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들은 엄청난 수준의 CG로 인해 이제 실생활에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과연 그들 중 누가 가장 스마트폰을 잘 사용할까? 재미로 풀어봤다.

 

아이폰 출시되는 날(출처: marvel.com via IMDB)

 

1. 비전

전 자비스 출신의 위엄(출처: marvel.com via IMDB)

 

1위는 아이언맨일 것같지만 사실 비전이다. 아이언맨이 엘런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라면 비전은 시리나 알파고다. 자비스 시절 비전은 단순히 현재의 OS처럼 주어진 명령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언맨이 알아야 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순간적으로 처리했다. 우주의 힘을 가진 마인드 스톤을 장착하는 등 버프도 많이 받았다.

 

즉, 비전은 단순 OS가 아니라 네트워크 그 자체다. 그 증거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네트워크에 수없이 복제된 울트론의 접속을 강제로 끊어버리고, (영화에선 일부 생략됐지만) 이 복제된 울트론의 삭제 방법으로 비전 자신의 데이터를 그 위해 덧씌운 뒤 삭제해버리는 등 네트워크상에선 전지전능한 존재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네트워크 자체인 비전이 스마트폰을 쓸 필요는 없다. 그래도 다루기 시작하면 넘사벽일 것은 자명하다.

 

2. 아이언맨

MIT 신방과 천재학 전공(출처: marvel.com via IMDB)

 

다음은 당연히 토니 스타크다. 영화상에서 토니 스타크의 전공은 특별히 나오지 않는데, 굳이 따지자면 전공이 천재인 듯. 발명가이자 과학자, 프로그래머,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등 첨단 무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존재.

 

아이언맨 하나만 봐도 인공지능(자비스), 아크 원자로, 각종 무기, AR(헬멧), 무선통신, 금속 제련, 자기장, 레이저 등 현실에서 하나만 만들어도 대박 날 기술들에 대해 빼곡히 알고 있고 대부분을 직접 생산했다. 이 정도면 그가 직접 들고 다니는 투명 폰도 직접 만들어 쓰지 않았을까.

 

3. 스파이더맨

흙수저 거미니뮤ㅠㅠ(출처: marvel.com via IMDB)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은 MIT(매사수세츠 공과대학) 재학 중으로 나온다. 영화 중 전공은 딱히 드러나지 않고 원래의 코믹북 설정에서는 화학, 컴퓨터 공학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피터 파커는 과학과 공학을 모두 공부하는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대부분의 스파이더맨에서 천재로 나오며, 거미줄을 쏘는 웹 슈터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즉, 공대계열의 긱 혹은 너드 천재인 경향이 강하고 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걸 넘어 한계 이상을 끄집어내는 존재들이다. 즉, 가정 형편으로 인해 기기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영화에서도 컴퓨터를 쓰레기통에서 주워와서 쓴다) 활용능력만큼은 아이언맨 급이라고 본다.

 

4. 앤트맨

카이 코코 같은 게 어울린다(출처: marvel.com via IMDB)

 

영화나 만화 모두에서 좀도둑으로 등장하는 앤트맨 스콧 랭은 코믹한 설정으로 바보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엘리트 출신이다. 스콧 랭은 원래 전기공학으로 석사를 받았고, 전공을 살려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어느 나라 대기업들처럼 소송으로 고객의 돈을 뺏는 걸 보고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시민에게 돈을 돌려준다.

 

앤트맨 수트를 훔친 행크 핌 박사의 저택 역시 천재인 핌 박사가 직접 구축한 보안 시스템으로 보호되고 있었는데 금속을 얼려 이를 간단히 우회하는 등 겉모습과 달리 굉장히 스마트하다. 즉, 해커, 전기 공학적 지식, 소재 공학 등 다방면에 재능을 갖고 있다. 영화에서 왠지 멍청해 보이는 건 그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 너무 천재라서 그렇다. 물론 수트나 첨단 장비 등은 그 천재들이 만들어준 거지만.

