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옷장에서부터 온다. 두꺼운 외투가 손에서 멀어지고 얇은 카디건과 티셔츠들이 그 자리를 대신할 때 “아, 봄이구나!” 한다.
그다음은 신발이다. 따뜻한 코트에 어울리던 워커는 신발장으로 퇴장. 대신 겨우내 동상 걸릴까 신지 않던 컨버스에 몸을 싣는다. 몸도 마음도 느슨해지는 봄엔 이만한 신발이 없다.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의 심플한 디자인은 어떤 옷이든 캐주얼하게 만드니까.
근 100년간 디자인이 변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완성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쿠셔닝이 전혀 되지 않는 딱딱한 밑창.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
그렇게 한 세기 동안 예쁘고 저렴하고 발 아픈 신발을 만들던 컨버스가 지난 해 척 테일러 올스타의 두 번째 버전을 출시했다. 이름하여 척 2.
다행히 예쁜 디자인은 그대로다. 다음 세기에도 변하지 말자. 놀랍게도 무려 98년 만에 쿠셔닝이 좋아졌다. 내가 신은 게 컨버스란 사실을 잊을 정도. 나이키 런닝화의 루나론 쿠셔닝이 적용된 덕이다.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괜찮다. 발이 편한 컨버스 올스타는 거의 완벽한 데일리 슈즈니까.
올봄엔 척 2를 신어야지. 볕 좋은 날, 한강공원에 돗자리 깔고 누워 캔맥주를 까딱까딱. 아, 좋다.
Illustrator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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