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중이의 털이 사라졌다. 실종됐다. 뽑혔다. 가끔 비키니를 입을 때 셀프로 주변만 정리했었는데, 이번에 마음먹고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았다. 물론 마음먹기 쉽지 않았다. 아침에 샤워하며 그들에게 이별을 고했다. 아.. 안녕.. 하지만 잘라도 뽑아도 다시 자랄 거잖아.. 사랑처럼..

 

 

왁싱샵은 아기자기했다. 향긋한 향이 났다. 언니가 친절하게 허브티까지 줬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할 건지 상담을 했다. 나는 삼각형 모양으로 앞을 살짝 남기는 거로 결정. 언니 말에 의하면, 모질 개선을 위해 처음엔 올누드(모든 털 제거) 왁싱이 좋단다. 몇 번 뽑으면 서양 언니들처럼 털이 얇고 부드러워진단다. (서양 언니 털을 내가 어떻게 아는거지..) 근데 난 부끄러우니까 삼각형 남김! 동방신기의 트라이앵글 멜로디가 떠올랐다.

 

 

룸에는 침대 몇 개와 샤워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언니가 나가고 나는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샤워실에서 씻었다. 가운을 입었다.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쉰 후 딩동~ 하고 호출 버튼은 눌렀다.

 

 

언니는 해맑은 표정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내게 귀여운 곰인형을 안겨줬다. “이게 필요할 거예요~” 그러고선 내 가운을 화끈하게 걷었다. “먼저 정리부터 할게요~” 언니는 마치 청담동의 한 헤어살롱 수석 디자이너처럼 나의 털을 가위로 정리했다. 나는 곰인형을 이용해 시야를 가렸다. 눈을 감기도 뭐하고 뜨자니 뭘 봐야할 지 몰라서.. 정리 후 본격적인 시술이 시작됐다.

 

 

따뜻한 왁스가 촵촵 발리더니 쫙 뜯겨나갔다.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나는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악” 언니는 여전히 해맑은 표정으로 “또 갑니다” 라고 했다. 나는 곰인형을 세게 쥐었다. “악!, 꺅!, 웩!, 흑!, 웁!”을 번갈아 가며 내질렀다. 가장 민망한 순간은 항문 부분을 정리할 때였다. 두 다리를 위쪽으로 든다. 초면에 내 모든 걸 보여줬다. 하지만 고통 때문에 민망함은 곧 사라졌다. 중간 중간 언니는 모양을 확인해 보라고 날 일으켰고, 손에 크림을 발라 직접 만질 수 있게 손을 그곳으로 가져다주었다. (완벽하게 되었는지 촉감으로 확인..) 그렇게 나의 첫 브라질리언 왁싱은 끝나가고 있었다.

 

왁싱 당일에 샤워도 못 했다. 남친에게도 보여주면 안 된다고 했다. 5일 뒤부터는 인그로운 헤어(털이 각질 때문에 피부 안에서 자라는 것)를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스크럽제와 보습제로 그곳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귀찮았던 에디터는 그 업무를 남자친구에게 위임했다고 한다.

 

 

아무튼, 현재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은 지 6일 째다. 솔직하게 장단점을 요약한다.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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