 

5. 블랙위도우

이래봬도 70 넘은 분(출처: marvel.com via IMDB)

 

블랙위도우는 영화와 코믹북 설정이 약간 다른데, 공통점은 소련 쪽 스파이(KGB)라는 것이다. 즉, 변장과 잠입에 능하고, 잠입 후 액션이나 정보탈취에도 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영화 중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여러 번 해킹에 성공하는 등 지능적으로도 뛰어난 존재로 묘사된다. 즉, 각종 첨단 기기에 매우 익숙할 것이다. 다만, 블랙위도우에서부터 점차 천재라고 부르기 어려워지긴 한다.

 

6. 호크아이, 팔콘, 워머신

스마트폰 잘하게 생김(출처: marvel.com via IMDB)

 

자 이제부터 일반인 레벨에 도착했다. 물론 이들은 군용 첨단 장비는 잘 쓸 것이다. 우선 호크아이는 스파이도 아니고 초인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다. 코믹북 설정에서 호크아이는 어릴 적 고아가 되고, 14살에 고아원을 탈출해 카니발(서커스단)에서 일을 한다. 여기서 나이프 던지기, 공중그네, 궁술 등을 배우다 재능을 깨우친 절절한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때문인지 영화에서 가족애가 강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즉, 발군의 신체능력, 체술 등으로 강한 ‘일반인’이다.

 

워머신과 팔콘은 그냥 군인인데 어쩌다 보니 워머신은 친구빨로 엄청난 수트를 입게 되고, 이를 잘 조작하면서 히어로급이 된 케이스. 팔콘 역시 특수 장비를 잘 사용하는 군인이다. 물론 이들이 영화상에서 다루는 건 첨단장비에 해당하지만 여전히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6위에 둔다.

 

7. 스칼렛 위치

 

스칼렛 위치는 코믹북 설정과 영화 설정이 꽤 다른 편이다. 가상의 동유럽 국가 소코비아 출신으로, 소코비아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등장한다. 영화 중 소코비아 도시 곳곳에 세르비아어 간판이 등장한 것으로 봐서 세르비아가 모티브로 추정된다. 세르비아는 발칸반도 서부 국가로, 여러 차례 내전을 겪어 경제 사정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주로 광공업이 발달했다. 즉,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실은 스칼렛 위치는 염력으로 물건을 옮길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거나 정신을 조종할 수 있다. 굳이 따지자면 휴대폰 같은 게 필요 없는 인물인 것이다.

 

8. 캡틴 아메리카, 버키 반즈

3년 약정 호갱의 처절한 외침(출처: marvel.com via IMDB)

 

이 형들은 1910년대 출신이고 세계 제2차대전에 참전한 사람들이다. 캡틴의 나이는 현재 97세에 해당한다. 그리고 두 형 모두 20대에 갑자기 얼었다가(버키 반즈는 얼었다 녹았다 잠들었다 말았다 함) 60년이 훌쩍 지난 후에 깨어났다. 즉,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같은 걸 배울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 증거로 캡틴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영화에서 메모를 종이 수첩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종이에 메모하는 일은 현재에도 흔하지만 그 설정 자체를 보여주려 한 모습이 아닐까.

 

두 노인 모두 무기에 관해서는 해박하지만 첨단 기기를 다루거나 배우려는 모습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캡틴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팔콘과 스칼렛 위치를 아이템으로 쓴다(날려달라고 함). 역시 대장답다.

 

9. 블랙 팬서

아이폰 비브라늄 에디션 예상가 $8,999(출처: marvel.com via IMDB)

 

코믹북에서 블랙 팬서의 나라 와칸다는 컴퓨터 기술이 미국만큼 발전한 나라로 등장한다. 그러나 영화상에서는 와칸다의 실체가 드러나진 않고 있다. 코믹북에서 블랙 팬서는 원래 천재에다 선대의 지혜를 받아들이는 특별한 약초(허브)를 먹고 압도적인 지능을 갖추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그저 위대한 전사로 묘사된다. 코믹북 설정은 영화에서 바뀌는 경우가 많으므로 블랙 팬서가 어떤 스마트함을 보여줄지는 2018년이 돼야 알 수 있겠다. 다만 시시하지는 않겠지.

 

p.s 이 글은 문돌이가 썼다. 문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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