생들이 번갈아가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춤추는Q’의 멤버 ‘미묘’님을 만났다. 지금 그는 현수막 훼손 사태 대응팀에 있다. 아래는 ‘미묘’ 님의 말이다.
“현수막 훼손이 처음은 아니지만, (범인이) 교수님으로 밝혀진 건 처음이에요. 당황스러웠죠. 만약 학생의 소행이었다면 학교 자치 기구에서 해결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현수막 뿐만 아니라, ‘학생 자치’와 ‘대학에 기대하는 지성’도 찢어졌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교수님의 행동에 찬성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 이 일에 눈감는다면, 언젠간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거예요. 그땐 당신의 인권을 지켜줄 사람이 없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Photographer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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