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다 내 돈 주고 산 거다. 그래서 협찬 의혹 같은 거 없으니 기대하시라. 리뷰 폭격을 실시한다.

 

LG 롤리 키보드

엄청 멋있다

 

휴대 기기 수가 늘어나며 휴대용 키보드도 꾸준히 샀지만 롤리 키보드 출시 이전에는 그렇게 쓸만한 제품이 없었다. 보통 쓸만한 제품은 스마트폰보다 무겁고, 가벼운 제품은 쓸게 못됐다. 그런데 롤리 키보드라니? 키보드를 둘둘 말아 쓴다니? 가방에 쏙 들어간다니?

 

에디터는 예전부터 스마트폰을 쓰긴 하지만 태블릿을 더 좋아했다. 잡지나 웹툰 읽기에도 좋고, 요즘 같은 땐 넷플릭스를 짬짬이 보기도 좋기 때문. 가끔 과제를 하거나 취업을 하고 나서는 원고 쓰기에도 좋았다. 따라서 패드에 꼭 키보드를 들고 다니는 편이었다.

 

문제는 무게였다. 예전의 9.7인치 태블릿은 약 600~700그램이었고, 케이스형 키보드는 300~400그램. 두 개를 합하면 작은 노트북 수준의 무게가 된다. 곱게 포개면 파우치에도 충분히 들어가지만 파우치를 두 손으로 들면 안 시크하다. 그러면 파우치를 든 의미가 없다.

 

거치대가 기본으로 달려 있는데 10인치급 태블릿을 꽂으면 들릴 때가 있다

 

그러던 와중에 출시된 롤리 키보드는 휴대용 키보드의 어떤 이정표 같은 물건이었다. 이렇게나 가볍고 예쁠 수 있다니. 특히 ‘촵촵’하고 펼쳐놓았을 때 더 보기 좋다. 어머니가 쓰던 주판 느낌도 나고 노트북 키보드를 통째로 들어낸 것 같기도 하다. 말았을 때는 문방사우와 함께 쓰던 문진 느낌이 난다. 무게도 적당해 문진 기능이 가능하다. 이 문진은 충전도 된다.

 

실 체감은 사실 형편없다. 똥이다. PC 키보드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노트북 수준의 타이핑은 가능할 줄 알았다. 적어도 뉴 맥북 수준의 딱딱한 눌림이라도 가능할 줄 알았는데 속절없이 오타가 난다. 문제는 접히는 부분이 과감히 덜어져 있고, 방향키가 엉뚱하게 붙어있어서다. 허공에서 가엾은 내 손은 빈집에 갇힌다. 잘 있거라 짧았던 키들아. 아래는 내가 한참 롤리 키보드를 쓸 때 적어봤던 가사다. 무슨 노래일지는 상상에 맡긴다.

 

방향키가 일반 키보드와 달라 저 부분에서 계속 실수가 일어난다

 

안녕하세요ㅣ 옿랜만에 뵙는 이종철입니다/ 이건 12월호에 ㅣㅅㄹ릴 LG 롤리 키보드 사전 리뷰입니다.

이것은 LG 롤리키모드 리뷰입니다/

아임 투엔티쓰리 난 수수께기 뭐게요 맞춰봐요 틀리지말기 because

난 몹시 예민해요 맞춰바]봐

한떩 스물셋좀 아가씨 태가 나네
다 큰척해도 적당히 믿어줘요

얄미운 스물 쎗 아직 한참 멀었다 얘 덜 자란 척해도 대충 속아줘요

난, 그래 확실히 지금이 좋아요/ 아냐, 안 사실은 때려 치고 싶어요
아 알겠어요 나는 사랑이 하고 싶어
아니 돈이나 많이 벌ㄹ래ㅐ 맞혀봐

어느 쪽이게
얼굴만 보면 몰라
속마음과 다른 표종을 짓는 일 아주 간단하거든 어느 쪽이게?

사실은 나도 몰라 애ㅗ에 나는 단 한 줄의 거짓말도 쓴 적이 없걷든

여우인 척, 곰인 척, 하는 여우 아니면 아예 다른 거

어느 쪽이게?
뭐든 한 쪽을 골라
색안경 안에 비춰지는 거 뭐 이제 읷ㄱ하거든
check it out

겁나는 게 없어요 엉망으로 굴어도 사람들은 내게 매일 친절해요

인사하는 저 여자 모퉁이를 돌고도 아직 웃고 있을까 늘 불안해요

난,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요/ 아니, 아니 물기있는 여자가 될래요/ 아 정했어요 난 죽은 듯이 살래요/ 아냐, 다 ㄷ]뒺빕어 볼래 맞혀봐

후렴

난 당신 맘ㅇ 들고 싶어요 아주 살짝만 얄빕게 해도 돼요>
난 당신 맘에 들고 싶어요 자김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아도 돼요? 맞혀봐”

위의 가사를 보면 공통적으로 오타가 나는 부분이 있다. 주로 키보드의 행을 오갈 때 오타가 많이 난다. 키가 얕고 접히는 부분인 행간이 벌어져 있어서 그렇다. 키감에 대해 짧게 평하자면 ‘불안’하다. 글쟁이 입장에서 글을 쓰는 데 불안하다는 건 영 쓸 게 못 된다는 뜻이다. 결국 롤리 키보드는 내 손에서 문진으로 돌아갔다. 가끔 컵라면 누를 때도 쓴다.

