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왜 이렇게 내 이야기냐.’

 

<또 오해영>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한 독자들이 많을 거다. 드라마 속 해영은 자신의 상처를 뚜렷이 드러낸다. 펑펑 울고, 있는 힘껏 슬퍼한 후 상처 입은 자기 자신을 직면한다. 그리고 담담히 흘러나오는 나레이션.

 

해영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우리의 마음을 후려친다. 드라마 속 명대사를 뽑았다. 당신의 마음이 짠해진 이유를 덧붙였다.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되길 바라요. 여전히…

해영은 동명이인 ‘이쁜 오해영’ 때문에 학창시절 늘 비교당하고, 못난이 취급을 받았다. 더 싫은 건, 그 구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오해영의 존재다. 얼굴 예쁘고, 공부 잘하고, 성격까지 좋은, 완벽한 그녀. 왜 하필 이름이 같아서 조용히 살 수 없는 건지.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 역시 열등감에 시달린 적이 있을 거다. 세상 다른 사람들 모두 멀쩡히 살고 있고, 당신 혼자만 열등감을 숨기고 있다고 여겼을 지도 모른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세상은 한 줌의 ‘잘난 사람’과 대다수의 ‘보통 사람’으로 이뤄지는 반면, 모두의 관심은 그 한줌에게로 쏟아지는 탓에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열등감을 안고 살아간다.

 

당신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 텐데, 열등감이 도사리는 마음 한 켠엔 자신에 대한 애뜻한 사랑이 있다. 그건 논리가 아니다. 나마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불쌍해진다는 일종의 주장이다.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던 해영이 도경에게 말한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았는데 걔 옆에만 가면 난 들러리. 근데 만약에, 내가 완전히 사라지고 걔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난 걔가 되길 선택할까? 안 하겠더라고요.”라고. 해영에게 던지는 당신의 응원은 열등감에 맞서는 당신을 향한 응원이다.

 

 

별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을 거란 말보다, 나랑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백배 천배 위로가 된다. 한 대 맞고 잠시 쓰러져 있던 것뿐. 일어나자 해영아.

결혼 전날 사랑했던 남자에게 차이고 방황하는 해영. 고꾸라지게 술을 먹고, 폭식하고, 토하고, 비틀거리며 산다.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악을 쓴다. 그러던 해영에게 불행한 눈빛을 남자 도경이 나타난다.

 

완벽남 도경은 해영에게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살아남으라’고 윽박지른다. 그리고, ‘네가 겪은 건 별일 맞다고, 나도 같은 상처가 있다’고 털어놓는다.

 

마음은 논리의 영역이 아니다. “이래이래서 당신은 슬프지 않습니다”라는 위로 따위 상처 입은 우리에겐 아무 쓸모가 없다. 오히려 도움이 되는 건 상처 입고 옆에 쓰러져 있는 ‘상처 친구’다. ‘나도 너와 같은 상처가 있어’라고 말하는 상처 친구를 통해, 우리는 고통이 나에게만 주어진 유별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체감하게 된다.

 

 

 

여자는 떠난 남자 욕하지 않아요. 자기한테 짜게 군 남자를 욕하지. 짜게 굴지 마요. 누구한테도.

여자에는 두 가지 전남친이 있다. 사랑할 만큼 다 해보고 지쳐 떨어져 나간 전남친. 사랑할 때도 곁을 주지 않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다 이별을 고한 전남친. 모든 게 지난 후에 돌아보면, 내가 사랑받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즉, 내게 ‘짜게 군 남자’다. 그냥 떠난 남자는 이해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때 헤어지길 잘했다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짜게 군 남자는 두고두고 욕을 하게 된다. 제대로 사랑받은 순간이 없는 것 같고, 사랑한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해영에게 태진은 그런 사람이었다. 일명 나쁜 새끼. ‘네가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졌어’ 라는 말로 이별을 선언한, 짜도 너무 짜게 군 남자.

 

 

1급수에 사는 물고기와 3급수에 사는 물고기는 서로 만날 일이 없다. 1급수에 사는 이쁜 오해영은 1급수의 남자들을 만났고, 3급수였던 나는 3급수의 남자를 만났다.

해영은 도경의 전 여친이 ‘이쁜 오해영’임을 알게 된다. 지난일이라고 생각했던 열등감이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해영은 최근 이별의 이유까지 ‘자신의 부족함’에서 찾아버린다. 내 급이 아닌 남자를 만나서 헤어진 거라고 말이다.

 

사랑엔 이유가 없다지만, 우리는 속으로 급수를 고려한다. 내 외모와 능력은 이것밖에 안 되는데, 과분한 사람을 만나면 사랑 받으면서도 불안하다. 언젠가 그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더 예쁘고 잘난 여자를 찾아 떠날 것 같다. 이런 열등감은 사랑을 방해하지만, 우리는 평생 그것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냥 보자마자 대뜸 속을 깠어.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거.

도경이 왜 좋냐고 묻는 친구에게 해영은 말한다. ‘속을 까 버렸다’고. 엄마에게도,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결혼 전날 차인 사실을 낯선 도경에게 말한 해영.

 

친구는 얘기한다. “원래 그래. 내가 비벼도 될 구석이다 싶으면 만난 지 1분도 안 된 남자에게 할 수 있어. 십 년 된 동성 친구보다 한 달 된 남자가 심적으로 더 편해. 그게 남녀 사이야.”라고.

 

우리는 낯선 사람에게 내 상처를 말할 때, 적절한 위로를 바라지 않는다. 절친한 친구에게는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바라게 되는데 말이다. 그리고 남녀는 애초에 다르므로, 완전한 이해를 구하지 않게 된다. 그저 들어주길 바랄 뿐. 내 얘기를 하며 이해받지 못할까, 위로받지 못할까 절절매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그래서 ‘비빌 구석’을 이성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만나지 마. 결혼 전날 차버리는 놈, 아니야. 무슨 이유였든 아니야. 만나지 마 접어. 너 혼자 살아도 돼. 뭐하러 만나? 됐어.

 

엄마, 나 심심해……

 

해영을 매몰차게 버린 태진이 돌아오고, 그녀는 그를 거절하지 못한다. 다시 만나겠다는 말에 해영의 엄마는 화를 낸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해영은 말한다. “엄마, 나 심심해..” 엄마는 “아빠도 있고 엄마도 있는데 왜 심심하냐”며 버럭 하지만, 딸의 허전함을 아는 눈빛이다.

 

구멍 난 마음을 혼자 매워가야하는 날들. 거짓 위로라 해도 누군가 제발 곁에 있어주기만 했으면 하는 바람. “심심해”라는 해영의 한 마디는 그래서 우리의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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