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소리 “1학년이세요?” 그리고 벽면 가득 붙은 개소리가 난무하는 대자보. “여기에 송중기 닮은 선배 있지 말입니다.”

 

바야흐로 동아리 모집의 계절이다. 그리고 우리 병아리들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동아리는 너무 많고 어디가 나한테 맞는지도 모르겠고..

 

님들을 위해  11학번 선배가 동아리를 고르기 전 꼭 체크해 보아야 할  중요 사항을 8가지로 정리했다.

 


1. 분위기는 어떠한가?

 

분위기 파악은 동아리 탐방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 잘 못 갔다간 “난 누구? 여기 어디?” 하기 십상이다. 분위기가 너무 강압적 이진 않은 지, 혹은 너무 자유분방하진 않은 지, 자신에게 맞는 분위기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친구 하나는, 유명한 토론 동아리에 들어갔지만 너무 진지한 분위기가 부담스러워서 1달 만에 그만두기도 했다. 사실, 처음 동아리를 들면 자신과 맞지 않아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길 잃은 어린 양이 되고 싶지 않다면 동아리 탐방을 하며 동아리 분위기를 직접 겪어 볼 것.

 


2. 인원수는 적당한가?

 

“우리 동아리 인원이 너무 적어서 걱정이야. 힝”

“동아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다.”

 

동아리든 학회든 조모임이든 언제나 적당한 인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리 인원이 적은 경우, 언제나 폐부에 대한 걱정을 해야하고 일에 치여 죽을 가능성이 크다. 학교 언론사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친구는, 늘 일손이 모자라 수시로 신입부원을 구해야 했고, 밤새워 기사를 쓰느라 대학생활을 다 보냈다. 아, 청춘이여. (그래도 매일 붙어 있다 보니 혈육같이 끈끈한 정이 생기긴 한다고.)

 

반대로 인원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동아리를 찾는다면 너무 많은 인원이 많은 곳은 비추. 특히, 낯을 가리는 편이라면 많은 인원수의 동아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사람이 많으면 일일이 챙기기도 어렵고 높은 확률로 무리가 갈리게 되어, 부적응자가 속출하기 쉽다.

 


3. 신생 동아리인가?

 

새로운 동아리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 열정을 갖고 만들었지만, 아직 새내기에게 인지도가 없는바 ” 나가도 좋으니 일단 들어와다오, 들어오면 잘해줄게” 라며 짠내 나는 비굴 모드가 발동된다. 만화에서 보면 부원 5명만 채워오면 동아리가 떡 하니 만들어지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신생 동아리는 약간의 과장을 붙이면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막 건국한 조선과 같다. 아직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동아리를 만들고 다듬어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도전해보자. 한 동아리의 기틀을 다잡았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이 동아리의 이방원은 바로 너!

 


4. 일정이 빡빡한가?

 

신입생 때, 운동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에 가본 운동 동아리. 매일 아침저녁으로 모여 운동하고 방학 때는 전지훈련(?)을 떠날 정도로 ‘빡세다’라는 말을 듣고 바로 꽁무니를 뺐다.

 

동아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운동 동아리는 운동하느라, 악기 동아리는 악기 연습하느라, 토론 동아리는 토론하느라 바쁘다. 탐방하면서, 연습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회의는 언제 하는지 체크할 것. 잘못하다간 공강 날 회의하러 올지도 모르니까!

 


5. 친목 위주인가?

 

동아리의 주목적 중 하나는 친목이다. 하지만 체계적 활동보다는 친목을 위주로 한 동아리라면, 성취감 없이 흐지부지하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 돌이켜보면 “내가 대체 대학 내내 뭘 한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물론 인간관계를 가장 중요시하는 당신이라면, 여기가 당신의 천국. 사실 사람이라도 남는 게 어딘가.

 


6. 목적에 부합하는가?

 

친구여 당당하게 덕질을 시작하라! 당신의 학교에는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있을 것이다. 예술, 체육, 광고, 음악 기타 등등. 새로운 취미를 찾아 도전해 볼 수도 있고,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를 선택 할 수도 있다.

 

취미를 더욱 풍요롭게 해 줄 선배와 동기가 있다는 건 넘나 행복한 일.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짓만 한다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을 만날 기회다! 세상에, 동아리만 들면 덕질 할 공간도 제공된단다. 근데, 시작할라치면 시험 기간인게 함정. 이젠 학교가 덕질을 방해한다.

 


7. 학과 동아리? 중앙동아리? 연합동아리?

학과 동아리는 뭐고 연합 동아리는 또 뭐냐고? 동아리는 크게 학과 동아리, 중앙동아리, 연합동아리로 나눌 수 있다.

 

학과 동아리의 경우 학과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친분뿐만 아니라 정보와 소문 역시 발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

 

중앙 동아리의 경우, 학과를 나누지 않은 통합된 동아리로 다른 학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공대생과 인문대생의 만남의 장. 그래서, 커플이 많이 만들어진다고도 하는데. 내 얘긴 아닌 듯.

 

연합동아리는 경기∙서울 등 같은 지역의 대학생들이 연합해 운영하는 동아리. (세부 조건은 동아리마다 다르지만) 학교에 구애 받지 않고 들 수 있고 다른 학교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교내 동아리보다 체계적이며 다양하고 규모가 큰 활동을 해볼 수 있다.

 


8. 성과는 어떠한가?

 

동아리의 성과는 그곳의 정체성이 잘 잡혀있는지, 지속 가능한 동아리인지를 체크할 수 있는 항목! 1학기에 한 번씩 공연이나 전시회 등의 활동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면, 최소한 유령 동아리는 아니라는 뜻이다.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쉽게 사라질 위험이 없다.

 

그런 동아리를 선택하면 정기적인 활동을 하니 실력도 늘고,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도 만들 수 있다. 유명한 동아리일수록 더 깐깐하고 체계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니 참고. 활동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과 열정은 보너스다.

 


P.S

사실, 완벽한 동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건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존재한다는 슬픈 현실.

그러니 신중하게 체크리스트를 확인하자. 자신과 맞지 않는 항목이 4개 이상이라면 그 동아리는 깔끔하게 bye bye!

 


illustrator liz

director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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