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란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당신을 일벌레로 만들고, 엉터리 논리로 현혹시키고 사랑을 빼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생 독자 여러분. 오늘 전해 드릴 내용은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 대학생 때 준비해야 할 딱 3가지!’

 

3가지만 준비하면 앞으로 언젠가 다가올 직장 생활이 행복할 수 있다니 어마어마하죠?

 

이번 글 주제를 듣고 후배는 저에게 ‘무슨 뻘소리냐. 힘든 쪽은 취업이다. 차라리 취업되는 비법을 소개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반론을 제기하더군요. 듣고 보기 타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취업이란 게 어디 인간의 영역인가요? 초등학생 시절부터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공부에 매진한 후, 유명 대학에 들어와 화려한 스펙을 쌓은 뒤, 다시 하늘의 은혜를 입어 기적처럼 이뤄지는 게 취업이지 않겠습니까. 비법 같은 게 있을 리 없죠. 그런 걸 안다면 여기서 지금 글을 쓰고 있을 리가….

 

그래서 이번 글 주제는 당신이 ‘직장인’이라는 존재가 되었을 때 잘 살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3가지로 낙찰.

 

 

Tip1. 마구마구 놀아두기

5년 전 선배의 꼬드김에 모교 리더십 센터에서 강연을 하였습니다. “후배 몇 명에게 기자 생활 이야기나 해주면 돼.” 그래서 갔더니 무려 ‘언론사 지망생’을 대상으로 ‘좋은 대학생활’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더군요. 기대감에 반짝이는 눈들을 마주친 후, 재빨리 뒷문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발빠른 교직원에게 붙잡혔고, 후배들 앞에 세워지고 말았습니다.

 

이해를 돕고자 덧붙이면, 제 졸업 평점은 2.7입니다. 술 마시고, 게임하고, 친구들하고 이리저리 무리 지어 다니는 통에 학사경고를 두 번받았습니다. 당시엔 기업 대부분 평점 3.0 이상 만 입사 지원이 가능했고, 다행히 언론사는 학점을 안 봤습니다. 그래서 기자직을 ‘강요’ 당했습니다.

 

후배들과 나누었던 문답이 떠오릅니다. “대학생 때 무엇을 하면서 보내셨나요?” “음… 놀았던 것 같습니다.” “현직 언론인으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저같은 잡지 에디터에게 ‘언론인’은 거창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아무래도 대학생 때는 노는 게 좋지 않을까요? 직장인 되니까 바빠서 도대체 놀 시간이 없더라고요.”

 

5년이란 긴 세월입니다. 제 기억력은 나쁜 편입니다. 하지만! 놀면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했을 때 (리더십 센터에 등록한 의욕 넘치는) 학생들이 보낸 따가운 눈초리는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합니다. 무책임하다고 여기신 것 같습니다.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후 직장생활을 4년이나 더해 무려 9년째 직장인인 제가 판단하기에, 마구 놀았던 경험이 직장인의 멘탈을 살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직장인의 삶은 일로 가득 합니다. 하루종일, 한 주 내내 일 생각하느라 노는 방법, 노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여유가 있어 노는게 아니라, 기를 쓰고 놀아야 하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불금에 놀 체력을 충전하고자, 금요일 오후 4시쯤 취재를 핑계로 도망쳤습니다. 몰래 숨어서 수면을 취했죠. 앗, 이건 좀 부끄럽네요. 일만 하며 소진되는 삶은 좋지 않습니다. 놀이와 일을 병행하며 삶의 활력을 찾는 게 진짜 좋은 직장 생활이죠. 놀아본 놈이 논다고, 여러분도 취업하기 전에 미리 노는데 익숙해지시길 바랍니다.

 

Tip 2. 흔들리지 않을 자기 논리를 가지기

“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일이든지 하게 만든다.” 직장인이 된 후 절감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언입니다. 멀쩡하던 지인들이 말도 안되는 회사 논리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봐왔던 탓입니다. 세상의 모든 직장은 크든 작든 회사에 유리하도록 짜맞춰진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 텔레마케팅 회사에선 아마 무차별적으로 전화하는 게 소비자에게 좋은 기회를 전하는 거라고 가르칠 것입니다.

 

저는 한때 신문사를 다니다가 그만 둔 적이 있습니다. 그만 둔건 제 부족 탓이 크지만, 그때 들은 몇몇 논리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문 기자라면 신문을 팔아야 한다는 논리. 자기가 만든 제품을 자랑스럽게 팔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더군요.

 

그런데 신문을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파는 게 아닙니다. 취재원(기업 혹은 공무원)에게 10부, 100부씩 팝니다. 기자와 취재원은 담합이 가능 한 사이입니다. 너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줄 테니 넌 신문을 100부 사거라, 라는 식이죠. 기자와 취재원이 윈윈하는 동안 피해보는 건 기사 내막을 모르는 독자들 뿐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를 대며 신문 팔기 싫다고 했습니다. 대신 기사 쓰는 데 매진하겠다고 주장했죠. 그러자 너는 너 좋은 일만 하려느냐고 되묻더군요. 기자가 기사를 잘 쓰는게 나만 좋자는거라니. 슬펐습니다.
회사란 엉터리 논리로 직원을 현혹시키려는 욕망을 늘 갖고 있습니다. 반면 인간은 습관의 동물입니다. 매일 듣다보면 엉터리도 진실처럼 들립니다.

 

직장생활 잘한다는 게 회사의 로봇이 되는 건 아닙니다. 건강한 상식을 가진 채 잘못된 명령엔 반대하는 사람이 진짜 좋은 직장인이겠죠. 대학생 시절부터 미리 탄탄한 논리와 굳은 신념을 키워 엉터리 최면은 거부할 수 있는 직장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Tip 3. 가능하면 사랑꾼 되기

직장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게 뭐냐고 묻는다면, ‘사랑의 상실’이라고 단번에 답할 수 있습니다. 확언하건대 직장인이 되면 대학생 시절보단 사랑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일부 독자는 ‘지금보다 사랑에서 더 멀어질 순 없어’라고 답할 수도 있지만.)

 

월급, 승진, 시장분석 같은 차가운 이야기로 보내는 하루하루를 상상해보세요. 게다가 우리의 직장에 호시절은 없습니다. 이놈의 회사는 늘 위기고, 팀장은 하나같이 ‘또라이’입니다. 마음 속에 사랑이 사라집니다. 혼이 비정상이 되죠.

 

이럴 때 힘이 되는 건, 서로의 마음과 몸 밖에 없던 대학생 시절, 뜨겁게 나누었던 사랑의 기억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X같아도 그때 그 키스는 정말 좋았다(흐뭇).’ 떠올리는 동안 사무실 의자에 앉은 당신 표정이 밝아집니다. 당신 표정이 밝아지니 사무실 분위기도 밝아지네요. 당신의 밝은 웃음에 반한 동료 직원은 어느 주말 당신에게 저녁을 먹자고 요청하는데….

 

직장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시는 대학생 여러분, 열심히 노시고, 자기 논리를 탄탄히 다지시고, 많은 사랑을 하시길.

 

P.S. 마지막팁이 하나 더 있긴 한데, 여기서 얘기하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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