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그렇게도 달콤하냐
+ 가브리엘 애플린 ‘Sweet nothing’

남들에게 피해 안 주고 열심히 연애하고 있는 커플을 ‘멍청이’ 취급하는 10cm의 신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봄이 그렇게도 좋냐’는 가사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나란 인간은 간사해서 절기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바뀐다. 더울 땐 겨울이, 추울 땐 여름이 최고지. 그리고 봄엔 가을이 그립다.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마음껏 쓸쓸해할 것이 권장되는 가을과 달리 봄은 ‘주입식 설렘’을 강요한다. “바람 좀 쐐, 봄이잖아?”

 

전생에 청개구리였음이 분명한 나는 억지를 부리고 싶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더 좋고, 무더운 여름밤 편의점 앞에서 마시는 맥주 한 캔이 더 좋고, 내 방 한 칸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한 겨울의 찬 공기가 더 좋은데? 한 학기 내내 계속되는 달달한 봄 타령이 지겨운 사람이라면 ‘Sweet nothing’이 탈출구가 될 것이다.

 

365일 스위트할 것만 같은 이 25살의 싱어송라이터는 “나도 날 이해 못하는데 니가 날 어떻게 이해하냐?”며 진심 없는 달콤한 말들을 꼬집는다. 가사와 반대로 리듬은 경쾌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이왕 들을 거라면, 뮤직비디오를 추천한다. 반짝거리는 드럼의 타격감과 멋부리지 않은 ‘율동’에 중독되면 어느 순간 봄이 끝나 있을 테니.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우울한 마음에 꽂아두면 충저-언
+ 전기뱀장어, ‘널 향해 달리기’

사계절이 있어 좋은 건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맘때가 가장 좋다. 봄이라고도 여름이라고도 할 수 없는, 사이의 계절. 나무들이 가장 푸르고, 라일락과 아카시아 향이 차례로 골목을 메우며, 밤 산책을 나서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그저께는 집 앞 카페테라스에 내놓은 캠핑의자에 앉아 맥주를 한 잔 마시고선 꾸벅꾸벅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 날엔 그토록 길었던 겨울의 우울이 다 거짓말 같다.

 

이런 계절에 BGM을 깔아두어야 한다면 전기뱀장어를 골라야지. 이제 막 사랑에 빠져 그것을 일생일대의 사건처럼 여기는 소년의 목소리가 귓가에 쨍하게 울릴 것이다. 심각해질 일은 사랑밖에 없는, 귀여운 진지함이 무거웠던 모든 것을 가볍게 해주겠지. 빨간 불이 깜빡깜빡하던 마음에 전기뱀장어를 꽂아두면, 노래가 한 바퀴 돌 때쯤엔 충전되어 파란 불이 들어온다.

 

게다가 이 글을 쓰는 오늘, 2집이 발매되었으니 한 계절을 너끈히 건너고도 남을 보조 배터리를 선물 받은 셈이다. 그래도 한 곡을 골라야 한다면, 선공개되었던 ‘널 향해 달리기’로. 이런 계절의 밤 산책에 함께 걷기에 더없이 좋은 노래다.

 

Editor 김신지 sirin@univ.me

 


정말 깜짝 깜짝 놀랄 거야
+ 키로츠, ‛청소슝슝’

“지금부터 행복해지자, 하나 둘 셋!” 하면 마법처럼 행복해지는 노래… 는 아직까지는 못 찾았다. 그런데 행복이란 게 뭘까?(급 진지) 나는 요즘 과학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읽다보면 인간이란 너무나도 미약한 존재같다. 행복해서 웃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호르몬 때문에 기쁨이나 슬픔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호르몬이 먼저냐 감정을 느끼는 게 먼저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아, 어질어질하다. 어쨌든 긍정적인 호르몬을 만들어내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명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은 햇빛 받으며 걷거나 싱그러운 과일 또는 채소를 먹으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을 유도할 노래라면, 키로츠의 ‘청소슝슝’을 권한다.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가득 안아 봐/너를 울리던 못된 녀석은 창밖으로 내던져’ 노래를 듣다 보면 청소하고 싶어지고, 청소를 하다 보면 햇볕을 쬐니까 기분이 좋아지고, 내 눈높이에꼭 맞는 노랫말에 또 다시 웃게 되고. 그래, 우울할 땐 청소슝슝!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우린 원래 슬픈 거야
+ 오혁, 프라이머리 ‛Bawling’

진짜 봄에만 우울한 건지 생각해 보자. 나부터 솔직하자면, 난 1년 365일 대부분 우울하다. 사실은 그래서 ‘봄을 타서 우울해’란 말이 바로 이해되진 않는다. 그래도 왜 사람들이 봄엔 유독 우울한지 알고 싶었다. 이해되지 않는 것을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기분이 더 나빠졌다. 늘 우울한 사람으로서 위로 하나 건네고 싶다.

 

당신은 이해할 수도 없는데 이해하고 싶은 걸 만났었다. 초봄엔 많이들 그런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연애하고 싶다는 말을 소원처럼 얘기하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용기도 솟아나고, 누구는 그 용기를 믿고 사랑도 시작해 본다. 아마 당신도. 그리고 모두 알듯이… 마냥 좋기만 했던 마음은 점점 색이 변한다.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내 깜냥이 이 정도였나 싶어지기도 한다. 그걸 노래로 만든 게 오혁과 프라이머리의 ‘Bawling’이다.

 

“벗어난 길로 가던 너인데, 난 왜 발 맞추기보단 눈을 맞출까.” 같이 볼링을 치지만 공은 계속 레인 밖을 벗어난다는 내용의 후렴구는 ‘결국엔 이해 못 해’만 되뇌는 것 같다. 그래도 이 늦봄에 우울하단 건, 적어도 뭔가 이해하려고 노력해봤단 거다. 그동안 수고했고, 그냥 여름에도 우울하게 살자. 발도 못 맞추면서 눈을 맞추는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원래 슬픈 운명이다.

 

Intern 공민정 gong@univ.me


좋아서 하는 뭔가가 있나요?
+ 좋아서 하는 밴드, ‛뽀뽀’

날이 좀 따사로워졌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시작’이란 단어가 들려온다. 아니,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몰려온다. 세상의 많은 일에 자신이 없지만 세 손가락 안에 들게 자신 없는 것이 바로 ‘시작’이다. 누군가와의 인연을 시작하는 것도, 접해보지 않았던 세계에 발을 담그는 것도 늘 고민만 하다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사실 그게 마음도 편하다.)

 

그런 나로서는 봄의 기운을 받아 운동을, 영어 공부를, 새로운 취미를 맹렬하게 시작하는 이들이 무척 대단해 보인다. 그들의 SNS를 보며 깊은 명상에 빠지기도 한다. ‘난 왜 이렇게 살지 못하는가….’ 좋아서 하는 밴드는 그러고 있는 내 꼴을 보며 노래한다. “두근두근대는 맘을 숨기지 말아요. 지금 이 시간도 금방 지나가 버리죠.” 뭔가에 마음이 흔들렸으면 좀 밀고 나가보라고.

 

‘뽀뽀’처럼 좋은 것만 하기에도 모자랄 시간에 왜 생각만 하느냐고 보드라운 목소리로 막 부추기는데, 설득이 되고 난리다. 중간까지 하다 포기할지도 모르고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를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만큼은 좋아하는 걸로 꽉꽉 채웠으니까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문득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이름 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이 사람들은 좋아서 밴드까지 했는데… 그보다 소소한 것은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Editor 김슬 dew@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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