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가 말을 빗질하듯, 자신을 가꾸는 데 정성을 다하는 남자들. 그루밍족이라 불리며 뷰티, 패션계의 큰손이 되어가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 그루밍계의 ‘시조새’쯤으로 추앙받는 한 남자가 있다. 네이버 블로그 ‘아우라M’을 통해 화장하는 남자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는 ‘이상민’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말 출간한 『맨즈 그루밍』은 이미 남성 뷰티계의 바이블이 되었다. 화장하는 남자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이들에겐 따끔한 일침을 가할 줄 아는 이 남자, 언변까지 훌륭하다. 남자들의 ‘그루밍 어드바이저’로 불리는 작가 겸 블로거 이상민을 만나보자.


 

 

언제부터 메이크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처음부터 메이크업을 거창하게 시작했던 건 아니었어요. 중학생 때 여드름이 정말 심했었거든요. 그래서 중, 고등학생 때 이미 웬만한 백화점 브랜드들은 거의 다 써본 것 같아요.

 

대학교 들어가서는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제품을 직구해서 샀었죠. 지금이야 흔해졌지만, 당시엔 드러그 스토어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스킨케어로는 완벽히 커버가 안 되더라고요. 부족한 부분을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으로 커버하면서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지인들 반응은 어땠나요?

 

오히려 주변 사람들은 응원해주는 편이었어요. “너는 잘 어울린다!” 이런 식? 그리고 굉장히 많이 도와줬어요. 제가 올릴 게 없으면 여자 동기들이 화장품도 빌려주고, 같이 화장품 쇼핑도 다니고.

 

그런데 가끔 온라인 사이트에 제 이야기가 올라오는 걸 보면, 댓글에 저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올라오더라고요. 그 얘기는 또 저를 아는 사람이 욕을 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한 동안은 사람을 조심해서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부모님은 어떠셨나요? 친구들과 같은 반응이 었을 것 같진 않은데.

 

사실 부모님 걱정이 가장 컸어요. 미대 입시부 터 돈이 많이 들잖아요. 돈 들여서 미대 보내놨 더니 하라는 건 안 하고, 맨날 컴퓨터만 하고 있고. 부모님 세대는 블로그라는 개념 자체가 없잖아요.

 

전 블로그를 한다고 말씀을 드리지 만, 부모님이 보시기엔 하루 종일 컴퓨터만 하 고 있는 걸로 보이니까요. 거기에다가 남자가 맨날 집에 화장품만 쌓아 놓고 찍어 바르고 있 으니 더하죠. 친구 분들이 “너희 아들은 뭐해?” 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는 거죠.

 

그래도 책을 내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으니까 굉장히 좋 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쇼핑 호스트로 기업에 입사하니까 더 좋아하시고.

 

처음 부모님 반응처럼, ‘남자가 무슨 화장이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여전히 있어요.

 

안 좋게 보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똑같아요. “남자답지 못하다.”

 

그런데 정말 답답해요. 운동하고 땀 흘리는 것만이 무조건 남자 다운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어요. 정말 스킨로션조차 안 바르는 게 남자다운 건지, 아니면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게 남자다운 건지.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전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게 남자다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기 관리를 넓게 보면 운동으로 멋진 몸을 만드는 것도, 자신의 스펙을 높이고 지식 수준을 높이는 것도 다 포함되잖아요. 같은 맥락에서 그루밍을 보는 게 지금 시대에 더 맞지 않을까요?

 

 

하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한 남자들에 대한 편 견도 있어요. 자기애가 너무 강해 연애하기 힘 들다든가, 지나치게 페미닌 할 것 같다는 식의 오해를 받으신 적 없으신가요?

 

친구들 말로는, 여자가 다가가기 부담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보다 더 많이 알 것 같다고. 저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건데, 피부 상태나 메이크업을 지적할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모두 오해입니다. 저도 그냥 평범한 남자일 뿐이에요.

 

 

작년에 『맨즈 그루밍』을 내셨죠. 책을 쓴 특별 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 책을 낸 이유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사람들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어요. 이 책이 잘 되면 적어도 한국 사회가 바뀌고 있다는 건 인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루밍이 나쁘거나 이상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이 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낸 거였거든요. 사람들이, 사회가 바뀌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 자료 같은 거죠. 앞으로도 이 책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책은 이 한 권이 마지막일까요?

 

제 책은 이론에 굉장히 충실해요. 물론 이 책에도 제품 추천은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이론을 보고도 “그래서 어떤 제품이 좋은데?”라고 물어 보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뷰티브랜드가 굉장히 빨리 바뀌잖아요. 제 책이 작년 10월에 나왔는데 벌써 단종된 제품이 30-40개나 돼요. 그래서 몇 년 지나면 개정판 정도가 나올 순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스킨케어 루틴이 크게 달라지진 않거든요. 기본적인 사람들 피부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당장은 다음 책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블로그에 책까지, 정말 ‘그루밍 어드바이저’란 타이틀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매년 조금씩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있고, 매스컴에 소개가 되면서 약간의 책임감 같은 게 생기긴 한 것 같아요. 저 이후로도 많은 남자 뷰티 블로거 분들이 생겼다가 지금은 거의 다 그만 두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쉽게 접지 못하는 건 많은 분들이 저를 알고,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기 때문이에요. 다른 일을 하면서도 상징처럼 계속 끌고 가야 할 것 같은 책임감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루밍계의 조언자로서, 선뜻 용기 내지 못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사실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너 비비크림 발랐지?”라고 물어보면 선크림을 발랐는데 색이 섞여 있는 걸 발랐다면서 변명하듯이 둘러대는 경우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엔 옛날부터 “너 비비크림 발랐지?”라고 물어보면 “아니, 나 파운데이션 발랐는데?”라고 하고 다녔거든요.

 

제가 스스로 떳떳하다는 것을 보여 줘야 사람들이 ‘아, 쟤는 떳떳하구나, 그루밍 행 위 자체가 당당한 거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저 스스로 창피해한다는 걸 남들이 알게 되면, ‘저건 창피한 거구나’라고 인식하게 돼요. 그래서 자기가 먼저 떳떳하게 말했으면 좋겠어요. 숨기지 않고. 자기가 달라져야 결국 남들 시선도 달라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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