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만남
플라잉볼 익스프레스

개인적으로 ‘이상형’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암만 유니콘처럼 이상형을 그려봤자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면 실제로 만나봐야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가. 대신 나와 꼭 맞는 사람은 이 세상에 반드시 존재 한다고 믿는다. 마치 계란과 플라잉볼 익스프레스의 만남처럼 말이다.

 

이곳은 계란을 메인으로 내세운 요리가 주력이다. 에그 바게트, 시그니처 번, 에그보나라가 그러하다. 이곳의 음식들이 특별한 이유는, 비주얼적으로는 노오란 계란으로 시선을 강탈하지만 막상 한입 베어 물면 그렇지 않다는 점에 있다.

 

계란은 과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치즈, 빵, 고기 등 각종 재료 속으로 자연스레 녹아든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단 다른 재료들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이 잊혀질 때 쯤이면 먹는 사람 입꼬리에 반숙 노른자를 묻히며 부드러움을 어필한다.

 

보기만 해도 좋고 먹으면 더 좋은 플라잉볼 익스프레스의 요리들. 봄바람 맞으며 야외 테라스에 앉아 힘껏 입을 벌리고 만끽해보시길.

 

에그 바게트 5500원, 에그보나라 8500원.

 

ADD 서울시 종로구 종로3길 17 디타워 1층 103호
TEL 02-2251-8178
HOUR 평일 08:00~21:00 주말 11:30~20:00

 

Editor 이민석 min@univ.me
Photographer 이종욱


부드러운 흥분제
에그썸

사람들은 저마다 특정한 뭔가에 희열을 느낀다. 내 경우 잔머리가 귀 뒤로 싹 넘어갈 때와 통통한 강아지 궁둥이를 톡톡 건들 때 몸이 떨릴 정도의 큰 기쁨을 느낀다.

 

고체보다 액체에 더 가까운 계란 프라이 앞에서도 다소 흥분하는데, 얼마 전 에그썸의 오믈렛을 먹을 때도 그랬다. 흐물흐물 한없이 부드러운 계란이 달콤한 볶음밥과 어우러져 포근한 식감을 내니, 그걸 입에 넣은 난 명치를 얻어맞은 것처럼 몸에 힘이 쭉 빠졌다.

 

이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입술 같고, 겨울날 파고든 솜이불의 감촉 같다. 우리 마음을 들뜨게 하겠다는 듯 오믈렛 모양도 토네이도요, 마그마다. 계란(egg)으로 제일가는(thumb)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젊은 사장님의 포부는 조금도 헛되지 않았고, 그로써 나의 변태 같은 감각들도 더 발달해버렸다.

 

마그마 오믈렛 8700원. 토네이도 오믈렛 7900원.

 

ADD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98

TEL 010-7486-2442
HOUR 10:00~22:00 (브레이킹 타임: 오후 3시~5시) 월요일 휴무

 

Intern 손수민 sum@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5가지 정공법으로 승부한다
에그당

합정동, 이 골목에서 잘 되려면 음식 진짜 맛있어야 할 텐데…’ 이른 아침에 ‘에그당’을 찾아가며 들었던 생각이다. 하지만 가게를 열자마자 하나둘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면서 역시 남의 걱정은 하나도 할 필요가 없단 걸 깨달았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이창수, 강형구 셰프가 합심해 차린 ‘에그당’은 딱 5가지 메뉴로 승부한다. 오미라이스, 두 가지 버전의 함박, 크림 파스타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물론 가게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모든 메뉴에는 계란이 들어간다. 인기 메뉴인 수란 파스타, 그리고 보기엔 만만해도 잘하긴 어려운 요리일 것 같은 오미라이스를 시켰다.

 

언뜻 보면 평범하지만, 포슬하니 모양이 잘 잡힌 오믈렛을 가르면 건강한 밥이 짠! 하고 나타난다. 5종의 쌀을 넣어 오미라이스라고 한다. 버섯과 오믈렛, 밥을 한 숟가락에 담아 먹으니 HP가 충전되는 느낌.

 

수란 파스타는 맛집 탐방에 시큰둥한 친구에게 사 주면 좋을 듯하다. 매콤하게 숙성한 청양 크림소스 위에 수란을 톡 터뜨린 후, 링귀니 면을 돌돌 말아 식도로 넘기면 누구든 계란의 참맛에 눈을 뜰 테니.

 

수란파스타 1만 4900원, 오미라이스 1만 1900원

 

ADD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47
TEL 02-3144-3170
HOUR 12:00~22:00, 월 휴무

 

Intern 공민정 gong@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먹고 싶은 노란 물감
빙봉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전. 보사노바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브런치 카페로 들어선다. 새하얀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공간. 찬찬히 살펴보니 유리 돔 안 고운 빛깔을 뽐내는 계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이곳은 계란 덕후들의 성지쯤 되는 경리단길 ‘빙봉’이다. 아인슈타인도 하루에 두 알씩 먹었다는 계란을 메인으로 다양한 종류의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귀에 착 감기는 독특한 이름은 보사노바 거장 ‘Joao Gilberto’의 ‘Bim Bom’에서 따왔다고.

 

용인에서 생산된 자연 유정란만을 사용한다는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비포선라이즈 크레페’와 ‘머쉬룸 에그 베네딕트’. 반쯤 익은 노른자를 ‘톡’ 하고 터트리니 하얀 플레이트 위로 노란 물감이 퍼진다. 입안까지 번지는 노란 내음은 절로 감탄사를 부른다.

 

차분하게 흘러나오는 보사노바 음악은 비 오는 이태원의 풍경을 더욱 낯설게 만든다. 이국적인 아침, 이국적인 소리, 이국적인 맛까지 모두다 “빙봉!”

 

비포선라이즈 크레페 & 아메리카노 1만 5000원. 머쉬룸 에그 베네딕트 & 아메리카노 1만 5000원

 

ADD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51
TEL 070-8849-6245
HOUR 평일10:00~18:00 주말/공휴일 09:00~18:00

 

Intern 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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