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은 바쁘다. 과제에 치이고 학점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치이고 취업에 치인다. 지치고 힘들어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이것들 말고도 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 하나같이 귀찮을 따름이다.
이런 20대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O2O서비스(Online To Offline)가 탄생 했다. 손가락 움직일 힘만 있다면 방에 꼼짝 않고 누워서도 충분히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 헤어숍 예약 서비스
▶ 현재 시범 서비스 중, 6월 정식 오픈 예정. 카카오 서비스에 각지의 헤어숍을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안내해주는 서비스
▶ APP 따로 없음, 카카오톡 내부에 ‘더 보기’ 기능으로 추가될 예정.
▶ 가까운 지역의 미용실을 선택한 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디자이너를 선택하고 예약도 할 수 있다. 결제 수단은 카카오페이, 신용카드, 휴대폰 소액 결제 등 다양하다. 예약은 언제든 취소 가능. 단, 예약 시간이 지난 후에는 결제 금액 중 90%가 환불된다. 노쇼(No Show) 방지를 위해서다.
▶ 비용 아직 모름
▶ 서비스 이용 방법 : 헤어숍 선택 → 시술 선택 → 스타일 선택 → 날짜와 시간 예약
미용실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지금 가는 가게가 썩 맘에 들지 않더라도, 다른 곳에 도전 하는 리스크가 더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 헤어숍은 이런 고민을 덜어줄 서비스다. 검색한 미용실의 헤어 디자이너 프로필을 미리 열람할 수 있어 잘하는 분야나 경력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시술했던 손님의 머리를 스타일이라는 카테고리에 올려두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머리를 사전에 일반인의 얼굴과 두상으로 비교해 확인할 수 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손님이 없는 시간을 물어봐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카카오 헤어숍을 통해 미리 예약 가능 시간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
추후에는 카카오택시처럼 사용 소감을 남길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입소문에 속고, 검색에 두 번 울었다면 이제 그럴 필요 없다. 손가락 몇 번만 까딱하면 나에게 맞는 최적의 미용실을 찾을 수 있으니.
▶ 세탁물 수거 서비스
▶ 2014년 9월 창업. 강남-서초구를 중심으로 시작해 2014년 11월 마포-용산구, 2015년 1월 동작-관악구로 서비스 확대 중
▶ APP 有, ios/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앱 주문은 24시간 가능, 영업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밤 12시.
▶ 비용 물빨래 1만원, 정장 한 벌 6000원, 바지 3000원, 이불(싱글) 1만원, 오리털 이불 2만 1000원 / 봄에 덮었던 얇은 싱글 이불 2장 + 두꺼운 오리털 이불 1장 + 이불 커버 1장을 세탁하면 4만 9000원.
▶ 서비스 이용 방법 앱에 들어가서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아이디로 로그인 → 수거 시간 선택 → 결제수단 선택 → 세탁물 종류 선택 → 예약 → 세탁물 수거 → 세탁 후 → 원하는 시간에 집으로 배달
나는 자취생이다. 좁은 자취방에서 이불 빨래를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 주변 세탁소를 찾아가곤 했지만, 매번 가격도 다르고 무겁기까지 해서 늘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크린바스켓은 모든 세탁물을 정액제로 처리한다. 오전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내가 시간을 정하면 집 앞까지 와서 친히 가져가기까지 한다. 당연히 세탁 후 집으로 배달도 해준다. 집에 세탁기가 옵션으로 포함 안 된 슬픈 자취생이나 다른 사람과 공용 세탁기를 쓰기 찝찝했던 하숙생은 물빨래 서비스를 이용해도 괜찮을 듯하다.
물빨래가 1만 원이니 모아뒀다 한 번에 줘도 된다. 단, 거둬간 후 이틀 뒤에 가져다주므로 아무리 급해도 당일 세탁, 당일 배송 같은 기적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 택시 호출 서비스
▶ 2015년 7월 출시. 올해 상반기엔 유료화 예정. 출발지·목적지 정도의 간단한 입력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에 김기사 서비스로 이어지는 기능도 탑재돼 있어 원활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 APP 有, ios/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택시요금과 동일
▶ 서비스 이용 방법 :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 → 출발지, 도착지 설정 → 기사님 호출 → 이용 → 별점 매기기
가끔 밤늦게 술 먹고 택시를 잡을 때면 두 가지에 놀라곤 한다. 생각보다 택시 잡기가 진짜 힘들다는 점, 그리고 어렵게 택시를 잡아도 길을 모르는 기사님이 많다는 점.
