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디자인. 이름은 낯설지만 작품은 참 익숙하다. GD의 얼굴이 담긴 앨범 재킷, 싸이의 B급 감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앨범 패키지.

 

디자인 잘하기로 소문난 YG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입혀주던 장성은 디자이너. 이제는 회사를 떠나 ‘MA+CH’란 디자인 회사의 어엿한 CEO이자 디자이너다.

 

꿈을 위해 도전하는 후배의 이야기에 밤새 가슴이 뛰었다는 그녀는 여전히 뛰는 가슴을 안고 도전 중이다. 나다움을 발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길 바란다는 그녀의 말에 어느새 내 가슴도 뛰기 시작했다.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이란 게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연예인의 브랜딩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앨범 패키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수들이 계속해서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퍼스널 브랜딩인거죠.

 

PI(Personal Identity)가 끝나면 앨범 재킷 디자인 등 Visualization(시각화)이 진행되죠. 그 후엔 Commercialization(상업화)이 진행되고요. 하나의 콘셉트 아래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아티스트와 달리 ‘온전히 클라이언트를 증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기본 자세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언젠가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다가 딱 떠오르는 거예요. ‘아티스트 작품에는 자신만의 시그니처가 있구나!’ 아티스트의 작품엔 스스로를 증명하는 표식이 있는데 디자이너 작품엔 그런 게 없죠.

 

그런데 그 차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작품 속에 자신을 남기지 않는, 디자이너로서 가져야 할 태도나 자세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경계가 모호해졌어요. 저도 한 분야 안에 갇히지 말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디자이너의 기본자세가 곧 클라이언트에 대한 ‘섬김’이란 대표님의 철학이 된 거군요?

 

제가 하는 일 자체가 클라이언트가 있는 작업인데,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면 아티스트처럼 결국 자기 작업을 하는 거잖아요. 특히 디자이너에겐 클라이언트 외에도 대중의 심리와 니즈까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대중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그러다 보니 나를 드러내는 것보다 철저히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을 섬기는 자세로 작업에 임해야 한다는 게 일종의 철학이 된 거죠.

 

그렇게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로 YG에서 승승장구하시다가 돌연 퇴사를 선택해, 1인 기업 ‘MA+CH’를 차리셨어요. 이유가 있을까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월급도 잘 나오고 삶은 편안한데 마음 안에선 뭔가 더 가치 있는 일에 대한 갈망이 있는 거. 근데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고.

 

하루는 대학교 후배가 절 찾아왔어요. 당장의 상황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상상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 옮긴 친구였어요.

 

그 친구의 스토리를 듣고 그날 밤 제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에 놀라 깼어요. 제 마음속에서 ‘그냥 이렇게 쿨한 삶을 살래? 아님 다이내믹한 삶을 살래?’ 이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했죠. 앞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다이내믹한 삶을 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MA+CH라는 이름의 뜻이 궁금해요.

 

MA+CH(match)가 주변을 밝히는 성냥을 뜻하잖아요. 제가 믿는 건 그저 그 이름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선한 영향력으로 주변을 밝히는 회사로요.

 

최근에 제가 프로젝트를 하나 하고 있는데, 오직 꽃으로만 꿀을 채집하는 양봉업자, 가족을 위해 천연 빵을 만드는 어머니, 그리고 조향사, 디자이너 등등 돈이 아니라 가치 중심적으로 일하는 분들을 모아 마켓을 여는 거예요.

 

저는 어떻게 브랜딩을 해야 상품의 가치를 잘 알릴 수 있을지 도와주는 일을 할 계획이에요. 이게 모판이 돼서 사회에도 좋은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또 디자이너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있나요?

 

회사를 나오고 나름대로 저만의 룰을 정했는데, 일의 양을 알 순 없지만 일의 십일조, 시간의 십일조같이 그만큼의 재능을 나누는 거예요.

 

제가 관심 있는 부분은 ‘트랜스포밍 컬처’거든요. 제가 큰 그림으로 생각하는 건 문화를 변혁하는 회사의 대표이자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거예요.

 

그중 한 부분이 바로 나눔인 거죠. 사실 재능이든 뭐든 갖고만 있으면 고인 물인 거잖아요. 계속 흘려보내서 서로 순환시키는 게 고인 물이 되지 않는 인 것 같아요.

 

 

계속해서 도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하지만 안정적이지 못한 길이기 때문에 혹시 나만 뒤처지면 어쩌나 걱정이 들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경쟁하면서 살아왔고, 사회가 경쟁을 부추겨서 그런 것 같아요. 경쟁을 하는 상황에선 나를 보는 게 아니라 옆을 보고 타인을 보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남을 보지 말고 스스로를 분명히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남들과 다르게 태어났잖아요.

 

원본으로 태어나서 복사본으로 죽는다는 책 내용이 생각나는데, 남들과 비슷해져가고 있는 상황일지라도 남들과 다른 것을 분명히 갖고 있는 나 자신을 제대로 직면하는 거예요.

 

‘Be Unique’이란 말이 있잖아요. 남들과 다른 나의 아이덴티티를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분명 돈이 모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닐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고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 분명 해답들이 생길 거예요.

 

실패가 두려워 도전에 망설이고 있을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해주세요!

 

여러분이 살아갈 세상은 과거보다 더 긴 세상이잖아요. 더 길게 더 오래 살 텐데, 지금 나이에 실패했다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일하는 이 분야에서도 결국 선택될 한 가지 시안을 위해선 열 가지의 시안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나머지 아홉 가지의 시안이 영원히 실패인 건 아니에요. 더 발전시켜 또 다른 작품이 되기도,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영감이 되기도 하죠.

 

넘어지는 게 두려워서 걷지도 않는 사람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타인의 소리보다는 내 자신의 소리를 듣고, 내가 남들과 차별되는 점이 뭘까 깊이 생각해보면서 그것을 향해 원본의 모습대로, 자신의 유니크함대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Photographer_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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