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남다른 커리어를 쌓고 싶어서, 해외에 대한 막연한 동경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뉴욕, 도쿄,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 3명에게 물어봤다. 외국 직장 생활은 뭐가 좀 달라?

 

1. 미국 뉴욕 케이블TV 세일즈팀 조수현

 

현재 하는 일 미국 최대 케이블 TV 업체 컴캐스트의 광고 세일즈 팀에서 세일즈 플래너로 일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광고 에이전시의 미디어 바잉 요청에 맞춰 미디어 플랜을 짜는 것. 광고주의 타깃과 예산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미디어 플랜을 제안하고, 캠페인 기간 매주 닐슨 시청률로 성과를 측정한다.

 

업무 스케줄 9 to 6로 일정하다. 새로운 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엔 가끔 야근도 하지만 늦어도 9시 정도에는 퇴근한다.

 

좋은 점 뉴욕은 내가 속한 분야를 비롯해 수많은 기업의 헤드쿼터가 밀집된 곳이다. 그래서 내 일에만 매몰되기 보다는 세상을 더욱 넓은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다.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내가 어떤 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세밀하게 느끼며 깨닫게 된다.

 

연차와 관계없이 본인의 능력에 따라 승진 또는 이직의 기회가 많은 점도 일에 대한 열정을 자극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힘든 점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차이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미국 사람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많이 놀랐다. 수업이나 회의 중에 자신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표현하지 않으면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소극적이고 성의 없는 사람으로 비쳐졌다. 그때부터 어디에서든 ‘한마디라도 꼭 하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NBC에서 일할 당시 SNL 40주년 쇼가 열렸다. 방청석에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티븐 스필버그 등 엄청난 할리우드 스타들이 앉았는데, 생방송 중 그들이 계속해서 들락날락해 진땀을 뺀 적이 있다. 원래 방청석엔 공석이 있으면 안 되는데, 대스타들에게 자리에 앉아있으라는 말을 도저히 할 수 없었다. 대신 유니폼 재킷을 벗고 빈자리에 앉아 억지웃음을 지으며 방청객인 척했다.

 

여가 시간 뉴욕은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만큼 본인의 취향에 따라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는 보고 싶은 전시를 찾아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자주 다니는 편이다. 사무실이 타임스퀘어에 있어 가끔 퇴근 후 브로드웨이 쇼를 보러가기에도 편리하다. 지금까지 살았던 도시 중 여가 생활만큼은 뉴욕이 단연 최고다.

 

직무 상 가장 필요한 자질 미디어 및 광고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특히 미디어 영역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므로 자신이 맡은 매체 외에도 업계 전반의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또한, 클라이언트에게 프레젠테이션하는 일이 많다보니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발표력도 꾸준히 길러야 한다. 평상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성실한 태도는 기본이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조언 미국은 공채보다는 상시채용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인턴 경험을 많이 쌓아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탄탄한 이력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속한 분야에서는 신입의 경우, 주로 영미권 대학 졸업자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국내 대학 졸업자라면 미국 내 인턴십을 중개해주는 정부산하기관이나 사기업을 통해 인턴십을 구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2. 일본 도쿄 딜로이트 컨설턴트 박수현

“문화적 차이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현재 하는 일 딜로이트 컨설팅 도쿄 오피스에서 컨설턴트로 4년째 재직 중이다. 주로 일본 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개선안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은 해외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한 편이다. 도쿄를 거점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체류하며 해외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신 사업의 5개년 목표 설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업무 스케줄 컨설팅 업무는 프로젝트에 따라 스케줄이 항상 바뀌기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바쁜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새벽까지 업무가 끝나지 않는 강행군이 계속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오후 6~7시 정도면 퇴근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사이엔 비교적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다.

 

좋은 점 매력적인 도시, 도쿄에서 살 수 있다는 것.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멋진 카페, 훌륭한 라인업의 콘서트 등 여가를 충만하게 채워줄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도쿄는 한국과도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주말에 쉽게 집에 다녀올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개인 차원에서는 나도 모르게 생활력과 생존능력(?)이 강해진 것을 꼽고 싶다.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가끔 너무 강해진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힘든 점 아무래도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종종 느끼게 되는 외로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혼자서 보고, 듣고, 느끼면 감흥이 떨어진다.