카카오택시는 이 두 가지 고민을 모두 무력화시킨다. 앱으로 호출해서 ‘몇 분 후에 오겠다’는 확답을 주고 어디서 오는지 이동 경로가 보이기 때문에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내 목적지를 말하고, 길을 설명할 것도 없이 김기사 앱이 나를 알아서 모시기 때문에 이 길이 맞다는 둥 그런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안 해도 된다.
택시를 타고나면 친구나 가족에게 이 택시를 탔다는 카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데다가, 내린 뒤에는 서비스 이용에 대해 별점을 매겨달라고 날아온다. 손가락 클릭 몇 번만 하면 어느새 집에 도착해있다.
▶ 의료 시설 찾기 서비스
▶ 2012년 5월 출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공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전국 9만여 개의 병원 및 약국 정보를 보유. 위치 기반으로 병원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게 굿닥의 핵심 기능. 각 병원의 의사 정보, 진료 시간, 예약 가능 여부까지 확인 가능하다.
▶ APP 有, ios/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병원비, 약값 외에 별도 서비스 비용 없음
▶ 서비스 이용 방법 : 이메일로 가입 → 위치 기반으로 약국과 의료 시설 검색
굿닥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에 있는 의료 시설을 알려준다. 늦은 시간에 먹은 치킨에 갑자기 체했다면, 지금 이 근처 약국 중에 어디가 열려 있는지 찾아보면 된다. 병원은 좀 더 구체적인 검색이 가능하다. 상황별 병원 찾기에서는 테마별/증상별로 전문 병원을 추천해준다.
여의사 산부인과, 24시 응급진료 등이 테마별 카테고리에 속해 있고, 탈모, 비만, 아토피/알레르기, 화상, 하지정맥, 대상포진 등이 증상별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해당 내용을 누르면 주변에 있는 병원들이 거리별로 정렬된다. 그리고 의료 시설에 대한 짤막한 설명과 이용자의 솔직한 별점까지 있으니, 어디 가서 병을 더 얻을 일은 1도 없다. 이제 아플 땐 누워서 손가락부터 움직이자.
▶ 신선 식품 배달 서비스
▶ 2015년 10월 출시. 반찬·국, 샐러드·도시락, 베이커리, 주스·생수, 야채·과일·고기, 브랜드관, 코스트코 대행 등 종류 다양.
▶ APP 有, ios/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판매 1위 제품인 옹가솜씨 한 끼 샐러드 4회 정기
배송 신청 시 3만 1200원
▶ 서비스 이용 방법 : 이메일주소 회원 가입 → 배송할 메뉴 선택 → 정기 배송일 경우, 횟수 및 배달 요일 선택 → 새벽 배송/택배 배송 선택
그동안 이런 종류의 서비스는 많았다. 다이어트 샐러드 배송, 저 멀리 어느 빵집에서 구운 100% 호밀빵 배송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여러 카테고리를 한 곳에 모아둔 서비스는 배민프레시 이전엔 없었다.
우선 종류가 정말 많다.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집밥 같은 반찬과 국, 점심을 싸서 다닐 생각이라면 샐러드와 도시락, 빵돌이라면 베이커리, 미국 입맛이라면 코스트코 대행 등. 물론 농축산물도 살 수 있다.
20대는 어느 연령대보다 체력이 좋지만 그래서 더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때. 불규칙한 식사와 야식으로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긴 하지만, 훅 갈 위험에도 언제나 대비해야 한다.
오늘 밤에도 치킨을 시킬까 고민했다면 차라리 그 돈을 내일 새벽 배송이 가능하고 든든한 도시락에 투자하면 어떨까. 여유를 두고 주문했어야 했던 기존의 건강 도시락 배달 서비스와 달리, 하루 전에 주문해도 다음 날 신선한 음식을 바로 받을 수 있다.
