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기 연애에 종지부를 찍은 친구가 씁쓸하게 말했다. “이제 다른 사람은 절대 못 만날 것 같아. 10년 동안 그 사람에게 최적화됐거든. 입맛도, 좋아하는 영화도, 대화하는 습관까지도. 나 이제 어떡해?”
토익 역시 10년 만에 새롭게 바뀐다. 5월 29일 토익부터 전체 문제의 가짓수는 200문항 그대로지만, 쉬운 파트는 줄어들고 어려운 파트 문항 수가 늘어난다. 토익, 난 지금까지 네게 적응해왔는데, 도대체 왜 얼굴을 싹 바꾸는 거야? 내가 지겨워졌니….
그래서 알아봤다. 토익 그 녀석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영어만 할 줄 아는 너, 그리고 한국말밖에 모르는 나. 그래도 언어는 사랑의 장벽이 절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넌 끝까지 영어만을 고수했고, 한국말은 전혀 배울 생각조차 없었지.
혹시 그날 함께 본 풍경 기억나? 영어밖에 모르는 네게, 난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줬잖아. “The birds are flying in the sky.” 우리 정말 좋았는데. 나만 그랬어? 좋았던 시간은 없었던 거야? 사랑의 크기가 줄어드는 게 말이 돼?
사람들은 그만하래. 너 좀 그만 붙잡고 살래. 그래, 나도 잊어버릴래. 너와 함께 본 풍경과 그 사진들, 이젠 안녕….
▶ 이렇게 바뀐다
토익 시험지를 펼치자마자 나오는 LC 파트1. 쉬운 난이도로 토익커들을 안심시켰으나, 개정될 토익부터 10문제에서 6문제로 줄어든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둘만 있으면 전부인 것 같던 시절이 있었어. 그래. 넌 오로지 우리 둘 사이에만 충실했었지. 내가 곤경에 처해 있을 땐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줬고, 내 기분을 말하면 꽤 그럴싸한 리액션까지 보여줬으니까.
근데 이젠 나 하나로는 부족해? 우리 사이에 제3자를 끌어들이시겠다? 둘이 영화 보기로 해놓고 친구를 데려오다니. 워낙 털털해서 동성 친구나 다름없다고? 식사 자리에 여동생은 왜 불러들이는 거야? 하다못해 둘이 같이 캠퍼스를 걷고 있을 때 교수님까지 모셔오니? 잘못 알고 있나 본데, 입장 바꿔 생각해봐. 이럴수록 우리 사이 복잡해질 뿐이야.
▶▶ 이렇게 바뀐다
2인 대화로도 숨막혔던 LC 파트3, 4 일부가 3인 대화로 바뀐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 남자 여자를 구분해서 듣는 게 관건이다. 영국과 호주 발음을 구사하는 스피커에도 역시 주의.
“어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한 잔 이상 술을 마시면 간에 무리가 간대.” “OECD에 따르면 신경질을 자주 부리면 연인과의 사이가 나빠진다던데?” “통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깍지를 끼는 방법에 따라 애정도가 다르다더라.”
너 요즘 변했어. 나랑 말할 때 왜 어려운 말을 쓰면서 얘기하는 건데? 듣고 보면 당연한 말인데도 자료와 통계를 들먹거리면서 얘기하더라? 도표와 그래프를 인용하지 않으면 얘기가 안 돼? 너도 내가 수학 포기한 거 알고 있잖아. 그런데 자꾸 어렵게 말하는 이유가 뭐야?
▶▶ 이렇게 바뀐다
LC 파트3, 4에선 시각 정보(Graphic) 연계 문제가 추가된다. 하지만 파트3의 그래픽은 아주 단순하다고 하니, 4개의 정보 중 정답만 쏙쏙 골라내도록 하자.
어젯밤, 넌 “이제 잘 거야~”란 카톡을 남기고 11시부터 연락이 두절됐어. 그런데 어젯밤 내 친구가 클럽에서 너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다고 카톡을 보내주더라? 그때가 새벽 1시야, 이 사람아! 그래도 널 믿었어. 너일 리가 없다고. 그런데 오늘 너 좀 이상해. 하루 종일 하품만 하고 있잖아. 일찍 잤다면서 뭐가 그렇게 피곤한 걸까?
