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연애를 시작하기 좋은 계절. 가벼워진 옷차림, 취향이 아니었던 파스텔컬러에 눈길이 가고 가벼워진 몸만큼 마음도 조금 들뜬다. 겨우내 이불 밖은 위험하다며 집순이를 고수했던 이들도 설레는 기분으로 밖으로 나서는 요즘, 확실히 봄은 연애하기 수월한 계절… 이긴 하다. 오늘은 연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킨십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대체 어디까지(?), 얼마나(?), 어떻게 잘(!). 접촉 없는 연애란 세상에 없을 테니까.

 

1. 스킨십이 서툰 그 또는 그녀, 어떡해요?
 : 낮은 경험치

 

뭐든 처음은 그렇다. 기회를 살피고, 상대의 눈치를 보고 제스처를 분석하려 해도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다. 슬그머니 손을 잡았는데 꼬옥, 깍지 껴서 맞잡아주면 하루 종일 기분이 고공 행진하다가, 내친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면 딴소리하면서 상황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에 심장이 쪼그라든다.

 

너무 유아적인 비유라고 말하신다면 19금 버전으로 전환해보겠다. 제아무리 선지자(?)들의 경험담과 콘텐츠를 통한 선행학습을 했다 해도 실제 상황은 다르다. 이건 당연하게도 여성과 남성 양쪽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여자에게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듯, 남자에게도 같은 양의 준비가 필요하다.

 

서투르다 해도, 실패한다 해도 섣불리 실망하거나 판단하지 말라는 얘기다. 무수한 실패의 경험을 디디고 우리는 살아가니까. *그러나 피임에 관한 것에 있어 무지한 것에는 철퇴가 필요하다. 모르면 엄격히 주지시키고 차후 슬그머니 넘어가려 하면 그건 못 쓰는 관계다. 버려라.

 

2. 남친이 내 뱃살 보고 확 깨지 않을까요?
 : 자존감 문제

여자가 절대다수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 게시판.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앞두고(그것이 첫 번째 남자친구든 n번째 남자친구든 상관없이) 이런 고민을 풀어놓는다. “원래 통~뚱이었는데 빡세게 다이어트 해서 평범한 몸으로 만드는 데는 성공했어. 근데 튼 살이… 어마무시해. ㅠㅠ 허벅지랑 종아리는 그렇다 쳐도 배랑 엉덩이는…. 남자친구가 보고 실망할까 봐 옷을 못 벗겠어.” 같은.

 

연애 잘하려면 연애 게시판 보지 말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이런 고민은 남자친구에게 직접 털어놓기도 힘들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도 종종 눈에 띄니 나도 슬쩍 글에 편승해 의견을 알고 싶은 것이다. ‘남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에 우리는 유난히 신경 쓴다. 모두가 엄정한 심사위원이 되어 남의 외모에 ‘일해라 절해라’하는 세상, 신경 안 쓰기가 더 어렵다.

 

타인과의 관계와 이해,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들은 특히나 이 문제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어렵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게 있다. 대부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거나, 초반에는 알아차리지도 못하다가 나중에 안다 해도 그게 당신을 사랑하는데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 내 말 믿어도 좋다. 그런 거로 모멸감 주는 연인은, 연인 자격 없다. 상처받지 말고 갖다버리자.

 

3. 나는 좋은지 잘 모르겠는데 애인이 자꾸 해달라고 해요 : 두 사람의 온도 차

 

상황 하나 : 둘이 좋은 분위기에서 키스를 나누었는데 손이 옷 속으로 들어갔다. 쳐내면 민망할 까봐 슬그머니 몸을 뒤로 빼는데 되레 더 꽉 움켜쥔다. 깜짝 놀라서 키스를 멈추고 정색했더니 네가 너무 섹시해서 못 참겠다고 한다.

 

– 당신이 아무리 섹시해도, 당신이 OK 하지 않으면 참아야 하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느릿느릿 뭉근하게 데워지든, 단숨에 불붙든 두 사람의 온도가 같은 게 최선이지만 그런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상대가 민망할까봐, 상처받아서 다신 나를 만지지 않을까봐 싫은(준비 안 된) 상황을 참아내지 마라. 오늘, 그 자리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해라.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상황 둘 : 아무리 그가 이렇게 저렇게(?) 움직여도, 나로선 도통 좋은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좋아질까? 관계 자체가 꺼려지지만, 남자친구를 사랑하기에 둘이 끌어안고 입 맞추고 이야기하는 건 좋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의무”라고 하고 고민을 털어놓은 여자친구들은 “해주지 마”라고 하네.

 

– 남자친구의 말도 틀렸고, 여자친구들의 말 또한 틀렸다. 힌트는 바로 위에 있다! 내가 준비되었을 때 즐거움도 따라온다. 세상에 섹스를 해주어야 하는 의무란 게 어디 있나? 다른 곳에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지도 말자. 물론, 상담하고 싶은 마음은 안다. 전문의(?)에게 묻는 게 아니라면 본인, 그리고 스킨십 하는 상대와 이야기해서 결정하자.

 

내 마음과 몸은 내가 알고, 내가 정한다는 걸 전제로 하고 말이다. “해주지 마.” 같은 말은 스스로를 성적 대상화시켜버리는 흑마술 문장이다. 성이 내 즐거움과 상관없이 ‘주는’ 것 혹은 상대가 퀘스트를 완료하면 주는 ‘보상’인가? 혹시 친구가 스킨십으로 고민한다면 해주지 마가 아닌,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마.”라고 이야기하길.

 

4. 엄마 얼굴이 떠올라서 도저히 못 하겠다고?
 : 죄책감?

 

유년시절, 동네에 눈에 띄게 예쁜 ‘교회 언니’가 있었다. ‘저 언니 남자친구와 매번 차 안에서 즐기는(?)데,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며 주말마다 회개하고 주 중에는 남자친구랑 논대’ 라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연히 알 수 없었고 사실이라 한들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였다.

 

성인이 되고 몇 년 후, 친구가 나에게 울면서 털어놓았다. “남자친구랑 모텔에 갔는데, 옷을 벗는 도중부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져서 그만 울어버렸어. 엄마 홀로 힘들게 나 키웠는데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지 싶어서.” 교회 언니에 대한 소문은 사실이었을까. 사실이라면 그녀는 회개하고 죄 사함 받았다는, 상쾌함을 진심으로 만끽했을까?

 

온통 신경이 그에게 쏠려 있어도 부족할 상황에 엄마 얼굴이 떠오르는 이유는? 두 상황 모두 혹시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성장이 아직 진행 중인 것은 아닌지 자신을 뒤돌아보자.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아직 부모님에게 멘탈이나 생활면에서 많이 의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닐까?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걸 탓하는 게 아니다. 나는 ‘엄마 딸’이기도 하지만, 방점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에 찍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실은 정신적 독립에 관한 이야기다. 심리상담을 받아도 좋겠지만, 그러기 힘들다면 상대에게 어느 정도는 자신의 상태를 오픈하고 스킨십의 속도를 줄이는 게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사랑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면 자연히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재정비할 여유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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