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는 인맥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어느 회사 면접을 봤을 때 들었던 질문이었다. 지금 이걸 질문이라고 해? 가슴을 치고 싶을 만큼 답답해졌지만, 나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만약에 내게 인맥이 있었더라면 나는 그 사람의 이름을 얘기했을까? 아니면 “그 질문이 이상합니다”라고 대답했을까?

 

로스쿨 입학시험 자기소개서에도 기업 입사 지원서처럼 ‘성장 과정’ 항목이 있다고 한다. 자기소개서에서 부모님의 배경을 밝히면 부정 입시다.

 

하지만 애매모호하게 집안 배경을 밝히는 방법이 있다. 이를테면 자소서에 이렇게 쓰는 거다. ‘아버지가 밤늦게까지 법률 서적을 뒤적이시는 모습을 봤다’, ‘아버지가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는 걸 배웠다’ 등등….역시 다들 똑똑하다. 알리려면 어떻게든 알릴 방법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교육부가 로스쿨 입시 과정을 전수 조사했더니, 이런 입시 비리 의심 사례가 각 학교당 평균 20~30개 정도씩 나왔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어느 전직 대법관의 자녀는 자기소개서에 아버지의 출신 학교부터 사법연수원 기수, 그리고 대법관 경력까지 자세히 적었다. 자기소개서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 얘기만 한 사람도 있었다.

 

교수가 재량으로 합격자를 뽑는 상황에서, 집안 얘기는 시험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내 자식 뽑아달라고 청탁을 넣는 부모도 많다고 한다.

 

주변에선 쉽게 얘기한다. “우리 큰아버지가 그 회사에 계셔.” “너같아도 잘 모르는 사람보다는, 친분이 있고 똑똑한 사람을 뽑지 않겠어?”

 

글쎄다.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큰아버지가 계신 회사에 들어가는 사람을 보면서, 불공정한 일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에서 반장 선거를 할 때도 친구들에게 떡볶이 같은 거 사 먹이지 말라고 한다. 하물며 연설할 땐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 집이 얼마나 부자인지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착한 말로 어르고 달래며 가르쳐놓고는, 가르친 사람들은 오히려 다르게 행동한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나면 괴리감의 크기만큼 배신감도 커진다. 괴리감에 치를 떨며 충격 받은 사람들의 선택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저런 지질한 놈들, 그런데 원래 세상이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떻게 하겠어”라고 포기하거나, “세상은 원래 이러니까 나도 득이 될 것을 찾겠다”는 파. 두 번째는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알리면서 분노하는 쪽이다.

 

어떤 길을 택해야 할까? 나는 세번째 대안을 선택하려고 한다. 혹시라도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짱짱한 인맥을 팔아먹고 싶어질 때, 그래도 꾹 참고 팔아먹지 않는 것이다.

 

 

내 친구는 면접 때 “우리 회사의 OO씨가 지원자를 안다고 하던데, 맞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OO씨는 그녀를 아껴준 선생님이었다.

 

친구는 그때 이렇게 얘기했다. “그런데 면접 자리에서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이건 형평성에 어긋나잖아요.” 그렇다. ‘원래 세상이 그런 거야’라는 말 대신에, 당연한 얘기를 당연하게 말하면서 살고 싶다.

 

물론 나 혼자 용기를 낸다고 해서 누군가가 알아주는 일은 아니다. 지금 당장 나의 한마디로 세상이 확 바뀌지도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넌 왜 네 것도 못 챙겨 먹어?’라고 말한다면, 난 “내 것이 아니니까”라고 대답해야지.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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