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책 좀 읽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 벌써 몇 년째지만, 올해도 몇 장 넘기지도 못한 채 넉 달이 흘렀다. …변명을 하자면, 책 한 권도 가방에 넣어 다니기엔 꽤 무겁다는 것. 이것저것 쑤셔 넣은 가방에 묵직한 책까지 넣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지옥철을 버티는 건 정말 못할 짓이다. 그렇게 슬그머니 가방에서 책을 빼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도 이렇게 책 읽기 계획을 파기할 순 없다는 마음으로 가벼운 책을 찾았다. 이왕이면 짬짬이 읽게 내용도 가벼운 책으로!

 

 

500mL 생수병보다 가벼운 책을 소개한다. 어깨에도 부담 없고 머리에도 부담 없는 책이라면 가방 한구석을 흔쾌히 내어줄 수 있으리라.


1.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무게: 145 g

▹페이지: 95 page

▹장르: 사회과학

 

 

페미니즘은 여성 우월주의일까? 페미니스트는 남성을 혐오하는 여성들일까?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권한다. 저자는 오해와 혼란이 뒤엉킨 페미니즘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페미니즘이란 여성과 남성 모두가 더욱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2012년 TEDxEuston 강연을 바탕으로 출간되었다.


2. 헤이데이 편집부, 『서울맛집』

▹무게: 204 g

▹페이지: 183 page

▹장르: 여행 가이드

 

 

헬스&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헤이데이>에서 엮어낸 ‘서울 맛집’ 기획 기사를 출간한 책.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진짜 맛집을 찾기 위해 토박이, 지역 직장인, 음식 평론가, 파워블로거, 작가 등 맛 전문가 88인으로 맛집 평가단을 꾸렸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추린 서울 맛집 600곳, 결과는? 꽤 신뢰할만하다는 평.


3. 요시모토 바나나, 『어른이 된다는 건』

▹무게: 218 g

▹페이지: 129 page

▹장르: 에세이

 

 

갑자기 시간의 무게가 느껴질 때가 있다. 스무 살이 되는 생일, 처음으로 혼자 듣는 수업 혹은 만원 전철에 몸을 싣는 게 익숙해진 어느 날. ‘나는 어른일까?’ 라는 질문이 떠오를 때,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라는 생각이 들 때 읽어 볼만하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건네는 따뜻한 격려, 그리고 당신을 비춰볼 거울.


4. 사노 요코, 『죽는 게 뭐라고』

▹무게: 230 g

▹페이지: 200 page

▹장르: 에세이

 

 

『사는 게 뭐라고』의 사노 요코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세상을 떠나기 두 해 전까지 남긴 기록. 사는 게 뭐라고, 삶에 대해 초연했던 저자는 죽는 게 뭐라고, 죽음 앞에서도 시크했다. 그는 지난 삶을 아쉬워하지도, 열심히 살라고 충고하지도 않는다. 박력 있게 투덜거릴 뿐. 낄낄 웃으며 그 투덜거림을 따라가면 그 끝에서 각자의 삶을 만날 수 있다.


5. 마스다 미리,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무게: 274 g

▹페이지: 126 page

▹장르: 만화/에세이

 

 

일본 30대 싱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로 뽑히는 마스다 미리. 책 속 캐릭터 ‘수짱’은 우리와 같다. 수짱은 남에게 털어놓기엔 너무 사소한 고민을 짊어지고 삶의 자잘한 굴곡을 넘어간다. 담담한 수짱의 이야기를 보다 보면 내 소소한 일상에도 위로가 된다.


6. 봉현, 『여백이』

▹무게: 288 g

▹페이지: 217 page

▹장르: 에세이/사진, 일러스트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예술가 봉현의 삶에 찾아온 고양이, 여백이. 하루에도 몇 번씩 ‘여백아’ 부르고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면 삶에 여백이 생길 것 같아 지은 이름이란다. 꼭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삶의 여백을 함께 하는 누군가와 삶에 관한 이야기. 심쿵 유발 여백이 사진과 일러스트도 바쁜 마음에 여백을 만들어 줄 거다.


7. 이기호,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무게: 405 g

▹페이지: 250 page

▹장르: 단편소설집

 

 

보통 사람들의 아무렇지도 않은 순간을 보며 웃고 울 수 있는 소설집. 보통 단편집보다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데다 호흡도 짧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압축된 문장 속 감정은 우리에게 가볍게 다가와 오래도록 기억된다.


8. 아이작 아시모프, 『아자젤』

▹무게: 436 g

▹페이지: 355 page

▹장르: 단편소설집

 

 

고작 2cm밖에 안 되는 악마 아자젤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짧은 이야기 모음. 아자젤이 들어주는 소원은 작은 몸집만큼이나 보잘 것없고, 한시적이다. 게다가 그 소원은 무탈하게 이뤄지지도 않는다. 웃기고 기발하고 반전도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의 향연. 그게 말도 안 되게 매력적이다.


내 가방에 담아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minami@univ.me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책 나눠드립니다.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특별히 원하는 책이 있다면 메일 내용에 적어주세요! 마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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