 

글을 쓰는 직업이 아니고,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카톡을 한다거나, 레포트를 미리 써놓은 걸 수정할 때 적합하다. 그런데 그런 것치곤 가격이 좀 있다. 잊지 말자. 이 제품은 아주 혁신적인 모양에 비해 사용성은 사망했다. 가격은 약 10~12만 원.

 

MS 폴더 키보드

CD 케이스만하다

 

다음 키보드는 MS에서 만든 폴더 키보드다. 영어로는 폴더블(Foldable). MS는 윈도우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나 마우스 등 주변 기기를 꾸준히 만드는데, 그냥 만드는 게 아니라 아주 잘 만든다. 또한, ‘무선 데스크톱’ 키트 800 혹은 900시리즈는 저렴하기까지 하다. 평평한 상태로 보관하다 꺾어서 쓰는 아크 마우스는 놀랍도록 가볍고 부피도 적게 차지한다.

 

그러나 휴대용 키보드에서만큼은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다. ‘웨지’ 키보드가 있었지만 지나치게 작고 충전식이 아니었다. 충전식이 아닌 경우 건전지 무게까지 포함하면 보통 가볍지도 않다. 약 220g이었다.

 

가볍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안 가벼운 웻지 키보드

 

그런 MS가 최근 출시한 폴더 키보드는 드디어 휴대용 키보드의 역사에 마침표(진)을 찍은 것 같다. 지갑 1.4개 정도 크기에 접는 키보드인 폴더 키보드는 충전식에다, 매끈한 무광에, 가볍기까지 하다. 키감은 서피스 프로 4의 것과 비슷하다. 즉, 긴 글도 무리 없게 쓸 수 있다. 물론 PC에서 쓰는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나 적어도 노트북의 80% 수준까지는 온 듯하다. 아래는 폴더 키보드로 수정 없이 써본 가사다.

“다가소지 못하고 헤매이고 있어

좋아하지만 다른 곳을 보고있어

가까워지려고 하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 우리도ㅓㄹ의 마음 처럼

만나지머ㅗㅅ해 멤돌고 있어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말도 안 돼 우린 반드시 만날 거야

기다릴게 언제까지나

미처 말하지못했어 다만 널 좋아했어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 적처럼

시간을 달려서ㅗ 어른이 딜 수만있다면

거친세상속에서 손을 잡아 줄게

다가서려 해봐도 엇갈리거ㅗ 있어

좋아한단 말도 아직 못하고 있어

머뭇거리는 널 보고 있으면 우린 아직도 많이 어리긴 한가봐

좁혀지지 않아 한 ㄲ ㅡㅅ 차이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언젠가는 못다한 말을 전할 거야 다가갈게 언제까지나”

 

오타는 일괄적으로 접힌 부분 근처에서 난다.  ‘ㅗ’, 스페이스 바, ‘ㅠ’에서 많이 난다. 특히 카톡에서 ‘ㅠㅠ’를 적을 때 오타가 심하다. 진짜 울고 싶다. 키감의 경우 일반 노트북보단 얕지만 아주 불편하지 않다. 큰 무리 없이 쳐지는 정도다.

 

지갑과 크기비교(지갑 자랑)

 

외관은 매트한 질감으로 세련된 느낌이 강한데, 직물이나 플라스틱 부분 모두에 때가 잘 탄다. 기름 안 나는 나라 출신치고는 기름을 잘 생산하는 에디터에게는 매우 불편한 포인트다. 손을 잘 씻어도 지저분한 기분이 든다. 생활방수를 적용해 물로 씻으면 된다지만 물로 씻으면 사단날 가능성이 있으니 물티슈로 닦는 게 더 좋겠다.

 

일반 키보드와의 크기비교. 키 하나의 크기가 더 크다

 

이제품이 완성형이 아닌 지점은 키보드가 접히는 부분 때문이다. 아마 이 부분이 점차 얇아지며 완성형 형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가격의 경우 롤리키보드와 비슷한 11~12만 원 정도이나 프로모션 시 사면 9만 3,000~9만 7,000원 정도까지 구할 수 있다.

 

마의 구간, ㅎ, ㅠ, ㅜ, ㅗ 등 우리가 카톡에서 진짜 많이 쓰는 부분이 벌어져 있다

 

결론: 서예가, 성균관 출신 가문의 자녀, 컵라면 애호가, 간지만 추구하는 이에게는 롤리 키보드. 글을 꾸준히 많이 적는 이에게는 폴더 키보드를 추천한다. 기름생산국 친구에게는 물티슈도 함께.

 

저 얇은 두께에서 충전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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