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그거 꿀이잖아!”

“무슨 알바 해?”라는 질문에 과외 한다고 대답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이다. 사실 그렇긴 하다. 최저임금도 안 되는 시급을 받고 종일 일해본 경험도 있는데. 과외 정도면 정말 꿀이다 꿀.

 

하지만 뭐든 간에 남의 돈 버는 건, 정말 정말 쉽지 않다. 과외라고 다를쏘냐. 과외를 구할 생각이라면 경험자의 진지한 조언부터 들어보자. 마냥 꿀 퍼먹을 생각만 하고 시작한다면 꿀이 아니라 피맛을 보게 될 테니까.


일단 구하는 것부터 난이도 극상

 

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구해야 할 지부터 막막할 거다. 게다가 과외는 다른 알바에 비해 부익부 빈익빈이 심하다. 어떤 사람은 과외를 세 개나 하고 있는데도 계속 요청이 들어 온다는데, 나는 어디를 찔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과외하는 친구에게 “대체 어떻게 구했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한결같다. 엄마 친구 혹은 교회 아는 분 자녀분… ‘과외=인맥’은 진리인 건가…

 

게다가 요즘은 애초에 시장이 포화 상태다. 과외가 생업인 선생님도 많고 인강도 훌륭하다. 그런데 대학생들은 과외 알바를 하고 싶어 한다.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다는 소리다. 구하는 것부터 이렇게 힘든데 꿀은 언제 빨죠?

 

TIP 1. 과외를 많이 하는 친구들에게 미리 어필해두자. 다른 과외 자리가 들어왔는데 그 친구가 할 수 없다면 당신을 떠올릴 테니. 과외 학생의 친구를 소개받을 수도 있고 그 친구가 그만둔다면 그 과외를 넘겨받을 수도 있을 거다.

TIP 2.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를 붙이는 방법은 의외로 성사율이 높다. 학생이 많이 사는 아파트를 잘 선정해 전단지를 붙여보자. .

TIP 3. 일단 구했다면 잘하자. 학생 성적이 오르면 또 다른 과외가 들어올 확률 UP!


숙제 안 하는 건 기본, 문전박대는 옵션

 

일단 구했다면 큰 산은 넘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과외 학생이 밥 먹듯이 숙제를 빼먹는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복습을 하지 않으면 성적은 안 오르는데, 애타는 과외선생 마음은 모르고 한 달 내내 학교에 숙제를 놓고 왔단다…

 

과외 하러 갔는데 집에 아무도 없고 전화도 안 받아 허탈하게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학생이 과외 하기 싫어서 일부러 그랬던 거라고… 갑자기 시간을 바꾸거나 오늘 못한다고 통보하는 학생도 많다.

 

TIP 1. 일단은 잘 타일러야 하지만 숙제를 자꾸 학교에 놓고 오는 학생에게는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어머 선생님, 숙제를 (또) 안 가져 왔어요ㅠㅠ”

“어머, 그럼 가져오렴! 기다리고 있을게!”

“…”

 

실제로 학생을 학교로 돌려보냈던 J양은 그 효과가 대단했다고 증언했다. 다음부터는 빈 노트라도 꼬박꼬박 가지고 왔다고.

TIP 2. 습관적으로 시간 조정하는 학생이라면, 둘이 조정하지 말고 학부모를 통해 조정하자. P양은 학생이 자주 일이 생겨 스케줄을 바꿔주었는데, 어머니는 P양이 바꿔달라 한 줄 알고 계셨다고 한다. 내 일정 바꿔가며 맞춰줬더니 졸지에 무책임한 과외선생이 될 뻔.


과외비 밀리는 건 흔한 일

 

학부모와도 종종 트러블이 생기곤 한다. 대부분 돈 문제다. 과외는 대개 선불로 진행하는데, 입금이 하염없이 늦어질 때. 회사도 아니고 사람이 깜빡할 수도 있다. 개인 사정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 오래, 자주, 그것도 당당하게 늦는다면…^^ 과외비가 3주나 밀려(과외는 4주 기준인데!!) 학부모께 문자를 드리자 오히려 무례하게 보챈다고 혼난 경우도 있었다. 허허.

 

과외 선생의 개인 스케줄까지 참견을 하는 오지라퍼 학부모도 있고, 매의 눈으로 수업 진도를 매번 검사하는 교관st.도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건 간식 차별. 수업 시간에 간식을 내주셔서 감사히 먹으려고 보니, 내것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와 딱딱하게 굳은 떡, 학생 것은 포슬포슬 김이 나는 빵이었단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못 먹을 간식이 나왔다고. 차라리 주질 말지…

 

TIP. 돈 문제는 정확히 하는 게 최고다. 정확한 액수와 날짜를 이야기하는 건 미안할 일도 뻘쭘한 일도 아니다. 정당한 요구다. 


술 약속은 BYE, 학점도 BYE

 

과외는 대개 저녁이나 야자가 끝난 밤에 하기 마련이다. 말인즉, 앞으로 술 마시기 힘들다는 소리다. 과외 두 개만 해도 저녁 약속은 물론 주말 약속도 잡기 힘들어진다.

 

가장 힘든 건 시험 기간이다. 중, 고등학생 시험 기간과 대학생 시험 기간은 항상 애매하게 겹친다. 시험 기간에 전공책은 펴보지도 못하고 수학의 정석을 풀고, 음운의 변동을 외우게 된다.

 

TIP 1. 시험 기간 전에 미리미리 완벽하게 공부를 해두자.

TIP 2. …는 불가능하니 내 시험 대비보다 과외 학생 시험 대비를 미리 해 주자. 시험 한 달 전부터 시험 대비를 시작해 주 2회를 주 3회로 늘리자. 시험 범위를 미리 정리해주고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문제를 잔뜩 만들어주자. 진짜로 시험 전에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미리 한 수업만큼 방학을 주고 그때 내 시험공부를 하면 된다. 급식 시험대비 + 학식 시험대비 = 공부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나긴 하지만… 말하지 않았는가. 남의 돈 벌기가 쉽지 않다고.


내가 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걸까?

 

물론 아니지만 그래도 부담이 된다. 고3에 가까워질수록 부담은 커진다. 과외 선생님은 인생의 큰 고비를 눈앞에 둔 학생에게 충분히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 수능 성적뿐 아니라 진로선택, 그리고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할 것 같은 어마어마한 부담감을 떠안게 된다.

 

고3 과외를 맡았다가 고3보다 더 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만 둔 S군은 자신의 역할이 ‘안심용’이자 ‘욕받이’였다고 했다. ‘나는 그래도 공부를 하고 있다’는 ‘안심용’, 성적이 나오지 않는 탓을 돌릴 수 있는 ‘욕받이’. 끊임없이 성적 압박을 주는 학부모야 버틸만 했지만 당시 중대한 기로 앞에 선 학생의 길을 제대로 이끌어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괴롭고 미안했단다. 그 후로 고3은 절대 맡지 않는다고.

 

TIP. 경험자 대부분이 고3 과외는 추천하지 않았다. 보통 과외 할 때보다 높은 책임감과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 그래도 하게 되었다면, 나에겐 용돈 벌이지만 누군가에겐 인생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임을 잊지 말자.

 


illustrator l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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