게다가 담배도 피우지 않는 너의 머리카락에선 왜 계속 담배 냄새가 나지? 우연이라 하기엔 여러 정황이 너무 딱 들어맞잖아. 어젯밤 네가 뭘 했는지 내가 꼭 찾아보면서 순서를 맞춰봐야겠어?
▶▶ 이렇게 바뀐다
RC 파트6와 7에선 지문 중간에 들어갈 문장을 찾는 문제가 등장한다. 앞뒤 맥락을 파악하고 있어야 새 문장이 들어갈 위치를 골라야 한다. 수능 외국어영역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예전엔 얼굴이 닳도록 나만 빤히 바라보던 네가, 이젠 날 만나도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어. 마주 앉은 내게 말을 걸면 되는데, 왜 채팅방들을 들락날락거리는 거야? 내가 맨날 노잼 얘기만 해서 그런 거야?
맞아. 난 그 흔한 유행어도 잘 모르고, 오늘도 영어 연습을 하겠다며 널 붙잡고 어려운 얘기만 블라블라 늘어놓지. 그래서 내가 지겨워졌어? 지금 이 순간에도 넌 핸드폰만 붙잡고 있네. 내 얼굴 좀 보고 얘기해!
핸드폰 내놔봐. 또 메신저야? “Not really”? 누구한테 보낸 거야? 혹시 애인이랑 같이 있어서 좋냐는 친구 말에 ”Not really”라고 대답한 거야? 최악이다, 너. 무슨 뜻으로 한 말이야?
▶▶ 이렇게 바뀐다
RC 파트7에선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이 등장할 예정.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과 대화가 어떤 뜻으로 해석되는지를 묻는다.
너 말이야.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그냥 직설적으로 얘기해주면 좋겠어.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땐 카톡 프사에 초성을 적어놓고, “내 마음 모르겠어?”라며 화를 내면 진짜 황당해.
그리고 피자가 먹기 싫으면 솔직하게 먹기 싫다고 하면 되잖아. “있잖아, 오늘은 시험 끝나는 날이라서 그 피자 집 되게 붐비지 않을까?” “피자 먹고 싶은지 안 먹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 이런 내 마음을….” 네 마음을 네가 모르면 대체 누가 알 것 같아? 그냥 솔직하게 말해줘.
▶▶ 이렇게 바뀐다
LC에서도 볼 수 있는 ‘발신자 의도 파악’ 문제가 RC 파트7에서도 출제된다. 메신저 창에서 여러 명의 대화가 이어지고, 발신자가 무슨 의미로 말을 꺼냈는지 맞추면 된다.
1.듣기 시작 전에 반드시 그래프와 도표를 미리 읽어라
파트3, 4에서 나올 시각 자료는 꼭 미리 읽어둬야 합니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예측할 수 있거든요. 듣는 도중에는 시각 자료에만 시선을 두세요. 비슷한 뜻의 다양한 어휘를 숙지해두고요.
2.특정 단어에 집착은 노노! 내용의 흐름을 잡아라
LC에선 3인 대화가 나올 거예요. 발음과 톤에 집착하지 말고, 같은 성별의 목소리에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영국식, 호주식 영어 발음을 많이 들어두는 편이 좋고요. 대화가 어떻게 부드럽게 이어지는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보세요.
3.시간 분배가 관건이다
시간 분배를 위해 모의고사로 연습을 합시다. 파트5는 마킹까지 11분, 파트6는 마킹까지 9분, 파트7은 마킹까지 55분 안에 마쳐야 합니다.
4.생활 영어를 접해라
LC에선 관용적, 축약형 표현이 많이 들어갈 거예요. 예를 들면 ‘Come on’의 경우 무수한 뜻을 가지고 있어서 맥락마다 의미가 달라지거든요. 지문에서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유추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미드, 영화, 영어 라디오를 가까이하면서 관용 표현을 익히세요.
Intern 손수민
Illustrator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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