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 누가복음 24장 37~39절


영화 <곡성>의 인기가 심상치않다. 호러 영화라고는 포스터도 못 쳐다 보는 친구까지 곡성을 봤다. 왜냐고 물으니 “다들 보고 얘기하는 데 나만 빠질 수 없어서”라고 대답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너도나도 <곡성>이 내포한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에 수많은 떡밥을 뿌려 놓았고, 회수는 관객의 몫으로 돌렸다.

 

그 중 자주 등장하는 것이 종교적 설정이다. 감독은 영화 시작부터 누가복음 24장의 일부를 끼워넣었다. 영화 전반적인 흐름과 성경의 구절을 끼워맞춘 해석들도 많다.

 

그래서 <곡성>과 성경의 연결고리를 모아 봤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해설이며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주의할 것.

 

 

1. 낚시와 미끼 그리고 사람 낚는 어부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마태복음 4장 19절


‘낚시’는 <곡성>을 이끌어가는 의미심장한 키워드 중 하나다.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부인 베드로에게 사람을 모아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곡성>에서의 ‘낚시’는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첫 장면부터 외지인이 낚시 하는 장면이 나오는 데, 이후 마을에서는 이상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진다. “그 놈은 낚시를 하고 있다”, “미끼를 물었다” 등 의 대사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이는 악한 존재(외지인)가 의심을 미끼로 사람을 낚아 마을 전체를 죽음에 이르게 함을 보여준다.

 

2. 무명의 등장과 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 요한복음 8장 7절


마을에서 2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난 후, 무명이 등장한다. 종구가 외지인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할 무렵이다. 무명은 멀리서 돌을 던지기 시작하고 점차 종구에게 다가온다. 종구의 주변에는 돌멩이들이 잔뜩 흐트러져 있다. 요한복음 외에도 성경에서 ‘돌’은 수시로 등장한다. 그 안에서 돌은 예수를 의미하거나 영원성, 구원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무명을 선한 신(메시아이든 마을의 신령이든)이라 했을 때, 무명은 종구에게 돌을 던짐으로서 자신이 죄 없는 자이며 구원해줄 자임을 드러냈을 수 있다.

 

3. 외지인과 악마의 상징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 베드로전서 5장 8절


 

외지인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계속해서 헷갈린다. 성경과 연관지어보면 외지인이 ‘악마’라는 상징은 초반부터 등장한다. 기독교 악마 중 하나인 ‘바포메트’는 검은 산양의 머리를 하고 있는데, 외지인의 집에서도 검은 산양 머리가 나온다. 효진의 집 대문에 검은 염소를 걸어놓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외지인은 또 다른 악마인 ‘아자젤’의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 아자젤은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 여자와 관계를 맺은 추락 천사다. 염소의 뿔을 갖고 있으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에 퍼지는 이상한 병(두드러기)이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고 추측했을 때, 외지인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4. 효진의 귀신들림과 생선먹방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 하시니 이에 구운 생선 한토막을 드리니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

– 누가복음 24장 41~43절


<곡성>에서는 한차례 열병을 앓던 효진이 하루아침에 멀쩡한 모습으로 밥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다. 효진은 언제 아팠냐는 듯 생선을 미친듯이 먹어치우는 데 종구는 “평소 생선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라고 한다. 이 장면은 누가복음 24장 41~43절과 연관지을 수 있다. 예수는 부활하자마자 제자들에게 먹을것을 달라 한다. 그리고 가장 처음 받아든 음식이 바로 생선이었다. 효진 역시 한참 병을 앓다 깨어나서는 생선을 먹었다. 이는 효진이 이때를 기점으로 새로운 존재로 각성(부활)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5. 외지인이 곡성에 온 목적=여행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 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 욥기 1장 7절


종구는 외지인을 찾아가 이곳(곡성)에 온 목적을 묻는다. 이 때 외지인은 “여행”이라는 짧은 대답을 남긴다. 욥기 1장에서는 예수의 제자들과 사탄이 등장한다. 이 때 예수는 사탄에게 ‘어디서 왔느냐’묻고, 사탄은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다’고 대답한다. 외지인의 대답인 ‘여행’과 연결지을 수 있는 부분이다.

