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너는 상상하는 대로 세계를 볼 수 있어.
기러기들, 너를 소리쳐 부르잖아,
꽥꽥거리는 달뜬 목소리로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이 세상 모든 것들

그 한가운데라고.

-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中


 

시의 첫 문장을 읽으면 영문도 모른 채 차분해진다. 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이 2009년 9·11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이 시를 낭독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시는 다짜고짜 위로부터 하고, 엉겁결에 마음에 닿아버린다.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난 자취 1년 차 대학생이었다. 난생 처음 스스로 삶의 공간을 구성하는 일은 설렘보단 막막함이 컸고 툭하면 외로움에 허덕이기 일쑤였다. 끊임없이 술자리를 만들었고 취할 때까지 마셔댔다. 이 외로움이 모두 내 탓이라고 슬퍼하면서 말이다.

 

그리곤 잠에서 깼을 때 외로움보다 숙취가 먼저 몰려들길 기다렸다. 물론 술은 단 한 방울도 도움이 안 됐지만.

 

 

궁상이 일상이 되고 더 이상 숨기지 못할 정도로 지질해지는 지경에 이르자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김연수의 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읽다가 발견한 시를 읽고 ‘외롭다’는 말은 ‘사람이다’라는 말과 같은 뜻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시인은 내가 나빠서, 잘못해서, 못나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냥 우린 모두 외롭고 연약한 동물이라고. 그 연약한 동물이 사랑하는 것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두면 된다고. 그러니 꼭 착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었다. 내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결국 내가 보는 세상의 중심은 나니까.

 

그때 깨달았다. ‘아,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순 없지만,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야 하는구나.’ 어쩌면 삶은, 외로움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더 잘 외로워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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