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재석을 좋아한다. 개그맨으로서,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부족함이 없다. 시청자를 웃기는 능력은 기본. 카메라가 있든 없든 매사에 열심이고, 항상 자신보다 주변 동료들과 시청자를 먼저 배려한다.

 

연예인이라면 한 번쯤 겪을 법한 구설수도 없다. 가끔 커뮤니티에 ‘유재석 인성 수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솔깃해 클릭하면, 번번이 그의 사람됨을 찬양하는 미담에 낚인다.

 

탁월한 진행 능력과 성실한 태도 덕분에 유재석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중파 3사의 유력한 대상 후보였고, 그럴 만한 자격이 여전히 충분하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싫어한다. 한국인이 썼든 외국인이 썼든 끝까지 읽기가 힘들다. 몇 페이지 넘기기도 전에 지루해지는 건 기본. 책 쓴 사람이 성공했다는 건 알겠는데 나의 책 읽기는 실패할 것 같다는 예감이 쫙 밀려온다.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은 이미 뭔가를 이룬 사람의 회고록이다. 그러다 보니 패턴이 늘 같다.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그러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나처럼 해라! 결말은 당연히 해피엔딩, 슬펐던 기억, 실패의 경험이 모두 ‘성공의 어머니’로 포장된다.

 

그러나 자기계발서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노잼’이 아니다. 책을 읽다 보면 글쓴이만큼 ‘자기’를 ‘계발’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결국은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유재석이 점점 ‘자기계발서화’되고 있어서 슬프다. 유재석이 훌륭한 건 그가 유재석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유재석처럼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오랜 ‘유재석 시대’를 거치면서 언제부턴가 ‘유재석스러움’이 최고를 정하는 기준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무한도전>의 두 멤버가 연이어 음주운전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한 위기 상황, 김태호 PD는 ‘유혹의 거인’ 특집을 기획했다. 멤버들과 친분이 있는 서장훈의 술 먹자는 유혹을 멤버들이 뿌리칠 수 있는지 체크하는 콘셉트.

 

멤버들이 술을 입에 대는 순간, 옆방에서 몰래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던 유재석이 그 현장을 급습했다. 정형돈과 하하는 술잔을 기울이다 유재석을 보고는 죄 지은 사람처럼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고, 그 모습이 바로 이 특집의 ‘빵 터지는’ 포인트였다.

 

박명수는 되레 “술 먹는 게 죄냐?”고 따져 물었지만. 알려진 대로 유재석은 술을 못 마신다. 사실 ‘유혹의 거인’은 그래서 탄생할 수 있었던 기획이었다.

 

 

이처럼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는 유재석의 가장 큰 장점이자, 지금의 그를 있게 한 힘이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연예인에게 똑같은 정도로 요구되는 필수 조건은 아니다. 녹화에 늦지 않고, 자기 역할을 충분히 숙지하는 등 최소한의 약속만 지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누군가 성공했다고 해서 모두가 자기계발서에 적힌 대로 그의 방식을 따라 할 필요는 없는 것처럼.

 

늘 그랬듯 유재석은 잘 하고 있다. 장난치기 좋아하고 여전히 의욕 넘치는 그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도 많다. 나는 유재석을 한 권의 ‘자기계발서’가 아닌 여러 편의 ‘에세이’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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