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 사이에는 묘한 동질감이 있다. 옆집 여자의 나이도 이름도 모르지만 매일 저녁 편의점 도시락을 사 들고 귀가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짠해 지는 것도 그 동질감 때문이다. 가끔 심심할 땐 “옆집 사는 사람은 뭘 하고 지낼까” 상상해 보기도 한다. 변태 아님. 밥은 해 먹나? 집은 깨끗한가? 그 집에도 곰팡이가 있을까? 기타 등등.

 

지난주 혼자 사는 대학생 5명의 자취방에 가 봤다. 솔직히 처음엔 “대학생 혼자 사는 게 다 똑같지 뭐.”라고 생각했는데, 5명 모두 나름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재밌었다. 또 사는 모습은 달라도, 하는 고민들은 다들 비슷비슷 해서 조금 덜 외로워졌다.

 


“혼자 산 지 한 달째, 심심할 땐 청소를 한다”

이지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대금과 16

 

혼자 살아 보니 어떤가 옆집에 같은 과 언니 오빠들이 산다. 사실 혼자 사는 느낌이 전혀 안 난다. 부모님이 보고 싶진 않나? 아직은 괜찮다. 걱정을 많이 하셔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전화 한다. 밥은 잘 챙겨 먹는가 언니 오빠들이랑 다 같이 모여서 먹는다. 닭갈비도 해 먹고, 계란 프라이도 해 먹고. 집 꾸밀 때 가장 공들인 부분은? 핑크색을 좋아한다. 가능한 모든 물건을 핑크색으로 맞췄다. 집에서 뭘 입고 있는가 핑크색 파자마.

 

 

혼자 있을 땐 뭘 하나 청소.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한다. 청소기 돌리고 화장실 청소하고. 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은? 딱히 그런 건 없다. 침대 밑을 청소하고 싶은데 손이 안 닿아서 힘들긴 하다. 요즘 하는 고민은? 없다. 재밌다. 수업받는 것도 재밌고, 동기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고.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노래방과 볼링장. 이번 주말엔 뭘 할 건가 아마 친구들이랑 놀지 않을까.

 


“동거묘와는 오래된 부부같이 담백한 사이”

김무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 11

 

고양이랑은 얼마나 살았나 6년. 이름은 모찌. 원래 친구가 키우던 애다. 고양이를 키우면 좋은 점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웃음) 별로 안 친하다. 40년 산 부부처럼 잠만 같이 잔다. 친해 보이는데 근데 애가 정말 똑똑하긴 하다. 내가 기분이 안 좋으면 눈치를 챈다. 그리고 한 번씩 와서 괜히 부비고 그런다. 원래 잘 안 그러는데. 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은? 방 닦는 거. 고양이 털 치우는 건 포기했다. 집 구할 때 뭘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나 가스레인지. 인덕션으로 밥하면 맛이 없다. 라면을 끓여도 가스레인지에 끓여야 맛있다.

 

 

본가엔 얼마나 자주 가나 일 년에 두 번, 명절에. 집에 가면 친척 집 온 손님 같은 기분이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 그냥 자는 곳.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서울에 살면 다들 그렇겠지만 1~2년 지내다 보면 옮겨 가야 하니까. 집에 가장 자주 오는 손님은? 친구들. 새벽 3~4시 되면 술집들이 다 문을 닫으니까. 첫차 올 때까지 우리 집에서 마시고 간다. 혼자 있을 땐 뭘 하나 글 쓴다. 밖에서는 집중을 잘 못한다. 예전엔 게임을 많이 했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게임이 재미가 없다.

 


“아직은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

김시원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11 

 

혼자 살아 보니 어떤가 처음엔 간섭 없이 술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집안일도 내가 다 해야 하고, 외롭다. 언제 가장 외롭나 아플 때. 집 구할 때 뭘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나 위치. 찍어 놓은 골목이 있었다. 구할 때 그 골목에 있는 집 중에 보여 달라고 했다. 집 꾸밀 때 가장 공들인 부분은? 책상. 아무것도 안 해도 책상에 앉아 있는 편이라서. 혼자 있을 땐 뭘 하나 다음 날 과제 한다. 3학년이고 복수 전공까지 하니까 할 게 많다.

 

 

집에서 밥을 해 먹나? 그러려고 노력한다. 건실하게 살고 싶다. 복학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평균 귀가 시간은? 수업 끝나고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9시 정도에 집에 간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 가장 편안한 공간. 그런 느낌이 안 들면 혼자 살기 힘들다. 앞으로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지금보다는 좀 넓은 집. 쇼파를 놓고 싶다.

 


“어치피 이사 갈 거라고 생각하면, 평생 집 못 꾸민다”

김준민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제학 10

 

이 집에 산 지는 얼마나 됐나 1년 넘었다. 한 곳에서 이렇게 오래 산 게 처음이다. 항상 반 년을 못 넘기고 집을 옮겼다. 집이 굉장히 잘 꾸며져 있다 내가 자는 공간은 내 걸로 채우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사 갈 거라고 생각하면 평생 집 못 꾸미겠더라. 앞으로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선반을 달고 싶다. 지금은 주인이 못을 못 박게 해서. 동네는 마음에 드나 좋다. 혜화에 잘 찾아보면 조용한 곳도 많다. 영화관도 가깝고.

 

 

집에 가장 자주 오는 손님은? 예전엔 친구들이 많이 왔다. 집에 이름도 있다. 준빠! 집에서 놀면 일단 돈이 덜 든다. 외롭진 않나? 그래서 친구들을 부르는 거다. 혼자 있을 땐 뭘 하나 영화 본다. 프로젝터가 있어서 천장에 영화 쏴서 보면 3일 동안 혼자 놀 수 있다. 집에서 뭘 입고 있는가 노코멘트. 요즘 하는 고민은? 아무래도 취직. 본가엔 얼마나 자주 가나 불효자는 웁니다.

 


“이제는 집에 혼자 있는 걸 즐긴다”

최호광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11

 

혼자 산지는 얼마나 됐나 독립을 일찍 했다. 처음 혼자 살 때랑 뭐가 달라졌는가 옛날엔 집에 혼자 있는 게 손해라고 생각했다. 밖에 돌아다니고 친구를 만나야 재밌는 거고. 이제는? 이제는 집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안다. 혼자 있을 땐 뭘 하나 따뜻한 매트 위에 누워서 노래 듣는다. 본가엔 얼마나 자주 가나 자주 못 간다. 바쁘고 표도 비싸고. 섭섭해 하시겠다 전화를 자주 한다. 요리하는데 좀 잘됐다 싶으면 찍어서 보내 주고.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나? 가끔? 좀 이따 친구들 온다고 해서 김치찌개 준비 중이다.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시장.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다. 맛있는 것도 많고. 이 소품들(위 사진)은 무엇인가 세계 여행하면서 사 모은 것들이다.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다. 오랫동안 여행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어떤가 처음엔 엄청 기대를 한다. 아늑한 침대, 친구들. 근데 막상 오면 그냥 그렇다. 이틀 지나면 다시 떠나고 싶다. 이후 여행 계획은? 졸업할 때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집에 가장 자주 오는 손님은? 길근오. 동긴데 대학원생이라 내 담당 조교다. 잘 해줘야 한다. (웃음) 좀 이따 김치찌개 먹으러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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