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꺼내 마셔요
러시아 사람들은 작은 수통(정확히 말하면 술통)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몸 안에서 뜨겁게 퍼지는 보드카를 홀짝이며 살벌한 날씨를 견디기 때문. 그러니까 열심히 칼바람을 뚫고 다니다가 “당장이라도 얼어 죽겠군.” 싶을 때 수통을 주섬주섬 꺼내 드는 것이다.
그런 상상을 하자 내 주위 친구들이 떠올랐다. 자소서를 쓰다 토할 것 같을 때 손을 떨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그녀, 점심을 먹으면 꼭 1L짜리 커피를 사오던 팀원….
모스크바 사람들이 추위에 얼어버린 몸을 녹이기 위해 보드카를 마신다면, 대한민국의 20대는 뇌를 가열차게 작동시키기 위해 커피를 찾는다.
하지만 아이스커피는 금세 밍밍해지고 뜨거운 커피는 쓰게 식어버린다. 만약 당신이 반이나 남은 커피를 버리는 일이 잦았다면, 이제 수통(!)을 장만할 때다.
내가 요즘 꽂힌 것은 네로의 우유병을 쏙 빼닮은 모슈 텀블러. 귀여운 생김새와 달콤한 색감은 둘째 치고, 반나절 넘게 보온 보냉 효과가 유지돼 오래 두고 마실 수 있어 좋다. 우리, 이제 당이 떨어질 때 언제든 꺼내 마시자.
Illustrator_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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