▶ 청소 대행 서비스
▶ 서비스 내용 소개
▶ 2015년 8월경 베타 서비스 시작. 화장실과 주방, 방과 거실 정리정돈, 환기, 바닥 쓸기, 닦기가 기본 청소. 추가 선택 사항으로는 냉장고 내부 청소, 베란다 청소, 빨래, 옷장 정리, 창문·창틀 청소가 있음.
▶ APP 有, ios/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2주 1회, 11평 원룸 신청 시 회당 3만 9900원. 보통 자취하는 원룸 크기가 12평 이내라고 생각하면 1회 이용 4만 8,900원(2.5시간 소요), 2주 1회 3만 9,900원(2시간 소요).
▶ 서비스 이용 방법 : 회원 가입/주소 입력 → 클리닝 주기 선택 →추가 옵션 선택(창문 및 창틀, 베란다, 빨래, 옷장 정리, 냉장고 내부), 애완동물/홈마스터 성별 옵션 선택 → 날짜/클리닝 시간 선택 → 홈마스터 배정/결제
돈은 인간을 자유롭게 해준다. 슬프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홈마스터 서비스도 그러하다. 원룸 청소에 특화된 이 서비스는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사는 원룸의 크기와 주소만 넣으면 견적이 뜬다.
클리닝 주기를 선택하고, 특별히 더러운 부분이 있었다면 추가 옵션을 선택해서 그 부분은 더 꼼꼼하게 처리할 수 있다. 빨래 같은 경우에는 세탁기 안에 미리 넣어두고 가면 무료로 서비스도 해준다.
날짜와 클리닝 시작 시각은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하다. 예약해두면 좋지만, 당일에 신청해도 전혀 아쉬울 건 없는 부분. 결제 창에는 집에 방문할 홈마스터가 누구인지 이름과 사진까지 뜬다.
특히 집 상태가 너무 엉망진창이라 홈마스터를 부르기 민망하다면, 솔직히 말한 후 시간당 추가 요금을 내고 더 완벽한 청소를 요청할 수 있다.
▶ 원룸 이사 서비스
▶ 2015년 6월 론칭. 이사 신청 가능 지역 – 서울 및 서울 인접 경기도 지역(고양, 구리, 성남, 안산). 무게 총합 1톤 미만만 이사 가능.
▶ APP 有, ios/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1) 이동 거리: 마포구 연남동에서 동교동으로 1km 정도
2) 짐 내역: 박스 15개, 침대 2개, 서랍장 2개, 책상 1개, 책 80권
3) 서비스 옵션: 용달 트럭 기사님+ 짐맨 + 짐 박스 9개
4) 총비용: 이사 비용 23만 3,400원 + 포장 비용 7만 2,600원 = 30만 6,000원.
▶ 서비스 이용 방법 : 견적 서비스 → 이름, 전화번호 입력 → 4단계로 나눠서 짐 체크 → 짐카 서비스 옵션 선택(용달 기사님, 짐맨 추가, 포장이사 추가) → 신청→ 전화로 상담 후 결제
분명 코딱지만 한 방인데 이사 한번 하려고 하면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짐 싸는 건 둘째치고, 심부름 트럭, 콜밴 등을 검색해 전화하다 보면 제대로 기가 빨린다.
그런 이들을 위해 원룸 이사에 최적화된 짐카가 탄생했다. 견적 서비스부터 남다른데, 커다란 가구, 가전제품(캣타워까지 체크 가능), 기타 짐, 책의 권수 등을 차례로 체크하면 대략적인 금액이 나온다.
그 후엔 차만 빌릴 것인지 심부름 기사님까지 부를 것인지, 짐을 같이 옮길 짐맨을 요청할 것인지, 아니면 산뜻하게 짐 싸는 것부터 짐맨이랑 같이 할지를 고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화 상담을 하고 상담원이 보내주는 링크로 결제하면 된다.
