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시험 기간에만 제 기능을 다하는 우리의 두뇌. 겨울잠에 빠져버린 잠꾸러기 뇌를 자극할 두뇌 훈련 게임 앱 2종을 소개한다. 오늘부터 근육 대신 뇌를 단련시켜보자. 뇌섹녀, 뇌섹남이 더 각광 받는 시대가 아닌가!

Memorado

개발사 Memorado GmbH

아이콘

전구 안에 뇌가 들어 있다. 잠자던 뇌를 깨우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단순하지만 참 직관적인 디자인이다. 뭔가 친근한 주황색 배경은 ‘두뇌 게임’이라는 이름이 갖는 두려움을 상쇄시키는 기분이다.

진행 방식은?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약 10가지 질문으로 중요도를 체크하면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게임을 실시하게 된다. 연습 과제로 게임 방법 및 룰을 익히고 나면, 세 종류의 게임을 진행해 두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이 포인트가 일정 수준 이상 쌓이게 되면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테스트를 완료하면 자신의 명석 지수와 함께 테스트 결과를 5가지 두뇌 능력으로 분류해 통계 그래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믿을 만한 거야?
앱을 켜고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는 이렇다. ‘300여 개의 과학 연구 프로젝트 결과에 바탕을 둔 두뇌 게임’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뇌도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면서 말이다.

“아… 근육이 쉽게 붙는 체질인데, 내 두뇌도 그러려나?” 의심은 들지만 그래도 전 세계 3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 중이라고 하니, 꽤 믿을 만한 게임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효과는 있어?
개발자의 설명에 의하면, “두뇌 훈련을 통해 작동 기억 및 유동적 지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으나, “우리의 신체를 단련하듯 두뇌도 훈련할 수 있으니 한번 다운받아서 네 뇌도 훈련시켜봐라!” 뭐 이런 뜻이 아니겠나.

확실한 건, 몇 번의 게임만으로도 잠들었던 뇌를 깨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 중 몇 퍼센트가 내 아래에 있는지도 확인 가능해, 일종의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난이도는 어때?
첫 연습 게임의 난이도는 매우 평이한 편이다. 기본적인 룰을 익히는 수준. 하지만 같은 종류의 게임이라 하더라도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니, 방심은 금물이다. “이거 쉬운데?”했다간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

끝까지 집중력을 다잡고 있을 것! 기억력, 논리력, 집중력, 반응력 및 작업 속도를 훈련하기 위한 19개 이상의 게임이 570개 이상의 레벨로 세분화되어 있으니, 금방 싫증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총평
①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 친절한 연습과제
② 체계적인 단계로 두뇌 훈련을 제안하는 개발자의 배려
③ 근육처럼 두뇌도 발달시킬 수 있다는 말로 이용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센스

Fit Brains Trainer

개발사 Rosetta Stone Canada Inc.

아이콘
아이콘만으론 도대체 이게 어떤 앱인지 알 길이 없다. 하얀색 바탕 화면에 형형색색의 육각형이 그려져 있다. 6개의 주요 두뇌 영역을 모두 다루는 앱이라던데, 그래서 육각형을 그려 넣은 건가? 글쎄, 해석은 이용자에게 맡기겠다!

진행 방식은?
게임에 앞서, 두뇌 훈련 보정 작업이 시작된다. 여기에는 향상이 필요하다 판단되는 두뇌영역 선택을 포함해 총 4개의 사전 정보를 작성하도록 한다.

이렇게 훈련 보정이 완료 되면 추천 두뇌 영역에 맞는 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되는데, 한 영역의 트레이닝이 끝나면 바로 자신의 점수와 함께 백분율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영역의 게임이 끝나면, 금주의 두뇌 훈련 총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믿을 만한 거야?
신경의학, 게임,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디자인한 게임이라고. 기억력, 사고 속도부터 집중력, 문제 해결력, 언어와 시공간 인지력에 이르기까지 6대 주요 두뇌 영역을 모두 다루고 있다. 실제로 9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신뢰도 면에선 꽤나 입증된 앱이 아닐까 싶다.

제한된 시간 안에 진행되는 게임은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하는데, 그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던 잠든 두뇌도 자극하는 느낌이다. 각 영역에 대한 결과도 반응 시간, 정확도 등으로 세분화해 알려줘 더 신뢰가 간다.

난이도는 어때?
각 영역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푸는데, 룰을 익히는 연습 과제가 없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특별히 이해하기 어렵진 않으나, 갑자기 시작하는 게임 앞에서 당황스러운 것도 사실.

하지만 조금씩 진행하다 보면 금방 손에 익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iOS 앱에서는 총 35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500종 이상의 맞춤형 일일 트레이닝 기능도 있어, 진행 상황에 따라 점점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그래서 효과는 있어?
일단 꽤 빡센 시간제한이 사람 마음을 다급하게 한다. 집중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잠자던 뇌가 화들짝 놀란 기분. 어쩜 이렇게 잘도 만들었을까 찾아보니, 역시나 최고과학책임자가 임상 신경심리학 분야의 전문가란다.

비슷한 또래 이용자들과 비교해나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도 가능해, 두뇌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일단 이것부터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총평
① 잠든 두뇌를 자극하는 시간제한의 압박감
② 백분율 순위로 승부욕을 발동시키는 개발자의 판단력
③ 전 세계 평점 평균 4.5에 빛나는 명실상부 업계 선두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