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퀘한 냄새에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생전 처음 보는 방 안. 머리맡에는 의미심장한 편지 한 통만이 놓여 있다. 굳게 닫힌 방문을 열기 위해, 당신은 지금부터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 최근 홍대와 강남 일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 탈출’ 게임. 잘 만들어진 모바일 방 탈출 게임 두 가지를 소개한다.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러스티 레이크 호텔
Rusty Lake Hotel

개발사 Rusty Lake

다운로드받기 Android 버전 / iOS 버전

 

 

스토리
수수께끼의 호텔에 초대받은 동물 손님들. 밤이 지날 때 마다 손님이 한 명씩 사라지고, 매일 저녁 식탁 위엔 새로운 고기가 놓인다. 주인공은 매일 밤 손님 방에 들어가 룸서비스를 하는 척하며 손님을 고기로 만들어야 한다. 화면에 보이는 단서를 수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른바 ‘방탈출’류 게임. 동명의 제작사가 만든 ‘Rusty Lake’ 시리즈 중 하나다. 나머지 6개 시리즈는 플레이스토어에 무료로 풀려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즐겨 보도록.

 

 

어떤 게임인가
“원한 관계에 있는 범인이 주인공을 가뒀다”는 식의 클리셰는 지긋지긋할 거다. 그런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이 게임은 우리를 가해자로 만들어 밀실 살인을 벌이게 한다. 시리즈 간 스토리가 촘촘히 엮여 있으니 나머지 시리즈도 반드시 해 보자. 속편도 계속 나오고 있어 허탈함도 덜하다. 게임은 잘 만드는데 회사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70명밖에 없다. 재밌게 즐겼다면 팔로잉 좀 해 주면서 개발자들에게 힘을 주자.

 

 

귀가 즐거운가
헐리우드에 한스 짐머가, 충무로에 이병우가 있다면 모바일 게임계에는 케빈 맥레오드가 있다. 맞다. 사실 나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게임 음악가는 아니고, 저작권 없는 음악을 천 곡 넘게 만들어 배포하는 BGM계의 록펠러요 김만덕이라고. 배경음악이 잔잔하니 좋아 OST 뽑아서 내면 멜론 TOP 100을 먹을 수준이다. 긴박한 순간에 흐르는 스산한 음악도 적절하고, 각종 집기를 열고 닫고 집을 때 들리는 효과음도 사실적이다.

 

 

유료 게임 – 돈 값은 하나요?
이 게임만 2,500원에 팔고 있는데, 만 명 정도가 다운받았다. 반면 이 회사가 무료로 푼 다른 게임들을 즐긴 사람은 10만 명이 넘는다. 공짜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위아 더 월드. 대신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눈과 귀, 두뇌에 사이다를 들이붓는 기분이다. 원래 좋은 건 돈 주고 사야 더 좋아 보이는 법. 게임 아이템 살 돈으로 잘 만들어진 게임 하나 구매하는 게 호갱을 벗어나는 길이다.

 

총평
– 잘 쓰여진 추리물 같은 게임. <매스커레이드 호텔>과 <오리엔트 특급살인>이 떠오른다.
– 심약자들에겐 비추. 안 그럴 것 같은데 유혈이 낭자하다. 고기로 만든다잖아.
– 총 플레이 시간 약 3시간(추정). 2,500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스포트라이트 방 탈출
Spotlight Room Escape

개발사 Javelin Mobile

다운로드받기 Android 버전 / iOS 버전

 

 

스토리
낯선 방에서 깨어난 주인공. 어찌된 일인지 두리번거리고 있던 찰나 전화벨이 울린다. 의문의 사내로부터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지금 그리로 가고 있어”. 나는 왜 여기에 있으며, 나를 납치한 남자는 누구인가. <스포트라이트>는 단서를 찾아가며 방을 탈출해 납치범을 추적하는 전형적인 방 탈출 게임이다. 이색적이진 않지만, 마치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어떤 게임인가
‘자벨린 모바일’사에서 제작한 유일한 게임. 단계별 스테이지로 게임을 구성했는데, 비슷한 장소가 계속 나오니 좀 지겹다. 첫 번째 방을 탈출하고 나면 이번엔 복도를 벗어나야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단서를 찾으러 다시 다른 방으로 들어간다. 탈출할 마음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3D로 모델링된 그래픽이 깔끔하지만, 머리를 잔뜩 써야 하는 수학 문제가 많아 좀 아쉽다. 나처럼 머리가 나쁘면 스토리 몰입이 잘 안 될 거다.

 

 

귀가 즐거운가
굳이 그래픽이 좋을 필요가 없는 장르라 개발자들도 보여줄 게 마땅치 않다. 대신 소리에 집착한다. 어떤 게임들은 스테레오로 양 고막을 간질이니 귀가 즐겁다. 하지만 이건 어느 방에 가나 똑같은 배경음악이 나와서 금세 귀무룩해졌다. 소리 균형도 잘 안 맞는다. 효과음이 배경음악보다 훨씬 커서 방심하고 서랍 열다가 버스 의자에서 경기를 일으켰다. 얘네도 케빈 맥레오드 씨인지 누군지 영입해야겠네.

 

 

부분 무료 게임 – 돈 값은 하나요?

무료로 풀려서 돈 주고 사는 게임은 아닌데, 화면 아래에 뜨는 광고가 엄청 거슬린다. 광고를 제거하려면 999원을 내야 한다. 참고 하자면 하겠는데 누가 내 안경에 껌 붙여놓은 것 같아서 못 참고 질러버렸다. 게임이 너무 어렵다면 개당 200원 정도에 힌트를 살 수도 있다. 선운산 정상에서 카톡 사진 찍으신 우리 큰아버지라면 3만 원 정도는 질렀을 듯. 어차피 유튜브에 누가 해답을 다 올려놨다. 공짜로 게임하는 게 미안하면 힌트 좀 사 주던가.

 

총평
– 깔끔한 그래픽과 조작성으로 방탈출 게임의 스탠다드를 표방.
– 시나리오가 계속 추가될 예정. 무료 게임 치고 누릴 수 있는 게 많다.
– 숫자놀음이 많아 스토리 몰입에 방해가 되는 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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