너무 귀찮아서 짐조차 싸기 싫다면 포장 옵션을 선택해보자. 숙련된 짐맨은 30분 만에 당신 방의 짐을 모두 싸줄 수 있다. 이사 당일에 서비스 내용을 다시 비교하므로 웃돈을 얹어줘야 하는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는다.
▶ 부동산 중개 서비스
▶ 2012년 1월 서비스 개시. 헛걸음보상제와 클린피드백(현 안심피드백)을 운영하며 허위매물을 줄여옴. 월세를 부탁해, 복비 할인 등의 이벤트도 제공함.
▶ APP 有, ios/안드로이드 모두 무료
▶ 비용 소비자 별도 지불 비용 없음
▶ 서비스이용 방법 : 지도/지하철역으로 방 찾기 → 지하철역으로 찾을 경우, 도보 거리 선택 → 방 보기 → 맘에 드는 방 찜하거나 문의
부동산 유리창에는 ‘200-30, 반지하 옵션 완비 원룸’ 등의 종이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것만 보고 안에 들어가면 “그거랑 비슷한 조건의 집이 있는데….” 라고 말하면서 전혀 다른 집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게 바로 낚시성 매물이다.
직방을 이용하면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미리 이사 갈 지역의 지하철역을 점검한 후 원하는 선택 사항(관리비, 옵션, 보증금 등)을 골라 입력하면 매물들이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다. ‘홍대입구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보증금 500만원짜리 원룸은 대충 이 정도는 돼야겠구나’란 감이 생기는 셈이다.
마음에 든 여러 집을 비교 후, 공인중개사분께 연락해 보러 가면 된다. 헛걸음 보상제와 안심피드백을 운영하면서 아까 말한 낚시성 매물을 줄인 것도 강점. 발품을 파는 게 귀찮고 힘들다면 손안에 있는 화면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된다. 아, 넘나 편한 것.
▶ O2O 쇼핑 플랫폼
▶ 이용자가 매장에 방문한 것과 유사한 쇼핑 경험을 갖도록 하는 서비스. 스타일윈도, 리빙윈도, 푸드윈도 등 8개 전문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4,500여 개의 업체가 입점. 검색으로 들어온 이용자가 오프라인 매장 물건을 실시간 확인하고 쇼핑한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직원이 직접 착용하는 등 실제 매장 느낌을 살린 사진만 사용한다.
▶ APP 따로 없음(‘네이버’ 앱 내에서는 카테고리 선택해서
가능), PC/모바일로 이용 가능
▶ 비용 상품 가격에 따라 천차만별. 단, 네이버페이로만
지불 가능. 단순 서비스 이용 비용은 무료.
▶ 서비스 이용 방법 : 메인 화면에서 카테고리 선택 → 개별 셀러 선택 → 옵션 선택/쇼핑톡톡(매장 직원에게 실시간 질의응답) → 네이버페이로 결제
인터넷 쇼핑은 도박과 같다. 중독성이 강하고, 잘 걸리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안 예쁜 쓰레기가 오기도 한다. 네이버 쇼핑윈도는 오프라인 보세 가게에서 파는 옷들을 집에서 구매하기에 좋은 플랫폼이다.
총 7개의 윈도 카테고리 중 하나를 눌러서 들어가 보자. 저렴한 옷을 사기 위해 ‘스타일윈도’로 들어가 보면, 대구, 양양, 전국 방방곡곡의 가게들이 직접 팔고 있는 옷들이 올라와 있다.
쇼핑몰 모델에게 포토샵을 수없이 끼얹었던 사진과는 달리, 판매자가 입고 찍은 정직한 착용샷이 보인다. 측정된 사이즈를 보고 대충 감이 오지만, 정확한 핏은 알기 어렵다.
다행히도 그 아래에 적혀 있는 “기타 문의 사항은 1:1 쇼핑톡으로 문의 주세요(24시 문의 가능)”란 말. 쇼핑 톡톡을 이용해서 친구와 카톡하듯이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즉시 물어볼 수 있다. 리스크는 줄이고, 편의성은 늘린 아주 감사한 O2O 플랫폼이다.
Intern 공민정
Illustrator 배진희
0원으로 코딩부터 면접까지 ALL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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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