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을 탈퇴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더 이상 가수 활동은 하지 않고 연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이성민 등과 함께 영화 <리얼>에 캐스팅돼 올해 초 촬영을 시작했다. 여기까지 f(x)의 전 멤버 설리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그녀의 연관검색어 중 요즘 가장 뜨거운 것은 f(x)도, 갑작스런 탈퇴의 이유도, 차기작 <리얼>도 아닌 ‘인스타그램’이다. 설리야 데뷔 후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뺏기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처럼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적은 없었다.

 

대개 연예인들은 문제가 생기면 해당 게시물을 내리거나 계정을 없애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한다. 그러나 설리의 ‘럽스타그램’은 지금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설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냐?’라는 비난이 있는가 하면 ‘무엇보다 설리가 행복해 보여서 너무 보기 좋다’는 옹호도 적지 않다.

 

전자는 팬들이 원하지 않는 설리의 모습을 보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일 테고, 후자는 남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설리에 대한 응원이다. 두 반응 모두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연예인은 자기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연예인도 사람인 이상 스스로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 다만 설리는 타인에 대한 책임보다 자기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내가 설리를 응원하는 마음은 반성에서 비롯되었다. ‘지금 나는 행복한가? 남들이 박수쳐주지 않아도 나는 행복할 수 있나?’ 교과서 맨 앞 페이지에 나오는 것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구성원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나’를 잊기 쉽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이유로 많은 책임을 부여 받는다. 그런데 책임의 크기와 모양은 시대마다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라 모든 구성원의 행복을 최대한으로 보장하기 힘들다.

 

개인이 납득하기 힘든 책임을 타인들이 강제로 부여한다면? 결국은 그 강제된 책임에 얽매여 ‘나’를 잊고 ‘나’의 행복을 포기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곧 억압이다. 동굴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크고 작은 억압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산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억압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설가 샬럿 브론테가 창조한 ‘제인 에어’는 19세기 귀족사회에 속한 인물이다. 보수적인 봉건귀족 사회에서 가난한 고아이자 여성으로 태어난 그녀는 무엇 하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었다. 엄밀히 말하면 그렇게 할 것을 요구받았다.

 

로우드 자선학교의 혹독한 육체적·정신적 억압은 가난한 고아 소녀들의 개성을 뭉갰다. 학교 밖에서도 ‘여자는 이래야 한다’, ‘너는 이래야 한다’는 억압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제인 에어는 ‘나’를 잊지 않았고 ‘나의 행복’ 앞에서 망설이지 않았다. 그랬기에 부유한 귀족 로체스터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고, 그가 눈먼 빈털터리가 된 후에도 손을 내밀 수 있었다.

 

“I would always rather be happy than dignified(나는 항상 격식을 차리기보다 내 행복을 위해 살겠어).” 『제인 에어』에서 자주 인용되는 이 말은 제인 에어에게, 설리에게, 행복할 자격이 있는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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