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쨍한 매미 소리, 나무 그늘에서 나눠 먹는 수박, 밤이면 평상 위에 누워 바라보는 별 같은 것들. 국내에 여전히 그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골민박들이 남아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비슷비슷한 펜션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요즘에도, 늘 그래왔듯 대문간에 달려 나와 여행객을 맞고, 텃밭에서 따온 과일을 건네며, 아침이면 따뜻한 시골 밥상을 내어주는 곳.
늘 하던 여행 말고 조금 특별한 여행, 스치는 여행 말고 살아보는 여행을 꿈꾼다면, 올여름엔 시골민박으로.
※자료제공 (주)맛조이코리아
다랭이마을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토박이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많이 볼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이 오션 뷰! 이토록 멋진 풍경 값을 포함하고도 숙박비가 저렴하니 민박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까꾸막은 그런 민박집 중에서도 아침 밥상을 내어주는 유일한 곳이다. 밥상은 세련되진 않았지만 투박한 경상도 바다의 맛을 담은 것 같아 인상적이다.
그때그때 바다에서 나는 생선들이 꼭 상 위에 오르는데, 칼칼한 국물의 민어 두부조림이나 고소한 뽈락구이 등 철에 따라 바뀌는 밥도둑들이 포진해 있어 밥 한 공기를 비우는 건 금방이다. 든든한 아침을 먹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랭이마을 구석구석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겠다.
객실이 하나뿐이라 예약이 일찍 마감된다고 하니, 가고 싶다면 미리 미리 신청하길!
Price 5만원(4인 기준)~, 아침 밥상 1만원(1인)
Add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텃밭에서 그대로 옮긴 싱그러운 식탁
높은 곳에서 바라본 오미마을은 꼭 그림엽서 같다. 보리가 익어가는 들판 한가운데 알록달록한 지붕의 집들이 소복하게 모여 있다.
마을 한 편에 위치한 산에사네는 초가집과 돌담이 입구부터 정겹게 여행자를 반긴다. 초가집의 (이름도 귀여운) ‘이방’ ‘저방’과 편백나무방인 산방, 들방으로 나뉘는데, 모두 옛날 방식 그대로 장작을 때는 구들방이어서 정말 할머니집에 놀러 온 기분이 든다.
창가의 물병에 꽂혀 있는 제철 들꽃, 햇살이 은은히 비쳐 드는 광목 커튼, 정갈한 침구까지 어느 하나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주인 언니가 아침에 텃밭에서 갓 따온 재료들로 차려내는 밥상은 이곳을 다녀간 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꼽힌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도 산에사네의 매력 중 하나. 빼곡한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꺼내 읽어도 좋고, 너른 창으로 풍경을 내다보며 앉아기만 해도 좋다. 쉬어가는 여행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혼자나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가면 좋은 곳이다.
Price 6만원(3인 기준)~, 아침 밥상 7000원(1인)
Add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 내에 위치한 갈곡정. 너른 잔디마당과 한 가운데 놓인 평상이 마음을 사로잡고, 아침이면 한가득 차려진 정성 담긴 밥상에 또 한 번 감동하는 곳이다.
“내 집에 온 사람 밥 굶겨가 못 보낸다 아입니까. 예부터 물이라도 한 잔 먹여 보내는 풍습이 있는데, 안타까워가 우째 보내노.” 어렵게 시간 내서 온 손님의 여행이 혹시라도 망쳐질까봐, 늘 정성 들여 아침을 준비한다는 주인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
경주보다 포항에 가까우니 포항을 함께 여행하면 좋다. 인기가 많아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곳!
Price 6만원(4인 기준)~ 아침 밥상 6000원(1인)
Add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유곡산방은 놀랍게도 거의 모든 것이 ‘수제’다. 고풍스러운 한옥부터, 내부에 있는 가구들과 식기, 침구, 아침 밥상의 요리들은 물론 식탁보까지 모두 주인 부부의 솜씨다.
특히 이불은 직접 천연 염색을 하고 자수를 놓은 것으로 까다로운 손님들도 만족할 만큼이라고. 아침 밥상에선 강원도에서 난 재료들로 만든 토속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한옥 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와 빙수도 맛볼 수 있다.
솔숲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한옥 테라스도 이곳의 자랑. 가족끼리 특별한 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
Price 10만원(3인 기준)~ 아침 밥상 1만원(1인)
Add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
슬로시티로 지정된 삼지내마을은 발길 닿는 곳 어디로 걸어도 실망하지 않는 곳이다. 마을 한 편에 깃든 매화나무집은 100년이 넘는 한옥과 멋진 마당을 자랑한다.
철마다 다른 꽃이 피는 작은 정원과 장독대에 떨어지는 볕을 바라보며 앉아 있기만 해도 좋다. 그 마당을 즐기고 싶어 어느 날부턴가 여행객들이 자발적으로 밥상을 들고 밖에 나앉기 시 작했다.
바람 솔솔 부는 툇마루나 꽃밭 옆의 평상에서 먹는 아침밥은 꿀맛. 주인아주머니는 장아찌 명인으로, 아침으로 내어주는 고소한 누룽지와 함께 명품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Price 5만원(2인 기준)~ 아침 밥상 무료!
Add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유로제다에 도착하면 누구나 민박집 바로 옆, 비탈진 언덕에 펼쳐진 차밭에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너른 창 너머로는 사시사철 푸른 차밭이 내다보이고, 직접 재배하고 덖은 하동녹차가 방 안에 준비돼 있어 호젓하게 차 한 잔 즐기기에도 좋다(이곳 차 맛을 보면 지금껏 내가 알던 차는 ‘티백 맛’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차밭을 배경으로 하면 막 찍어도 인생샷이 되고, 아침엔이 좋은 풍경을 보며 식사까지 할 수 있으니 차밭이 일당백을 하는 셈이다. 섬진강, 화개장터, 쌍계사와 인접해 있어 두루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
Price 6만원(2인 기준)~ 아침 밥상 7000원(1인)
Add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Tip. 시골민박 이용 시 지켜주세요.
① 식사는 최소 이틀 전 예약 O 민박집은 식당이 아니므로, 손님이 식사를 원할 경우 며칠 전부터 품을 들여 재료를 준비합니다. 가서 결정하겠다거나 갑자기 들러 밥만 먹고 가겠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② 사진과 같은 상차림 요구 X 시골 밥상은 현지에서 나는 재철 재료를 이용하므로, 계절과 상황에 따라 상차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 사진과 다르냐는 항의를 하시면… 속상하겠죠?
■민박 예약 및 문의 www.matjoy.kr 또는 APP ‘시골하루’ 이용
‘시골하루’는 (주)맛조이코리아에서 운영하는 한국형 B&B(Bed and breakfast) 중개 서비스로, 건강한 아침 밥상을 제공하는 시골민박들을 소개한다. 직접 체험 후 검증된 곳만 추천하며 100% 발품을 팔아 찍은 사진들만 게재해 믿을 수 있다. 다음 장에 소개되는 민박들은 ‘시골하루’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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