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든 영화표 값이든 가격 인상에는 늘 거센 반발이 뒤따른다. 게다가 최근 시행된 CGV의 좌석차등제에는 가격 인상을 보기 좋게 포장하기 위한 ‘꼼수’까지 더해졌다. 당연히 화가 났다. 극장에 돈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었던 이들도 눈살을 찌푸리며 대기업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러나 좌석차등제는 결국 예정대로 시행되고 있다. 꼼수를 욕하던 관객들은 ‘메뚜기족’을 자처하며 극장의 바뀐 정책에 적응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얼마 안 있어 좌석차등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늘 그랬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영화표 값을 은근슬쩍 올렸을 때도, 특정 영화 한두 편이 스크린을 독점했을 때도. 불만은 금세 가라앉았고, 멀티플렉스 극장은 쉬는 날도 없이 사람들로 붐볐다.

 

순종적인 관객들 덕에 영화관은 그동안 마음 놓고 ‘갑질’을 할 수 있었다.

첫째, 영화 아닌 것을 틀어도 된다. 관객은 자기가 선택한 영화를 보기 전에 이십 분 넘게 광고를 봐야 한다. 상영 시간이 되어도 영화는 시작하지 않는다. 덕분에 상영 시간에 딱 맞춰 입장하지 않아도 영화를 첫 장면부터 볼 수 있다는 게 상식이 되었다.

 

둘째, 틀고 싶은 영화만 틀어도 된다. 보고 싶었던 영화가 개봉해도 집 근처 극장에선 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몇 안 되는 개봉관을 찾아도 평일 오전이나 심야에만 상영해 큰맘 먹지 않으면 결국 영화를 놓치게 된다. 상영 시간표의 빈자리는 ‘돈 될 만한 영화’ 한두 편이 독점했다. 볼 수 있는 영화가 <검사외전>뿐인 극장에서 관객들은 군말 없이 <검사외전>을 봤다.

 

‘을’이 된 관객들에게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 영화를 선택할 권리는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좌석차등제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에도 CGV는 흔들리지 않았고 역시 관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극장을 찾는다. 이런 상황에서 극장이 관객의 눈치를 본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언제까지 ‘갑질’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을’이 되지 않고도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늘 비슷한 패턴의 한국 영화가 지겨웠다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소규모 극장이 서울 곳곳에 위치해 있다.

 

보통 이런 극장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팝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거슬렸던 사람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개봉 시기가 지난 영화를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면? 상암동에 있는 한국 영상자료원의 상영 시간표를 부지런히 체크하면 무려 무료로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

 

집 밖으로 나오기가 귀찮다면? 영화표 값과 팝콘·콜라 살 돈을 몇 달 아껴 시원한 크기의 모니터와 적당한 가격의 스피커만 갖춰도 ‘넷플릭스’, ‘왓챠플레이’와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한꺼번에 영화를 여러 편 몰아 보고 싶다면? 매년 열리는 영화제 일정을 체크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갑질’에 화를 내면서도 꾸역꾸역 멀티플렉스를 찾는 건 관성이다. 늘 그래왔으니까, 영화는 늘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셋 중 하나에서 보는 게 당연했으니까.

 

당연하지 않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도 서러운데 내 돈 내고 들어온 극장에서까지 남 눈치 보며 ‘메뚜기’가 되어야 한다고? 관객도 엄연히 손님인데 ‘왕’은 못 되더라도 손님 대접은 받아야 하지 않겠나.

 

지금까지 ‘갑질’을 참아줬지만 앞서 얘기했듯 멀티플렉스는 의외로 빈틈이 많고 우리의 선택지도 많다. 아쉬운 건 그들이다. 관객 무서운 걸 극장이 알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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