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활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피무브’, 이 네 글자를 기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때론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든 순간도 찾아 오겠지. 확실한 건, 낯선 타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다보면 꼭 한 번은 영화 속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가슴이 뛸 거라는 사실이야.


 

별빛샤워 해 봤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나는 내몽골 차칸노르 사막에서 9박 10일 동안 사막화 방지 사업에 참여했어. 소금사막이 된 지역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망가진 토양을 복구하는 작업이야. 도착하기 전엔 내 인생 처음으로 사막에 간다는 생각에 설레이는데 막상 가보니 쉽지 않더라.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숙소엔 벌레가…. 체력적으로 지쳐갈 때, 내게 힘을 준 건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이었어. 겨우 별이냐고? 서울 하늘에서 한 두 개씩 보이는 별과는 차원이 달라.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만 봤던 환상적인 별빛이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거든.

영화 주인공 파이도 망망대해에 호랑이와 단 둘이 남아 외로움에 지칠 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힘을 얻잖아. 내가 딱 그 마음이었다니까. 별을 보면서 언니 오빠들의 인생이야기도 듣고,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내 미래를 생각해보게 됐어. 그 넓은 사막에 쏟아지는 별을 본 후로 세상을 보는 시야 역시 조금 넓어진 것 같아. (11기 김단비)

 


허락된 유일한 마약,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


지난 여름 상해로 봉사활동을 떠났었는데, 그 중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잊을 수 없어. 건축 봉사 일정으로 조금 지쳐있던 우리에게는 비타민 같은 날이었어.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던 적은 있지만 이곳저곳을 돌아 다녀본 적은 없었거든. 하이라이트는 우리가 기획했던 플래시몹이었어. 탐방 중에 갑작스럽게 정해진 거라 얼떨떨했지만 그런 게 또 재미 아니겠어?

그곳의 다리 하나를 무대삼아 영화 <써니>의 주제곡과 LMFAO의 ‘Party rock anthem’ 등을 틀고 19명의 팀원이 춤을 췄는데, 처음엔 ‘이게 뭔가?’ 싶은 눈으로 쳐다보던 중국 현지인들도 나중엔 환호를 보내줬어. 당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던 ‘강남스타일’을 틀었을 땐 우리와 함께 춤을 추기도 했으니까. <비긴 어게인>을 보면 길거리에서, 옥상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음악으로 하나가 되잖아. 영화를 보다 보니 중국에서의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어. 비록 춤은 다 까먹었지만. (13기 김계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영화 <아바타>

해피무브를 생각하면 할머니 한 분이 생각나. 나는 인도에서 2주간 텃밭 가꾸기, 동요 알려주기, 양치질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했어. 힘든 와중에도 인도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쉬는 시간마다 같이 사진을 찍었고, 그러다 보니 아주머니?할머니와도 가까워질 수 있었지.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간단한 인사말 빼고는 인도의 대학생들이 통역을 해줘야 했어.

그런데 마지막 날, 한 할머니께서 다가오시더니 내 눈을 보고 무언가를 말씀하시는 거야. 정확한 뜻을 몰라 고개를 끄덕거리고만 있는데, 옆에 있던 인도 대학생 친구가 통역을 해주더라고. “우린 마디살 마미(내 인도 이름)를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그 말을 듣자마자 펑펑 울었어. <아바타>의 나비족은 촉수(머리카락)로 교감하잖아? 그런데 언어가 다른 나와 그 할머니는 촉수가 없이도 뭉클한 감동을 공유한 거지. 이런 ‘교감’은 어디에 가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일 거야.(14기 조아라)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인공은 수용소에 함께 갇힌 아들에게 “이건 전쟁 놀이”라면서, 이기려면 마지막까지 숨어 있으라고 농담하듯 말하는데, 그게 더 슬프잖아. 나도 흐르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이별했던 기억이 있어. 인도 봉사활동에서 만난 ‘비키’ 얘기야. 교육봉사의 특성상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 그런데 비키는 10살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혹시 우 릴 귀찮게 할까봐 또래 아이들을 제지하더라고. 그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마음 아파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어.

어느새 일정이 끝나고 헤어짐의 시간. 마지막이라는 걸 비키도 느낀 건지 큰 눈망울이 촉촉해져 있더라. 그걸 보자마자 자리를 피했어. ‘아이들 앞에서 눈물 보여서는 안 된다’라는 주의 사항이 생각났거든. 구석에서 한참을 울고 나서야 비키를 찾아가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라는 말을 할 수 있었어. 요즘도 가끔 비키가 생각나면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봐. 비키도 날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13기 선승완)

 

그가 키운 감자, 우리가 지은 집

영화 <마션>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마션>의 맷 데이먼을 보면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말이 좀 더 와 닿더라. 사실 난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는 클라이맥스보다 감자 싹을 틔워내는 장면이 더 감동적이었거든. 중국에서 집짓기 봉사활동을 할 때 그것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 상해에서 4시간 넘게 달려도 착한 시골 마을, 거기엔 오래된 건물이 무너져 폐허밖에 없었어.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창고에서 지내던 가족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일이 보람되긴 했지만 쉽지는 않더라. 기초공사부터 시작하려니 아무리 해도 끝이 없는 거야.

그래도 결국 조금씩 윤곽이 잡히고, 창문이 만들어졌어. 그곳을 통해 밖을 바라본 순간, ‘우리가 정말 집 한 채를 지었구나’라는 생각에 뭉클했던 기억이 나. 지붕을 올리기 전엔 집안에서 하늘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고. 일정 때문에 완성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는데, 그 분들이 지금 완성된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계시길. (12기 김지연)

 

 

어벤져스가 별 건가

영화 <어벤져스>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블랙 위도우, 토르…. 이 글을 읽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도 살면서 한 번쯤은 영화 속 히어로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내가 그랬거든. 인도 첸나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어. 100년만의 홍수가 나서 우물도 파고, 학교 아이들에게 미술?위생 교육도하고. 어느 날, 문화공연 준비를 위해 ‘그대에게’에 맞춰 춤연습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경적 소리가 들렸어. ‘뿌~’ 인도 사람들을 태운 관광 열차가 우리 옆을 지나가기에, 우린 반갑게 손을 흔들었지.

또 한창 연습에 열중하다가 같은 소리가 들렸어. ‘뿌~’ 그런데 승용차 한 대가 떡하니 철로를 가로막고 있는 거야! 액션 영화의 충돌 장면이 눈앞에 그려졌고, 우리 팀은 바로 달려가 승용차를 철로 바깥으로 밀었어. 덕분에 우린 다시 한 번 열차에 탄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 수 있었지. 히어로가 별 건가? 사람을 구하면 히어로고, 히어로가 모이면 어벤져스지. (13기 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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