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파는 곳. 주말마다 플리마켓에 사람이 북적이는 이유다. 본래 플리마켓은 벼룩(flea) 시장이란 뜻으로(free가 아님!) 중고 물건을 파는 곳이었지만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창작물을 팔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만의 플리마켓 문화가 자리 잡았다.

 

지인인 나무공예작가 안나(Anna)가 플리마켓에 셀러로 참여한다기에 준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동행하기로 했다. 셀러는 특별한 사람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전국의 금손들이여, 당신도 할 수 있다!

 

STEP1: 나만의 아이템 정하기

 

플리마켓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직접 만든 아이템을 판다. 안나의 경우 소나무를 깎아 귀걸이와 목걸이를 만들었다. 취미로만 만들다가 셀러로 참가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을 만들었다. 액세서리류, 향초, 사진엽서로도 셀러 신청이 가능하다. 먹거리 판매를 제한하는 플리마켓이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TIP. 플리마켓 정보가 알고 싶다면?


STEP2: 참여 신청

홍대 프리마켓 등록 절차

 

‘나 셀러 참여하고 싶어요!’하고 무작정 돗자리를 들고 가면 안 된다. 참여하고픈 플리마켓을 고르고 자기소개, 참여 작품을 꼼꼼히 첨부해 신청서를 작성한다. 매주 토요일 홍대놀이터에서 열리는 <홍대 프리마켓>의 경우 신청서 검토에 7~10일이 걸리므로 최소한 2주전에 셀러로 지원해야 한다. 큰 마켓인 만큼 경쟁도 치열해서, 한 달 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작가님 참가확정 되었습니다”

 

TIP.참여가 가능한 대표 플리마켓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 15년 간 홍대 놀이터에서 자리를 지켜온 대표적인 플리마켓. 매주 토요일 1시부터 시작.
  • 광화문 세종예술시장 소소 : 요즘 가장 핫한 플리마켓. 음악 공연, 미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있다.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작가 모집을 하는데 간혹 특별 행사로 셀러를 모집하는 경우가 있으니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 서촌 예술시장 : 감성 가득한 동네 서촌의 대표적인 플리마켓. 1,2층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마켓으로 스카프, 가죽 제품, 액세서리 등 직접 만든 작품만 판다.

 

STEP3: 참여 준비

소소하게 준비할 것들이 많다. 우선 테이블과 의자 혹은 매트리스와 방석. 테이블과 의자 등은 개인이 준비해가야 한다. 테이블을 제공하는 곳은 참가비가 높은 편. 작품을 놓을 테이블보와 액세서리 거치대도 필요하다. 액세서리를 넣을 봉투도 준비하자. 명함이나 작품 소개, 가격표는 선택 사항이지만 있으면 좋다.


 

STEP4: 가내수공업 시작

 

몇 개나 만들지, 얼마에 팔지도 정해야 한다. 안나는 20개를 준비하기로 했다. 하나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릴까? 디자인을 확정해두면 5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실제로 나무에 구멍을 뚫고 고리를 연결하니 10분 만에 히피st. 목걸이가 탄생했다. 다만 나뭇가지마다 모양이 다르니 각각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개당 1만 원에서 1만 5000원으로 가격을 정했다. 가격을 낮추면 많이 팔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많이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이 목걸이를 정말 갖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만 파고 싶다는 예술가다운 답변을 내어놓았다.


 

STEP5: 세상과 만날 시간

플리마켓 당일. 운영본부에서 뉴 아티스트 뱃지와 함께 자리를 알려줬다. 날이 흐리고 바람이 심해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 목걸이에 멈출 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옆자리 참가자가 ‘보고 가세요~’하고 사람들에게 노련하게 말을 걸었다. 용기를 내어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웃으며 ‘착용해 보세요’라고 반복해 말하니 괜찮아졌다.

 

시작한 지 30분 만에 2만 원을 벌었다. 한 외국인이 너무 예쁘다며 두 개를 사 갔다. 독일에서 여행 온 할머니로 자연주의 예술에 관심이 많은 분이었다. 중학생처럼 보이는 손님은 세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며 고민하더니 부모님을 데려와 목걸이와 귀걸이를 샀다. 안나가 러시아에서 왔다고 하니 따님이 러시아로 유학을 갔다며 반가워했다.

 

 

판매 실적은 6만 원. 참가비와 재료비를 빼면 한 끼 식사비 정도 남았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팔 수 있었을 거라며 속상해하니 안나는 자기 목걸이를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서 기쁘단다.

 

안나는 여행을 하면서 목걸이를 팔아야겠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좋은 방법이라고. 플리마켓은 단순히 판매의 장이 아니었다. 작품을 전시할 수 있고 사람들과 작품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필요한 건 용기와 실행력. 집에서 만들어둔 당신의 작품들이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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