 

외국인으로서의 한계도 어느 정도 느낀다. 어렸을 때부터 일본어를 배운 것이 아니므로 언어의 장벽에 부딪힐 때가 있고,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도 문화적 차이로 인해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많다.

 

여가 시간 친구들을 만나거나 새로운 맛집을 찾아 다닌다. 도쿄의 명소나 이벤트를 소개해주는 사이트들을 즐겨찾기에 저장해두고 틈틈이 확인하면서 최대한 많은 곳을 가 보려고 노력한다. 달력에 적어놓은 이벤트를 바라보며 일할 기운을 낸다. 휴가 땐 여행을 많이 다니며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한다.

 

직무 상 가장 필요한 자질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 일의 특성상 환경이 급격히 바뀌거나 업무가 갑자기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취업 준비생을 위한 조언 최근 일본 기업들은 해외채용을 늘리는 추세. 덕분에 일본 취업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다. 일본 기업들은 ‘커리어 포럼’이라는 취업박람회를 통해 한국 유학생들을 많이 뽑고 있는데, 나 역시 그런 케이스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언어능력이다. 영어와 일본어 모두 완벽하면 좋지만 둘 중 하나만 네이티브 수준, 다른 하나는 비즈니스 수준 정도로 구사할 수 있다면 어느 기업이든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3. 홍콩 머저마켓 리저널 어카운트 매니저 신혜진

“홍콩 회사는 특히 차별에 민감하다”

 

현재 하는 일 한국 관련 비즈니스 개발 및 어카운트 관리를 맡고 있다. 주로 잠재적 클라이언트가 될 수 있는 기업, 기관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예약과 사용 관련 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업무 스케줄 보통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담당 업무를 끝내지 못했을 때 자진해 야근하기도 하지만, 야근을 하지 않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다. 거의 모든 직원이 정시에 퇴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좋은 점 직무에 대해 확실한 권한 및 의무를 준다. 한국 기업에서는 작은 업무를 진행할 때도 반드시 상사의 승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 이곳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담당 업무에 대한 나의 권한이 보장된다.

 

또한, 복잡한 직급 체계 없이 대부분 직급이 매니저로 통일되고, 서로 이름을 부르기 때문에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다. 홍콩 회사들은 특히 차별에 민감하다. 인종과 나이 등에 따른 차별이 없으므로 자기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그만큼 인정과 보상을 받는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내가 속한 팀은 인원이 총 9명인데,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 등 팀원들의 배경이 매우 다양해 점심 또는 간식을 함께 먹으며 얘기를 나누다 보면 흥미로운 정보도 많이 얻고, 간접 경험을 통해 시야도 넓어진다.

 

힘든 점 홍콩의 살인적인 집값이 부담스럽긴 하다. 홍콩의 집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실감하고 있다. 그 외에는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여가 시간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까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보통 주말이면 주변 바다에 나가 서핑을 즐긴다. 한국과 비교하면 가격도 매우 저렴해 종일 타도 부담이 없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들과 맛집 투어를 한다. 홍콩 도심은 어디든 공간이 굉장히 좁기 때문에 몇 시간 동안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

 

직무 상 가장 필요한 자질 자율성과 추진력. 외국계 기업에서는 자신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능동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열린 마음도 필수다. 외국에서 일을 하다 보면 서로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 등으로 여러모로 부딪히는 일이 많은데, 그들 눈에는 내가 특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조언 홍콩은 한국에서 이력서를 넣어 취직하기가 어렵다. 현지 거주지와 연락처가 없으면 검토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들었다. 나도 무작정 홍콩으로 와 취업을 했다. 현지에서 직접 여러 구직 사이트를 찾아보고, 헤드헌터와 기업에 직접 연락해 구직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일단 워킹홀리데이로 홍콩에 들어와 일자리를 찾는 한국인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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