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ioi, 여자친구… 예쁜 여동생들이 너무 많다.


까까머리 군인 시절에도 걸그룹에 관심이 없었다. 근데 20대에서 30대로 앞자리가 변하자 예쁜 여동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트와이스’ 나연이는 ‘맏내’답게 씩씩하면서도 허당스러운 모습이 넘나 사랑스럽다.

 

‘ioi’ 세정이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든다. ‘여자친구’ 예린이는 인간이란 생물체가 어떻게 저리 귀여울 수 있는지 의심을 품게 된다.

 

덕밍아웃은 이 정도까지 하고…. 많은 여동생들 중에서 갑 중의 갑은 트와이스다. ‘우아하게’에 이어 ‘CHEER UP’까지 음원 지붕킥을 찍으며 소녀시대 이후 공석이던 No.1 걸그룹 자리를 차지했다.

 

근데 그녀들의 노래, 정확히 말하면 유명 작사가가 만든 그녀들의 노랫말을 듣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진다 (프로불편러 아님).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 풀 듯 가사를 독해해보자. 우선 ‘우아하게’부터.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걸 알게 해주는 사람 기다리고 있는 걸,

얼마가 돼도 기다리고 싶어.

I just wanna fall in love.

어떻게 내가 움직일 수 없게

날 Ooh Ahh Ooh Ahh하게 만들어줘”

 

이 가사에서 화자 트와이스는 철저하게 수동적이다. (남자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남자가) 자신을 우아하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물론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대다수 ‘shy shy shy’한 여성들이 먼저 남성에게 다가가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이번엔 ‘CHEER UP’ 가사.

 

“CHEER UP BABY CHEER UP BABY 좀 더 힘을 내.

여자가 쉽게 맘을 주면 안 돼.

그래야 니가 날 더 좋아하게 될걸.

(중략)

나도 니가 좋아 상처 입을까 봐 걱정되지만 여자니까 이해 해주길.

속마음 들킬까봐 겁이 나. 지금처럼 조금만 더 다가와.”

 

여자는 왜 쉽게 맘을 주면 안 되는 걸까. 그럼 남자는 쉽게 맘을 줘도 되는 건지. 상처 입을까 봐 걱정되지만 ‘여자니까’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도 궤변이다. 두 노래 가사의 명확한 공통점 이 있다. 성 역할의 규정이다.


여자는 약하고 여린 존재이고, 남자가 다가올 때까지 먼저 맘을 열어도 안 되며, 속마음도 들켜선 안 된단다. 물론 개인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 행동과 생각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문제는 이 노래는 대중가요다. 예쁘고 멋진 언니들을 우상으로 삼는 10대 청소년에게 트와이스는 대단한 존재다. 매일같이 노래를 듣고 흥얼 거리다 보면 자연스레 저런 노랫말에 담긴 생각이 머릿속에 주입될 수밖에 없다.

 

비단 트와이스의 노랫말만을 꼬집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걸그룹은 ‘사랑 받고 싶고’, ‘가슴 아파도 속으로 삭이는’ 여린 여자의 모습을 노래한다. 이런 정형화된 프레임 속에서 대중가요를 소비하는 이들은 자연스레 여성의 저러한 모습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단 한 가지 모습만을 규정하는 사회의 프레임이 지금의 ‘shy shy shy’한 여성들을 만든 건 아닐까.

 

어쩌면 트와이스 본인들도 피해자일 수 있다. 사회가 규정한 성 역할에 맞춰서 유명 작사가가 만든 노래를 그대로 부를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 않은가. 그렇게 그녀들은 수동적이고 약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소비된다.

 

이제 걸그룹들도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좀 더 당당하고 능동적인 노래를 많이 부르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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