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메뉴로 즐기는 홍콩

몽중인

 

여기, 중국을 함께 여행하다 마라탕 맛에 푹 빠져 요식사업을 꿈꾼 청년 둘이 있다. 수타 장인까지는 아니어도 싸구려 중화요리 식당은 싫었던 두 사람은 동양과 서양이 혼합된 홍콩을 콘셉트로 삼는다.

 

지금 무슨 얘길 하는 거냐고? 생긴 지 한 달 된 따끈따끈한 신생 맛집 ‘몽중인’ 얘기다. 영화 <중경삼림>의 ost에서 이름을 따온 이곳은, 홍콩 골목 어귀에서 본 듯한 비주얼과 맛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

 

간장에 절인 배추는 고기가 없어도 자꾸만 손이 가고, 쫄깃쫄깃한 꿔바로우는 엄청난 중독성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얼큰한 미니 마라탕은 입술 주위를 살짝 알싸하게하지만, 청량한 매운맛이라 부담이 없다.

 

게다가 초록 빛깔로 채워진 고량주 샷 위에 생크림을 얹은 몽중샷 한 잔이면, 본 적도 없는 홍콩의 밤하늘이 떠오른다. 진짜 홍콩은 못 가도, 오늘 저녁엔 ‘몽중인’에서 홍콩의 밤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1인 메뉴가 다양하다.

 

 

ADD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4가길 13 관악윤옥

TEL

010-7167-6659

HOUR

19:00~03:00 (화요일 휴무)

MENU

미니 꿔바로우 6500원, 간장속배추찜 6500원, 미니 마라탕 8000원, 몽중샷 5000원

 

Intern_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_최진영


연어가 내린다 샤랄랄라

연미랑

 

연어는 아무래도 귀한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선 구하기 어렵고, 노르웨이까지 가서 모셔와야 하니까.

 

그래서인지 다른 생선보다 비싼 것 같아도 “이거 왜 이렇게 비싸요?”라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비싸고 귀하게 느껴질수록 더욱더 원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

 

샤로수길 ‘연미랑’에선 가성비 좋은 연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통통하게 살 오른 주홍빛 연어 한 마리가 플레이트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브로콜리와 양파, 방울토마토와 버섯 등 채소가 연어 주위를 넉넉하게 호위한다.

 

연어만으로는 퍽퍽했을 식감을 풍성하게 채운다. 이곳에서 개발한 수제 소스를 곁들이면 연어 스테이크와의 궁합이 제법 좋다.

 

 

ADD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2길 108

TEL

02-875-9938

HOUR

11:30~22:00 (일요일 휴무)

MENU

연어 스테이크 7500원, 연어 샐러드 8000원, 목살 스테이크 1만원

 

Intern_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먹어도 먹어도 고기가 있어

제주상회

 

제주 땅을 밟아본 건 고등학교 수학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런 내가 아는 제주 음식이란 한라봉과 오메기떡, 제주흙돼지가 전부.

 

제주에 다녀온 친구들은 그곳 고기국수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뭐, 설렁탕에 넣어 먹는 소면 맛 정도려니 했다.

 

그리고 방문한 샤로수길의 ‘제주상회’. 이곳의 우주최강 장점은 ‘고기국수’ 가격과 ‘고기국수 곱배기’의 가격이 7000원으로 같다는 거다. 오후에 실컷 졸아도 좋으니, 넘실대는 고기로 배를 꽉 채울 요량으로 곱배기를 시켰다.

 

통통한 중면에 고기와 부추를 얹어 먹으니 절로 감탄이 터져나왔다. ‘아, 이건 국수가 아니다. 보양식이다….’ 여운이 깊은 고소한 육수로 맛을 낸 국물을 마실 땐, 깊은 동굴로 빨려 들어가는 듯 아찔해졌다.

 

무엇보다 면이 다 사라질 때까지 넉넉히 남아 있는 고기 양이 마음에 들었다. 이 정도 돼야 ‘고기’국수지.

 

제주의 온갖 풍경 사진에도 덤덤하던 나였지만, 지금은 전혀 조금도 덤덤하지 않다. 올해 안에 다녀와야겠다. 고기국수의 성지 제주에.

 

 

ADD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로 22-14

TEL

02-886-5595

HOUR

11:30~24:00 (브레이크 타임 02:00~05:30/ 일요일 휴무)

MENU

고기국수 7000원, 비빔 국수 7000원. 돔베고기 1만원

 

Intern_손수민 sum@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호주 해변을 버거에 담은

저니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박람회에 입장한 기분이었다. 가게 안은 사장이 다녀온 여러 나라의 국기와 현지에서 구해온 물건들로 빼곡했다.

 

물건에만 여행의 추억이 어린 것은 아니다. 맛 좋은 햄버거에도 여행의 추억이 묻은 건 마찬가지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2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사장은, 그곳 주유소 서비스 스테이션에서 맛봤던 햄버거 맛이 잊히질 않는다고 했다.

 

노릇하게 튀긴 감자튀김과 피클을 곁들인 수제 버거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바삭바삭한 번과 두툼한 패티를 씹다 보니 호주 해변 어느 펍에서 뒹굴거리는 기분이다.

 

늦은 저녁 테이블마다 켜진 촛불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한다. 여행지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나는 이곳으로 가볼 생각이다.

 

 

ADD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4길 22

TEL

02-3285-3955

HOUR

평일 17:00~02:00 금, 토 17:00~03:00

MENU

저니 버거 8500원, 치즈 버거 8500원

 

Intern_공민정 gong@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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