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처럼 보드라운 양과자가 있는
밀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전부터도 소월길엔 남산의 품에 안긴 한적하고 매력적인 동네가 많았다. 후암동도 바로 그런 곳이다.

 

그 한편에 쨍한 터키색 문으로 환영하는 ‘밀영’이 있다. 빼곡히 꽂힌 책들 사이로 날마다 구워내는 양과자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카페다.

 

모양새가 각기 다른 빈티지 테이블이 총 4개. 그중 둘은 소월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큰 창 앞에 붙어 있어 한가로이 바깥 구경을 하기 좋다.

 

진열창에 있는 다양한 양과자를 모두 먹어보고 싶겠지만, 첫 방문엔 역시 시그니처 메뉴를 추천한다. 당근의 질감과 고소한 프로스팅 크림의 조화가 좋은 당근 케이크, 구름처럼 보드라운 빵 안에 크림이 숨겨져 있는 붓세 프로마주를 먹어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흴 소’에 ‘달월’, ‘흰 달이 뜨는 길’이란 이름이 맘에 들어 소월길로 왔다는 낭만 사장님의 책 컬렉션에 파묻히는 것도 좋다. 책 덕후라면 당장 소장하고 싶을 리스트가 가득하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장한 도서 정보나 이곳에서 열리는 모임 소식이 꾸준히 올라온다.

 

ADD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35길 2 2층

HOUR 11:00~22:00(일요일~21:00), 수요일 휴무
PRICE 당근케이크 6000원, 초코바나나케이크 6000원, 붓세 프로마주 2500원.

 

Intern 공민정 gong@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먹기만 하기엔 좀 아쉽잖아!
비단콤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0년 넘게  방송국 PD로 일하던 사장님이 양국을 잇는 문화 공간, ‘비단콤마’를 소월길에 열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곳은 한국에선 보기 드문 ‘카페 고항’으로, 커피와 디저트는 물론, 간단한 일본 가정식과 함께 한일 작가들의 전시까지 즐길 수 있다.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연결하는 창구로도 통한다.

 

마치 인테리어 소품처럼 곳곳에 세워진 조랑말 인형들은 모두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의 작품들.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하면 먹기에도 아까운 예쁜 색감의 디저트가 나온다.

 

과장된 일본식 요리가 아닌 진짜 일본인들에게 익숙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는 사장님은, “여긴 맛집이 아니에요!”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러니 진짜 일본의 맛과 문화가 궁금하다면, ‘비단콤마’로 향해보길.

 

ADD 서울특별시 중구 소월로 31-1 4층
HOUR 11:30~23:00 (Break Time 평일 15:00~16:00)
PRICE 맛차 파운드케이크 4500원, 망고치즈케이크 6500원, 카페라떼 5000원, 맛차라떼 6500원.

 

Intern 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하루쯤은 멍하니, 이곳에서
아베크엘

얼마 전 서울에서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줄곧 뇌를 혹사하는 현대인에게 ‘뇌를 쉬게 하자’란 메시지를 전하는 대회. 나가보진 못했지만, 엉킨 실타래처럼 머릿속이 복잡한 내게도 생각을 버릴 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

 

이번 한 주는 ‘멍 때리며’ 깔끔하게 시작하려는 맘으로 아베크엘을 찾았다. 이 곳을 이미 아는 사람이라면 되물을지도 모른다. 인스타 성지에 가서 사진은 안 찍고 멍을 때린다고?

 

그래서 준비한 이유 몇 가지.

1. 차분한 화이트 벽지를 바라보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2. 가게 한편의 소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일상의 문제들을 잊어버린다.

3. 시그니처 메뉴인 링고라떼와 런던포그밀크티는 비포장도로 같던 마음을 달래준다.

4. 링고라떼 위에 놓인 미니 사과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 시작하면 끝.

 

아기자기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음료와 베이커리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예쁘게도 꾸며줄 거고, 아베크엘이란 공간자체는 복잡한 마음을 정갈하게 정돈해줄 거다.

 

갈수록 유명해져 피크 시간대엔 사람이 많으니, 멍 타임을 가지려거든 평일 오후에 방문해보길.

 

ADD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69길 29 몬테피오레
HOUR 12:00~21:00, 일요일 휴무

PRICE 링고라떼 6500원, 런던포그밀크티 6500원, 멜팅초코 6500원, 베리굿시폰케이크 6000원.

 

Intern 손수민 sum@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때로는 여행자의 기분으로
하이드아웃서울

은신처, 아지트(hideout)를 뜻하는 이름 그대로, 이곳은 일상에 지쳐갈 때쯤 숨어들고픈 곳이다. 검은 문 안쪽의 세계는 너무 완전해서 쉽게 잊게 된다. 무슨 일로 지쳐 왔는지, 지금 시간이 너무 늦진 않았는지, 그런 것쯤은 몰라도 좋은 일.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 너머로는 서울의 수많은 지붕과 거리와 나무가 내다보이고, 머리 위론 완벽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보기 좋은 요리에선 즐거운 맛이 난다.

 

마요새우가 꽃빵을 덮고 누운 ‘쉬림프 번’이나, 짭쪼롬한 맛이 맥주 안주로 딱인 ‘쥬키니 프라이’, 퓨전 요리의 끝판왕이라 할 만한 ‘꼬리곰탕파스타’, 여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에일 맥주까지! 에일의 쌉싸래한 맛 사이로 달콤함이 스며들어 의심 많던 맥덕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낮이 길어지는 요즘 같은 계절엔, 꼭 해 질 녘에 방문해 옥상에도 올라가보길. 눈앞에 펼쳐진 근사한 풍경이 어딘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와 있는 기분을 준다. 하긴 이런 게 여행이 아니라면 또 뭘까.

 

ADD 서울 용산구 소월로38가길 5 2층
HOUR 17:30~02:00 월요일 휴무
PRICE 쉬림프번 8,000원, 쥬키니 프라이 8,000원, 하이드아웃 플로트 9,000원.

 

Editor 김신지 sirin@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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