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의 주인공은 KBS 피디님들. 대본은 박지은 작가(<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별에서 온 그대>)지만 전체 기획 총괄은 예능국 서수민 피디다. 사실 이 드라마, 3회부터 연출 프로듀서가 바뀌었다. 1, 2회는 참신한 직장드라마였지만, 3회부터 뜬금포 청춘로맨스물이 된 건 연출이 바뀌었기 때문(2회까지는 윤성호 피디, 3회부터는 표민수 피디가 연출).

시청률은 올랐지만, 방송국 사람들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에서 가차 없이 프리랜서 피디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란. 아, 역시 방송국은 냉정하다. 드라마에서는 화려하게만 보였던 방송국 피디도 실은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에 불과하다고 웅변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정규직이고 방송국에서는 슈퍼 갑이다. 만약, 이 드라마 주인공이 공중파 정규직 피디가 아닌 계약직 피디와 프리랜서 작가였다면 어땠을까? ‘다 같이’ 고생한다면서, 주인공 피디들만 정상으로 나오는 <프로듀사>의 제목을 <프리랜死>로 바꿔보자.

1회 – 본의 아니게 시용직

왕따를 당해도 백승찬

KBS에 시용 피디로 입사한 백승찬. 정규직 피디와 기자들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KBS에서 급하게 시용 피디를 뽑았고, ‘시용 기간 후 정규직 전환 가능’이라는 한 줄을 믿은 순진한 백승찬은 당당히 입사하였다. 하지만 시용 피디는 정식 근로계약이 아니며,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는 불안정 고용상태. 승찬은 이번만큼은 꼭 KBS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겠다며 열의를 불태운다. 정규 공채가 아닌 특채로 뽑힌 백승찬 피디가 시용 피디라는 것을 사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선, 후배들조차 그를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1박 2일>에 발령이 났지만, 우리의 승찬은 공공연하게 왕따를 당하는데…

(편집자 주 : ‘시용’(試用)은 근로 계약 체결 후 일정 기간을 두고 근로자의 업무 능력을 판단한 뒤 정규 사원으로의 채용과 근로 계약 관계 여부를 결정하는 고용 계약의 한 형태로, MBC에서 파업 당시 시용 기자와 PD를 대거 채용해 논란이 되었다.)

2회 – 본의 아니게 빅뱅 친구

막내 작가가 메인 피디에게 말대꾸라니, 상상도 할 수 없다.

다정은 <뮤직뱅크> 막내 작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엑소부터 빅뱅까지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말이 좋아 작가지 주 업무는 매니저와 사녹(사전녹화)시간 조율하기, 대기실에 붙여둘 아이돌 이름 출력하기 등등. 게다가 <뮤뱅>의 대본이래 봤자 “어머, 이게 무슨 소리죠? 보검씨 심장 뛰는 소리였군요? 다음 순서는 돌아온 요정 카라의 컴백 무대입니다.” 이 정도다. 친구들은 다정이 빅뱅 승리랑 카톡 친구라도 맺고 있을 줄 알지만, 작가가 연예인이랑 직접 소통할 일은 없다. 만약에 그럴 일이 생긴다고 해도, 그걸 메인 피디나 작가 언니들에게 자랑했다가는 대본으로 뺨 맞기 딱 좋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카톡 친구에 ‘승리’ 프사를 한 남자의 얼굴이 뜨는데…

3회 – 본의 아니게 공룡 삼촌

대자로 뻗은 백승찬

지금은 KBS의 계약직 피디지만 승찬은 사실 외주 제작사의 조연출이었다. 제작비와 방송 시간표를 할당받으면, 외주사에서 제작을 총괄하여 완제품으로 방송국에 납품하는 형식. 당시 승찬은 연예인 가족 예능에서 VJ를 하고 있었는데, 24시간 연예인 집 거실에 설치된 작은 텐트에 갇혀 촬영했다. 아이들은 ‘공룡삼촌’이라며 텐트를 흔들어 대고,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찍느라 승찬은 자기 가족 얼굴도 잊어버릴 지경. 결국 폐소공포증에 걸려 회사를 그만뒀다. 이러한 그의 과거를 모르는 <1박 2일> 라준모 피디는 승찬을 야외취침 텐트에 머물게 하고, 승찬은 결국 쓰러지고 마는데…

4회- 본의 아니게 무일푼

보너스는 지들만 받으면서 꼭 체육대회 할 때만 계약직도 한 식구래

방송작가의 ‘프.리.랜.서’. 물론 ‘Free’하지 않은 프리랜서다. 월급은 방송 송출 기준으로 받고(결방 시 0원), 따로 자기 책상이 없다. 일반 회사라면 계약 기간이라도 보장받지만 방송국에서는 방송 폐지되면 ‘안녕’이다. 다음 방송에 들어가는 방법이란 ‘언니 작가’나 ‘아는 피디’가 꽂아주길 기다릴 수밖에. 그래서 막내 작가에게 메인 피디와 언니 작가의 권력은 어마어마하다. 갑자기 국가적 불운이 닥쳐 <뮤뱅>이 장기 결방이라도 하게 되면, 다정은 월세 낼 길도 막막하다. 다정은 동탄 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받고, 명품 옷을 입으며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탁예진 피디가 부럽기만 한데…

5회 – 본의 아니게 전염병

당장 나가 전염병 스르메

갑자기 전염병 스르메가 확산되고, 대통령은 “이런 시국에 노래하고 춤추는 방송을 하지 않아야 정부가 온 힘을 다하여 국민의 건강을 챙길 때 온 우주가 힘을 다하여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지 않겠냐”며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며 미국 순방길에 나선다. 대통령 통역기에 의해 결국 <뮤뱅>은 폐지되기에 이른다. 다정은 탁예진 피디가 다음 방송에 자신을 데려가 주길 바라지만, 탁피디는 그녀를 시험이라도 하듯 종부리 듯 심부름을 시킨다. 병원으로 심부름 간 다정, 업무 중 쓰러졌음에도 계약직이라 병원비를 지원받지 못해 원무과에서 옥신각신하고 있던 승찬과 마주치게 되는데…

커쥬 오마걸

계약직 시용 피디와 프리랜서 작가의 눈물겨운 러브 스토리 <프리랜死>

내일 따위 없는 계약직 인생처럼 다음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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