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든 싫든 네가 처음으로 보게 되는 얼굴이

있을 것이야. 그게 누구냐면 바로 네 엄마란다.

그 엄마는 죽을 때 아마 제일 마지막으로 네 얼굴을

보게 될 거야. 인생은 그런 식으로 공평한 거란다.

김연수의 소설 『사월의 미, 칠월의 솔』 中


 

소설 속 이모는 조카인 주인공에게 끔찍했던 자신의 삶을 유쾌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의 인생은 단지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공평해진다고 말한다.

 

그렇게 보면 엄마와 나의 관계는 한없이 불공평했다. 두 번째 수능을 치르고 고향에 온 날, 난생처음 아버지와 단둘이 술집에 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리를 뜰 때쯤, 아버지는 차분한 말투로 엄마가 아프다고 했다. 그것도 많이.

 

그 뒤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한참을 울었다는 것밖에는.

 

“다행히 서울의 유명한 병원에서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이제 항암 치료를 받는다”등의 말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마가 9월부터 아팠다는 사실을 안 순간 나는 무너졌다. 다시는 엄마를 못 볼 수도 있었다니.

 

내가 9월 모의고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 엄마는 수술을 견디고 머리를 밀었다. 하지만 노량진 재수학원에 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하던 둘째 아들은 수능 당일까지도 엄마의 병환을 까맣게 몰랐다.

 

암과 싸우던 부모님이 끊임없이 안부를 물을 때, 나는 한 번도 되물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날부터 6년이 지난 지금, 나는 매일 엄마의 안부를 묻는다. 다시는 엄마의 부재를 느끼지 못하는 못난 아들이 되고 싶지 않아서다.

 

내가 태어나 처음 본 얼굴이 엄마였던 것처럼, 엄마가 죽을 때 제일 마지막으로 내 얼굴을 볼 수 있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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