 

6. 네 아비의 죄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 출애굽기 20장 5절

주는 은혜를 천만인에게 베푸시며 아비의 죄악을 그 후 자손의 품에 갚으시오니

크고 능하신 하나님이시요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이다
– 예레미야 32장 18절


종구가 효진을 찾아 헤메던 중 무명을 만났을 때, ‘왜 하필 내 딸이냐’라고 묻는다. 무명은 이에 대해 “네 딸의 아비가 죄를 지었다”라고 대답한다. 종구가 눈앞에 있음에도 ‘네가 죄를 지었다’가 아니라 ‘네 딸의 아비’라 칭한 것. 여기서 ‘네 딸의 아비’는 종구일수도, 종구가 아닌 다수의 인간일수도 있다. 성경에서는 아비의 죄가 자손들에게까지 이어진다는 구절이 종종 등장한다. 마을 내에서 의심을 품은 이들의 죄가 결국 마을 전체로 퍼진 것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다.

 

 

7. 닭이 3번 울때까지 기다려라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 마태복음 14장 72절


예수는 제자 베드로에게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한다. 베드로는 끝내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했지만 결국 닭이 두번 울기 전에 예수를 세 번 부인하고야 만다. 종구는 무명과 일광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무명을 부인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대참사가 벌어지고야 만다.

 

8. 사탄의 속임수


나는 내가 해 온 그대로 앞으로도 하리니 기회를 찾는 자들이 그 자랑하는 일로 우리와 같이 인정 받으려는 그 기회를 끊으려 함이라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에로 되리라

– 고린도후서 11장 12~15


성경에서 사탄은 모든 악의 근원으로 나온다. 특히 사탄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현혹하고 속이는 데 큰 재주가 있는 것으로 등장한다. 일광과 외지인이 종구를 흔드는 모습과 유사하다. 그들은 자신을 선한 존재로 믿게끔 하거나 무명을 악인으로 몰아가며 종구는 물론 관객들까지 홀리고야 만다.

 

9. 나는 악마다. 바로 나다.


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 누가복음 24장 37~39절


영화의 시작에 등장했던 누가복음은 영화의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상기된다. 이삼이 낫을 들고 외지인을 찾았을 때, 외지인에게 “당신은 악마냐”고 묻고, 외지인은 “왜 의심을 하느냐. 너는 이미 나를 악마로 생각하고 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는 영화 전체의 의미를 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외지인은 이삼이 믿고 싶은 존재인 악마로 변한 채 “바로 나다”라고 외친다. 관객들은 외지인을 어떤 모습으로 봤을까, 나홍진은 끝까지 질문을 던졌다.


상상속 인생회사로 이젠 출근!

대학내일 내일을 함께 만들 경력직 인재를 모십니다.

시리즈호에호에 대학생활

재수가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

남들보다 1년 뒤처졌다는 압박감ㅠㅠ

 

돈 안 들이고 해외로 떠날 수 있는 대외활동 BEST 4

이때 아니면 언제 공짜로 가보겠어

 

살려고 운동하다가 취뽀했어요

필라테스 강사 편 곽슬기

 

[법알못 필독서] 호구 탈출 : 주거 편

건물‘주님’이라지만 쫄지 말고 말하자. “그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

 

[법알못 필독서] 호구 탈출 : 환불 편

센 척 안 해도, 환불 메이크업 없이도 환불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법알못 필독서] 위험 탈출 : 연애 편

매일 말도 없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배터리가 닳도록 부재중 전화를 남기고. 그거 범죄 맞아. 도망쳐!

 

나도 장사나 해 볼까? 싶은 사람에게

20대에 창업한 젊은 사장님들이 경고한다

 

당신은 생각보다 내향적이지 않을지 모른다

심리학에선 ‘외향성’과 ‘사회성’을 똑같다고 보지 않는다.

 
시리즈신여성의 화장대

서현역 브러쉬 매장에 다녀왔다!

부지런한 사람이 브러쉬를 얻는다...★

 

서울대 본관 앞에 학생들이 모인 이유

오후 5시에 시작된 집회는 해가 질 때까지 이어졌다.

 
시리즈 로즈뷰티

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