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스러진다.
예술은 남겨진다.
매트 졸러 세이츠의 책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컬렉션』 中
영화 <그랜드 부다스페스트 호텔>은 동화처럼 환상적인 색감으로 유명하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말투도 영화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반대로 스토리는 슬프고 우울하다. 한 인간의 삶이 그 바깥의 어떤 것에 의해 상실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우린 그 비극적인 스토리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주인공의 삶에 담긴 전쟁과 폭력의 역사가 동화 같은 영상과 버무려져 소화하기 쉬운 메시지가 됐기 때문.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그러나 어떤 현실은 반드시 마주해야만 한다. 영화는 이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4월엔 유난히 비극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예술가들은 쓰고 그리고 부르고 찍었다. 영화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슬픔을 슬프지 않게 그리듯, 예술은 우리가 4월의 비극을 엉엉 울지 않고 마주 볼 수 있게 했다.
예술로 승화된 비극 앞에 사람들은 더 이상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행간과 멜로디와 장면 속에 담긴 슬픔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은 것이다.
예술가들에 의해 픽션으로나마 기록된 비극은 끊임없이 전달되고 재생산된다. 의도했든 아니든 그들의 작품은 수많은 사실의 기록들과 같은 선상에 놓여 이천 몇 년의 역사를 만들겠지. 삶이 스러진 뒤 예술이 남겨진다는 건 아마 그런 얘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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