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말이 뭘까? 난 ‘적당히’라고 생각한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센스 있되 너무 튀지 않게, 열렬히 사랑하되 집착처럼 느껴지진 않게. 이런 말들을 마주할 때마다 어이가 빛의 속도로 사라진다. 인간의 영역인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끔 친구들과 애인 이야기를 하다 이런 결론에 도달할 때가 있다. “네 남자친구랑 내 남자친구랑 반반 섞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 꼭 극단적이기 때문이다. 너무 섬세해서 사람을 불편하게 하거나, 지나치게 무뎌서 상대를 서운하게 만드는 식으로.

 

“성격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사람들은 사실 두 면모 사이에서 줄을 잘 타는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물론 애인을 치킨처럼 ‘반반’ 주문할 순 없는 노릇이므로 지지고 볶는 그 재미로 평생을 살아야겠지.

 

그래도 가끔 진짜 ‘적당히’가 그리운 날엔 토마토와 크림 소스를 섞어 만든 로제 소스로 파스타를 해 먹는다.

 

두 소스를 섞은 빛깔이 장밋빛 같아서 ‘로제’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치명치명한 이름과 달리 맛은 매우 ‘적당’하다.

 

토마토의 신맛과 크림의 느끼함이 만나 중화됐달까. 새콤함이 남아 있으면서도 아주 부드러워서, 눈대중으로 넣다가 ‘적당히’에 실패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게 최고 장점이다.

 

주위 사람들이 적당히 안 해서 짜증 나는 날, 로제 소스가 마음에 평안을 줄 것이니 믿고 먹어 보시길.


소스가 다 하는 요리

통 식빵 빠네 파스타

 

 

1. 빠네 파스타는 빵을 그릇 삼아 내놓는 파스타를 일컫는다. 식당에선 대부분 동그랗고 겉이 딱딱한 ‘하드롤’을 쓰는데, 집 주변 빵집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레어템이므로 잘리지 않은 통 식빵을 쓰기로 한다.

 

칼로 조심조심 가운데 부분을 파낸다. 너무 깊게 파면 바닥에 구멍이 날 수 있으니 수시로 확인하면서.

 

 

2. 끓는 물에 파스타 면을 넣는다. 이때 올리브유 몇 방울 넣어주면 면이 더 보들보들해진다.

 

 

3.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먹기 좋게 자른 베이컨을 올리면 저절로 기름이 생성된다. 데쳐서 잘게 자른 브로콜리까지 넣어서 볶아준다.

 

 

4. 면수 세 숟갈을 떠 넣은 후, 면과 소스를 투하. 토마토 소스처럼 마냥 시지도, 크림 소스처럼 느끼하지도 않으니 양을 모르겠으면 팍팍 넣자.

 

 

5. 먹음직스럽게 볶아진 파스타를 이제 빵 그릇 안에 넣어줘야겠지. 옆면에 안 묻게 살살.

 

 

6. 진정한 비주얼 깡패. 당장 노릇노릇한 통 식빵을 사러 가라구!

 

Photographer_배승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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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를 아는 로제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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