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나 홀로 버스 여행을 떠났다. 특별한 계획도 없었지만, 마음이 편했고 여유로웠다. 혼자 다닌다고 딱히 외롭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거 하나는 정말 불편했다. 바로 ‘밥’. 그 지역 맛집을 가려고 해도 혼자 먹을 만한 메뉴가 없거나 혼자 들어가기 애매한 곳 투성이었다.

 

그러다 보니 매 끼니를 빵이나 편의점 음식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기껏 여행을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지 못한다니. 그래서 얼마 전 홀로 찾은 제주에서 혼밥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혼자 먹을 메뉴가 있는 곳, 혼자 밥을 먹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 좋은 곳을 찾아갔다.

 

1. 깡패 같은 비주얼│밥깡패

 

왜 하필 ‘밥깡패’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해녀 파스타가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 그 의문이 풀렸다. 깡패 같은 비주얼에 깡패 같은 재료, 깡패 같은 양과 맛까지 한 접시에 가득 담았다. 가격이 센 편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밥깡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제주 식당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오픈 시간보다 한 시간 이른 10시부터 사람들이 가게 앞을 기웃거린다. 문앞에는 대기자 리스트가 있는데 11시 오픈이라고 11시에 오면 영락없이 2~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혼자라면 괜찮다. 창가 좌석은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다. 기다림 없이 바로 프리패스 가능. 수많은 대기자를 보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면 된다. 그러게 여행은 혼자 다니는 게 제맛이라니까.

 

 


식당 위치│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상로 207-5

영업 시간│11:00~19:00 (일, 월 휴무)

대표 메뉴│해녀 파스타(1만 8000원), 흑돼지 두부 커리(1만 3000원), 토마토 고추 커리(1만 2000원), 명란 크림 파스타(1만 3000원), 마늘 오일 파스타(1만 2000원)


 

2. 깔끔하고 정갈한 한 끼│공새미59

 

‘공새미’는 공천포를 이르는 제주말이다. 올레 5코스 공천포 쉼터 근처에 있는 ‘공새미59’는 주황색 지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정집을 개조했는데 여기저기 꼼꼼히 신경쓴 티가 난다. 대기 공간까지 예쁘게 꾸며놓아서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실내로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에 띄엄띄엄 테이블이 놓여 있다. 가게 한쪽에는 액세서리, 인형, 향초 등 다양한 소품도 판매 중이다. ‘공새미59’의 주메뉴는 덮밥류와 칼국수. 주문과 동시에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가 퍼진다. 정갈한 접시에 딱 혼자 먹기 좋은 만큼 음식이 나오니 혼밥하기에 제격이다.

 

 


식당 위치│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로 59-1

영업 시간│09:0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화 휴무)

대표 메뉴│돼지고기 간장덮밥(8000원), 돼지고기 된장덮밥(8000원), 딱새우 덮밥(8000원), 성게칼국수(8000원), 버섯칼국수(7000원) 등


 

3. 제주니까 회국수 한 그릇│곰막

 

제주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왠지 먹어야만 할 것 같은) 메뉴가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흑돼지고 또 다른 하나가 회다. 하지만 혼자 여행 중이라면 부담스러운 메뉴기도 하다.

 

이럴 땐 회국수 한 그릇을 추천한다. 해안도로에 위치한 ‘곰막’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민국이의 국수 먹방에 빠져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다.

 

식당이 워낙 넓어서 웬만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회국수, 성게국수, 회덮밥 등 혼자 먹기 좋은 메뉴도 많다. 가격 역시 8000원 선으로 부담스럽지 않다는 게 장점.

 

 


식당 위치│제주 제주시 구좌읍 구좌해안로 64

영업 시간│08:00~19:00

대표 메뉴│회국수(8000원), 성게국수(8000원), 회덮밥(8000원), 고등어회(2만 5000원), 생선회(2만 5000원) 등


 

4. 통통한 통문어가 통으로│벵디

 

평대리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유독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카페마니’와 ‘벵디’. ‘벵디’는 제주 사투리로 ‘평평하고 넓은 들판’ 즉 ‘평대리’를 뜻한다. 이곳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으로 늘 북적인다. 가장 핫한 자리는 창가 자리.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돌문어덮밥, 뿔소라톳 덮밥, 해물냄비우동 등이다. 특히 돌문어덮밥은 밥 위에 문어다리가 통으로 올라가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단점이라면 양이 너무 많아서 혼자 먹기 벅차다는 것.

 

 


식당 위치│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108

영업 시간│10:00~21:00 (목 휴무)

대표 메뉴│돌문어덮밥(1만 2000원), 뿔소라톳덮밥(1만 1000원), 해물냄비우동(8000원), 해물볶음우동(1만원), 돼지고기간장덮밥(1만원), 수제등심돈까스(9000원) 등


 

5. 건강한 농촌 밥상│부농

출처│네이버 블로그(tyson8)

 

구좌읍의 노란 집 ‘부농’. 이곳은 제주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나물, 채소, 고기, 된장 등 모두 제주산이다. 그래서 더 건강하고 믿을만하다.

 

메뉴는 ‘부농농촌 밥상’ 하나다. 유채 나물 된장 비빔밥, 송키 샐러드, 흑돼지 제육, 흑돼지 떡갈비, 크림 두부 버섯, 된장국 등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음식 냄새를 맡으며 기다리는 시간마저 설레는 곳이다.

 

출처│네이버 블로그(tyson8)

 


식당 위치│제주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1863

영업 시간│10:00~17:00 (수 휴무)

대표 메뉴│부농농촌밥상(1만 1000원)


 

6. 김밥의 신세계│만복이네 김밥집

출처│만복이네 김밥집 페이스북

 

아직 식당에서 혼밥이 부담스럽다면, 혹은 비행기 시간이 애매해서 간단히 요기하고 싶다면 ‘만복이네 김밥집’을 추천한다. 테이크아웃 매장이기 때문에 나홀로 여행족에게 인기가 좋다. 김밥 하나 사 들고 근처 해안가에서 식사해도 좋다.

 

김밥집이라고 해서 일반 줄 김밥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제주의 맛을 담은 다양한 김밥 메뉴가 선택장애를 불러일으킨다. 대부분 메뉴에는 전복이 들어가는 데 비주얼도 훌륭하다.

 

특히 통전복주먹밥과 만복이네김밥이 인기가 많다. 최근 신메뉴로 새우김밥까지 내놓았다. 재료 소진 시 금방 마감될지도 모르니 전화 예약은 필수다.

 

출처│만복이네 김밥집 페이스북

 


식당 위치│제주 제주시 용담1동 153-1(1호점), 제주시북성로 65길 (2호점)

영업 시간│10:00~

대표 메뉴│통전복주먹밥(5000원), 만복이네김밥(5500원), 새우김밥(7500원), 전복컵밥(6500원), 오징어무침(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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