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곤은 알아주는 금사빠다. 과 내 온갖 여자들한테 찝쩍이는 게 특기. 남주연한테 잘못 들이댔다가 대자보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더니 보라에게 치근덕거리고, 홍설을 졸졸 쫓아다니고, 심심풀이로 다영과 사귀기까지 한다. 그런 오영곤의 최후는 비참했다. 무시당하고, 휴학하고, 여자들에게 얻어맞기까지 했다.

 

금사빠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건 좋은 거니까. 다만 이 사람 저 사람 그냥 막 찌르지 말라는 것. 진정성도 없어지고 대학생활 내내 솔로로 지내는 비참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게 사람 일이다. 유정은 복학 초기 홍설을 경멸했다. 홍설이 실수로 서류를 떨어트리자 도와주기는 커녕 발로 툭 차질 않나, 인사를 해도 씹기 일쑤였다. 홍설은 그런 유정을 소름끼치도록 싫어했다. 부들부들 떨 정도로. 그런데 1년 뒤,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원수가 연인이 되는 건 드라마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소재다. 그러니 지금 당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혹시 얼굴만봐도 으르렁 거리는 사람 중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 누군가가 있는지.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연애세포를 열어보자. 어느 순간 원수가 오빠 자기로 다가올 수 있다.

 

 

 

오영곤이 여기저기 찝쩍(1번 참고)거리다가 과에서 아싸가 되었을 때, 홍설은 괜한 오지랖으로 오영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저 ‘기운내’ 한 마디였는데 그게 오영곤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나 보다. 그때부터 홍설은 지옥 같은 스토킹에 시달린다.

 

누군가에게 반하는 계기는 단순하다. 어느 순간 그 아이의 미소가 좋을 수도 있고, 별것 아닌 작은 관심에 설렐 수도 있다. 어쭙잖은 친절이 누군가에겐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을 확실하게 긋지 않으면 난데없이 어장관리녀(남)로 몰릴 수 있다. 이후에 ‘나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라고 외쳐도 상대방에겐 이미 나는 나쁜X인 것. 남녀관계, 관심이 없다면 절대 애매하게 굴지 마라.

 

 

 

 

 

조별 PT가 있던 날. 손민수는 자신감 있게 발표를 이어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설이가 지난 해 발표했던 PPT와 똑같다. 심지어 오타까지.

 

대학생이라면 해X캠퍼스를 단 한번도 안 본 사람이 있을까? 포털사이트에 과제 주제를 검색하면 관련 문서들이 주르륵 나온다. 남들은 어떻게 했나 궁금해 하며 클릭. 목차만 볼까 하다가 가격을 보니 1,500원밖에 안한다. 뭐, 나를 위한 투자쯤으로 생각하고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레포트는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이름만 바꿔서 제출? 워워, 여기서 멈춰야 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다. 교수님은 같은 주제의 과제를 수도 없이 많이 받아봤다. 이게 복붙인지 아닌지는 귀신보다 더 정확하게 아실 것이다. 명심하자. 과제는 스스로!

 

 

 

분명 홍설의 대학은 명문대라고 했다. 그런데 저런 상철 선배는 왜 있는걸까? 매일같이 후배들에게 빌붙어 생활하질 않나, 조별 과제가 있을 때는 제대로 참여하는 꼴을 못 봤다. 결국, 홍설은 그의 이름을 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대학 시절, 조별과제가 끔찍이 싫었다. 특히 친한 사람 한 명 없는 교양 수업은 더 그랬다. 서로 어색한 데다 한 번 모여서 회의하기가 어찌나 힘든지, 왜 조별과제를 할때면 집에 우환이 그렇게 많이들 생기는지. 그때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이름을 빼도 좋다”라고. 무임승차의 대가는 생각보다 무거울 수 있다. 양심껏 하자, 제발.

 

 

 

 

설이는 모범생이다. 유정이 복학하기 전까진 매번 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에, 스스로 학비를 충당해야하는 현실 때문에 악을 쓰고 장학금을 탔다. 그런데 어느 날 과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깨닫게 된다. 늘 속편한 줄 알았던 친구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고, 또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장학금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대학에 가면 장학금은 그냥 받는 줄 알았다. 왜냐면 엄친아, 엄친딸들은 늘 장학금을 받았으니까. 헌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제한돼있고, 액수도 짜디 짜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될거라고? 저 친구들은 매일 먹스타그램, 럽스타그램이나 올리니 신경 안써도 될 것 같다고? 생각보다 놀면서 성적 챙기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니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 것.

 

 

 

 

유정은 과 내 아이돌 같은 존재다. 홍설이 유정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가 ‘너 왜 그러냐’며 나무란다. 별 말 하지도 않았는데 남 뒷담화 한 꼴이 돼버린 것. 오영곤은 더했다. 커뮤니티에 학교 친구들에 대한 온갖 사생활들을 써댔다. 결국 모든 걸 들켰고, 그는 도망치듯 사라졌다.

 

어딜 가나 가장 신경쓸 게 입조심이다. 친구들의 대화에 휩쓸려 두어마디 거들었을 뿐인데 그게 남 험담이 될 수 있다. 또 ‘아무도 모르겠지’라며 남긴 커뮤니티 글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네티즌 수사대가 가득한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에 남 얘기를 할 때는 역관광을 각오해야 한다. 대학 친구들은 졸업 후에도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른다. 좋게 좋게 지내는게 최고.

 

 

 

시험기간,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던 홍설이 봉변을 당한 적이 있다. 노숙자 할머니가 갑작스레 도서관에 들이닥친 것. 홍설은 깨진 병에 손을 다치고 만다. 대충 몸과 마음을 추스렀을 때, 경비 아저씨가 한 마디 남긴다. “소문 나기 싫으면 대충 둘러대”라고.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학교에는 온통 지난밤 얘기로 떠들썩하다. 누군가 다쳤는데 거의 죽을 지경이라고.

 

소문은 무섭다. 특히 실체 없는 소문은 더 그렇다. 직접 본 것이 없으면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학교 생활을 하며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건 썩 좋은 일이 아니다. 소문이란 게 쉽게 사그라들기도 하지만 졸업할 때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도 있다. 애초에 소문이 날 만한 구실을 만들지 말자.

 

 

 

곧 기말고사가 끝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놀 계획도 있겠지만 아르바이트를 찾는 학생들도 꽤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멀리 보지 말자. 학교 곳곳에 꿀알바가 숨어 있다. 하루 종일 카운터 앞에 서서 손님을 응대하는 카페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며 앉아서 컴퓨터 보는 사무알바가 더 편하지 않을까? 게다가 학교에 있다 보면 다양한 정보도 들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니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데?” 긴 말 할 필요가 있을까. 대학도 점수 맞춰 들어가는 현실, 미래 직장까지 점수 맞춰 가야한다는 슬픈 사실. 이럴 때일수록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천천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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